조심 또 조심!! 청소년을 노리는 댈입, 댈구 ⓒ 박진하 기자
조심 또 조심!! 청소년을 노리는
댈입, 댈구
조심 또 조심!! 청소년을 노리는 댈입, 댈구 ⓒ 박진하 기자
대리입금, 대리구매?
`대리입금`이란 SNS를 통해 아이돌 관련 상품(굿즈)이나
게임 아이템 등을 구입할 돈을 빌려주고 수고비(이자) 등을 받는 행위이며
`대리구매`란 술·담배처럼 무언가를 구입할 수 없는 사람들을 대신해
일정 수수료를 받고 대신 구입해주는 행위이다.
일명 `댈입` `댈구`라고 불리는 이 사기 행위는 쉽게 거래를 할 수 없는
청소년들이 많이 당하고 있다.
조심 또 조심!! 청소년을 노리는 댈입, 댈구 ⓒ 박진하 기자
불법 대리입금 및 대리구매 기획 수사 결과
김영수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지난 15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불법 대리입금 및 대리구매 기획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 단장은 "지난 7월부터 특별수사반 및 모니터링 요원을 편성해
SNS에서 이뤄지는 청소년 대상 불법 대리입금 및 대리구매
광고 행위에 대해 집중 수사를 실시했다"면서
불법 대리입금 행위자 11명과 대리구매 행위자 3명 등
14명을 적발했으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14명 중 3명은 미성년자로 도는 이들의
대출 규모가 7억원에 달하고, 피해자는 1,60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조심 또 조심!! 청소년을 노리는 댈입, 댈구 ⓒ 박진하 기자
실제 위반 행위
※ 기사에 공개된 범죄사실은 재판을 통해 확정된 사실이 아님을 유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사유 : 동종 범죄의 확산 방지)
만 17세 A씨는 SNS에 여러 개의 아이디를 만들어 놓고 청소년 대상
불법 고금리 대부 행위를 하다가 적발됐다.
A씨는 `수고비 가장 저렴! #대리입금, 첫 거래는 5만원, 그 담부터 9만원까지`
등 광고를 한 후 이를 보고 연락해온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SNS 채널을
통해 불법 행위를 저질렀다. A씨는 이름, 나이, 학생증 등 개인정보를
제공받고 1만 원 ~ 10만 원에 상당하는 금액을 대출한 후
수고비(사례비), 지각비(연체이자) 등 명목으로 고금리 이자를 받아 챙겼다.
이와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총 580여명에게
총 1억7천만원을 대출해주고 연 이자율 최고 5,475%에 해당하는
고금리 이자를 챙겼다.
조심 또 조심!! 청소년을 노리는 댈입, 댈구 ⓒ 박진하 기자
B씨는 관할관청에 대부업을 등록하지 않은 채 SNS에 주로
미성년 여학생을 대상으로
`대리입금 해드립니다, 쪽지 주세요, 첫거래 3만 원 까지 가능합니다.
남자는 안 받습니다.` 등의 광고를 하고 대출행위를 하다 덜미를 잡혔다
B씨는 480여명에게 2년 동안 5억 3천만 원을 대출해주고
연 이자율 최고 2,534%에 해당하는 이자를 받아낸 혐의를 받고 있다.
더구나 B씨는 채무자의 이자 상환이 지연되면 학생증과 연락처 등
개인신상 정보를 SNS 게재하고, 전화와 카카오톡 등으로
온갖 욕설과 협박 등 불법 추심을 일삼다 검거됐다.
조심 또 조심!! 청소년을 노리는 댈입, 댈구 ⓒ 박진하 기자
미성년자 D씨는 코로나19로 아르바이트가 힘들어지자
용돈을 마련할 목적으로 신분증 검사를 하지 않는 집 근처 편의점
4곳을 돌아다니며 담배를 구입한 후 대리구매 광고를 보고 연락 온
또래 청소년에게 10회에 걸쳐 수수료를 받고 담배를 제공했다.
또 다른 미성년자 E씨는 인터넷에서 전자담배를 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부모 명의를 도용해 전자담배 판매 사이트에서
전자담배를 구매한 후 이를 되파는 수법으로 120여 차례에 걸쳐
대리구매 행위를 하다 적발됐다.
조심 또 조심!! 청소년을 노리는 댈입, 댈구 ⓒ 박진하 기자
그외에 참고할 것
현행 ``대부업 등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 관련 법`에 따르면,
미등록 대부업자가 불법 대부업 행위를 하거나 대부 광고 행위를
한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법정이자율을 초과해 이자를 받은 경우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4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또 `청소년 보호법`상
청소년에게 유해약물을 대리 구매해 제공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조심 또 조심!! 청소년을 노리는 댈입, 댈구 ⓒ 박진하 기자
김영수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장은 "청소년 대상 `대리입금`이나
`대리구매`의 경우 SNS를 통해서 은밀히 거래되기 때문에 단속이 쉽지 않다"
면서 청소년이 빌리는 금액은 1만원 ~ 30만원으로 소액이지만 돈을 갚지
못하면 개인정보 유출, 폭행, 협박 등 2차 가해까지 갈 수 있기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중하게 수사를 확대해 나갈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갈수록 지능화.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청소년 대상 대리입금 및 대리구매 행위에 대한
수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청소년 피해자 지원 신고 제보 접수를 위해
`불법사금융 피해 신고센터(gfrc.gg.go.kr)`를 적극 활용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