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기자단] 등잔 박물관과 정몽주 묘소를 다녀왔습니다. ⓒ 경기도블로그
등잔 박물관과 정몽주 묘소 다녀왔습니다
[경기도민기자단] 등잔 박물관과 정몽주 묘소를 다녀왔습니다. ⓒ 경기도블로그
[황익수 기자]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등잔 박물관은 세계 유일한 등기구 박물관입니다.
선조들의 우수한 조명 공예 유물을 알리며 한국인의 긍지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자그마한 2층 건물에 천여 년의 세월 동안 발전해온 등기구를 전시해 놓았습니다.
어디에 어떻게 쓰였는지 실제 모습을 재현하여 등잔이 낯선 아이들도 쉽게 이해를 할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부터 등장한 촛대를 비롯하여 원시적인 씨앗에서 추출한 기름으로 밝히는 등잔에서부터 석유를 원료로 밝히는 근대 등잔까지 종류별로 전시를 해놓았습니다.
등잔을 경험해 보지 못했지만 전기가 들어오기 전까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생활을 위한 필수품으로 누구나 어디서나 함께 해왔을 등잔입니다.
나무, 도기, 종이, 철등 재료도 다양하고 모양도 다양하고 쓰임새 따라 종류도 크기도 여러가지라 선조들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누군가에겐 부엌에서 저녁 짓는 용도로, 누군가에겐 사랑방에서 선비들 글 읽는 용도로, 또 누군가에겐 긴 밤 바느질하는 아낙네를 위해 또 경사스러운 혼례 때는 화촉이라는 예쁜 초도 필요했네요.
한켠에는 민속품과 농기구를 함께 전시해 놓고 만들기 체험 키트도 있으니 아이들 시청각 교육으로도 좋겠습니다.
1시간 정도 여유가 있어, 가까이 5분 거리에 있는 정몽주 묘소도 둘러보기로 합니다.
[경기도민기자단] 등잔 박물관과 정몽주 묘소를 다녀왔습니다. ⓒ 경기도블로그
좁은 2차선 도로 들어서면 곧 왼쪽에 검은색 커다란 바위에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초입엔 연안 이씨 비각 공원이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어 행적과 비문 등을 적은 비석 여러 개가 줄세워져 있습니다.
평일 오후 고즈넉한 묘소 주변엔 새소리와 바람소리만 가득하고 만추의 늦가을 파란하늘 아래 여유롭게 산책하는 몇 분만 계신 풍경입니다.
이제는 황금색으로 변한 부드러운 잔디도 넓게 펼쳐져 있어서 아이들에게는 공차기나 뛰어놀으라 하면 그만이겠습니다.
세종과 성종 때 공신이었던 저헌 이석형 묘와 포은 정몽주의 묘 2기가 야트막한 언덕 위 양지바른 곳에 모셔져 있습니다.
정몽주 선생은 이석형 선생의 부인이신 정씨부인의 친가 쪽이라는걸 현장에 와서야 알게 됐습니다.
또한 유명한 백로가(까마귀 노는곳에 백로야 가지마라...)는 포은 선생의 어머님이 지으셨다는것도 알게 됐네요.
정치도 당파싸움도 모두 먼 옛 일일뿐, 모든건 지나가고 선조들의 발자취로 지금을 살고 있으니, 지금의 평화로움을 후대에 그대로 물려주어야 되겠습니다.
부드럽고 포근한 잔디에 앉아 잠깐동안 혼자만의 시간도 가져보았네요.
덤으로 하나 더, 찻길 하나 사이로 조용한 풍경에 취해 조금씩 걷다보니 작은 팻말이 눈에 뜨입니다.
용인독립운동유적이라 적힌 팻말엔 정몽주선생의 대종손이신 애국지사 정철수 선생의 묘가 좁다란 계단 위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니 독립운동투사와 문중 선조들의 묘 10여기가 안치되어 있습니다.
수풀에 가려 잘 보이지 않으나 정몽주 묘소 참배하는 길에 이곳도 잠시 들러가셨음 하는 마음입니다.
포은문화제도 해마다 열려 재능 있는 분들이 맘껏 역량을 펼치기도 하니 누구나 참여하시고 흥겨운 문화재를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가까운 나들이로 세가지 즐길거리와 맛있는 기와집 순두부까지 적극 추천해드립니다.
[경기도민기자단] 등잔 박물관과 정몽주 묘소를 다녀왔습니다. ⓒ 경기도블로그
[출처:경기도블로그]
[작성자:2022 경기도민기자단 황익수 기자]원문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