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은 보통 ‘가을’로 불리는데, 오히려 ‘겨울’에 책을 더욱 읽게 된다. 추운 날씨로 인해 외출보다 집안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특히 독서는 집 안에서 가장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취미활동이기도 하다. 새해 들어 영하를 밑도는 날씨가 이어지면서 외출이 줄어든 일도 하나의 이유가 될 듯하다.
경기도가 최근 경기도 사서 서평단의 서평활동을 담은 책을 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2022년 경기도 사서 서평단 서평활동 모음집 ‘사서들의 책이야기 2022’과 함께 경기도 사서 추천작 5권을 소개한다.
■ 경기도 사서들의 책 이야기 2022…도내 공공도서관 사서 63명 참여, ‘경기도사서서평단’ 활동집 발간
‘사서들의 책 이야기 2022’ 책 표지. ⓒ 경기도청
지난 한 해 동안, 경기도 도서관에 근무하는 사서들이 추천한 도서 목록과 그들의 서평을 담은 ‘사서들의 책 이야기 2022’가 나왔다.
‘사서들의 책 이야기’는 ‘경기도 사서 서평단’의 활동집으로 2022년에 발간된 총 435권의 추천 도서 목록과 이 가운데 160권에 대한 서평도 함께 실려있다. 또한, 2022년도 10월 독서의 달을 맞아 도민들을 대상으로 개최된 경기도 서평공모 수상작 12편과 심사평도 함께 수록했다.
박정숙 경기도 도서관정책과장은 “한 해 동안 사서들의 노력으로 이루어진 추천 도서와 서평을 통해 도서관 이용자가 책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되고, 그 책과 함께 즐거운 독서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경기도 사서 서평단’은 매년 도내 공공도서관에서 근무하는 사서를 선발해 구성하는데 2022년에는 63명의 사서가 참여했다. 매년 1월에 선발돼 책의 가치를 평가하는 역량 교육을 받으며, 1년 동안 책의 내용과 특징을 소개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 2009년 처음 구성됐다.
올해 발간한 이번 서평집은 경기도 공공도서관 300여 곳에 배포하며, 원문은 경기도 사이버도서관 북매직 누리집
(www.bookmagic.kr) ‘사서, 책을 말하다’를 통해서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 2009년부터 경기도 사서 서평단 운영…모집 후 1년간 활동
경기도 사서 서평단 지난 2009년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경기도 공공도서관 사서들로 구성되어 됐다. 특히 매년 1월 모집 후 선발하며 1년간 활동한다.
서평단은 서평쓰기 교육과 글쓰기 심화교육, 1:1 서평 첨삭 등의 교육을 통해 사서 역량을 향상하는 한편, 활동기간 동안 매월 추천도서를 선정하고 서평을 작성한다.
상업성을 배제하고 공익을 바탕으로 신뢰성 있는 추천도서와 서평을 작성하기 위해 매년 서평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추천도서 목록은 도내 도서관 정보서비스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경기도 사이버도서관의 북매직에 올려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공개하고 있고, SNS 콘텐츠로 만들어 매월 추천도서를 인스타, 블로그에 올려 홍보하고 있다.
한편, ‘사서들의 책 이야기’는 2009년부터 서평단 활동의 결과물을 책으로 발간하고 있으며,
매월 서평단이 작성한 서평, 추천도서 목록, 경기도민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되는 경기도 서평공모 수상작을 함께 수록하고 있다. 서평집은 12월 발간하여 경기도 공공도서관, 광역지자체 중앙도서관에서도 추천도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배포한다.
경기도 독서포탈 북매직 사이트
(www.bookmagic.kr)에서 2009년부터 작성된 서평과 서평집(PDF)을 이용할 수 있다.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조수경 선임 추천…‘2022 사서들의 책 이야기’ 추천 도서 5권
‘2022 사서들의 책 이야기’ 중 경기도사이버도서관 조수경 선임이 추천하는 도서 5권. ⓒ 천개의바람, 이집트, 문학동네, 리듬앤북스, 곰출판
① 어린이 그림책 : ‘두 마리 당장 빠져!’ / 신디 더비 글·그림, 이숙진 옮김, ‘천개의 바람’ 출판, 2021년 / 추천 대상-유아
사람이 사회에서 살기 위해서는 지켜야 할 법이나 규정, 도덕, 가치 등이 있다. 이러한 규범들은 서로를 배려하고 좀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약속이다. 이 책은 강제로 지켜야 할 사항을 통제하고 규제하려 할 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해피엔딩으로 풀어가는 이야기이다.(24쪽 게재)
② 어린이 문학 : ‘방바닥으로 떨어진 머리카락이’ / 박밤 글·그림, ‘이집트’ 출판, 2022년 / 추천 대상-6세 이상 어린이
이 그림책은 어느 가을날 루시라는 소녀와 살다가 떨어진 머리카락의 이야기이다, 머리카락은 방에서 루시와 행복했던 날을 추억해 보지만, 루시는 방바닥에 뒹굴던 머리카락을 창밖으로 던지고 만다. 머리카락은 두려웠고, 걱정하며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이내 머리카락은 바람을 타고 루시를 떠나 세상 밖을 경험하면서 다양한 선을 만나며 꿈을 꾸게 된다.(68쪽 게재)
③ 청소년 도서 : ‘그레구아르와 책방 할아버지’ / 마르크 로제 글, 윤미연 옮김, ‘문학동네’ 출판, 2020년 / 추천 대상-청소년
이 소설의 주인공 ‘그레구아르’는 우리나라로 치면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청소년인 셈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수능이라고 할 수 있는 ‘바칼로레아’ 시험에 떨어지고 말았다. 당장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던 그는 엄마의 권유를 따라 ‘수레국화’ 요양원에서 의료지원 업무를 하게 된다. 그곳에서 우연히 파킨슨병에 걸린 ‘피키에’를 만나게 된다. 병에 걸리기 전에는 사회에서 책방을 운영하던 엄청난 다독가인 ‘피키에’는 ‘그레구아르’에게 책의 낭독을 부탁했고, 그로 인해 그레구아르는 독서의 즐거움을 깨닫게 된다.(98쪽 게재)
④ 성인 도서 : ‘다정한 맞춤법’ / 김주절 글, ‘리듬앤북스’ 출판, 2022년 / 추천 대상-청소년, 성인
‘다정한 맞춤법’이라는, 조금은 생뚱맞은 제목의 책을 소개한다. 무조건 딱딱할 것 같은 맞춤법 책이 다정할 수 있을까? 맞춤법 ‘에세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 부제 격으로 쓰인 “더 빨리 이해하고, 더 오래 기억하고, 더 많이 써먹을 수 있는 맞춤법의 편리미엄”이라는 말에서 이 책의 친근한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154쪽 게재)
⑤ 성인 도서 :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 룰루 밀러 글, 정지인 옮김, ‘곰출판’ 출판, 2021년 / 추천 대상-성인
인간은 우리가 누구며 그 기원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궁금해하는 존재다. 룰루 밀러의 데뷔작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인생의 의미와 삶에서 찾아오는 혼돈에 대한 해답과 길잡이를 찾는 고군분투기이다. 지적인 문체와 치밀한 글의 구성은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을 수상한 과학 전문 기자의 이력을 유감없이 드러낸다.(178쪽 게재)
■ 국내 최대 규모 독서문화축제 ‘제10회 대한민국 독서대전’, 고양시에서 9월 개최 |
지난해 진행된 고양시 독서 문화 행사 자료 사진. ⓒ 고양시청
‘2023 대한민국 독서대전’이 고양시에서 열린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대한민국 독서대전’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매년 독서문화 진흥에 앞장서는 도시 한 곳을 선정해 ‘책의 도시’를 선포하고, 9월 독서의 달에 전국 최대 규모인 독서문화 축제를 개최한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책의 도시’ 선포식을 열고, 올해 연중행사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먼저, 고양시는 오는 2월 ‘책의 도시’ 선포식을 시작으로 독서, 출판, 도서관, 서점 등 관련 단체들과 협력해 지역 독서문화를 활성화하는 참여 독서 프로그램을 연중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9월 초에는 3일간 일산호수공원 일원에서 독서대전 본 행사를 열어 책과 관련된 공연, 전시, 체험, 학술토론 등 다채롭고 차별화된 독서문화 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아울러, 이번 독서대전 개최를 계기로 전국의 출판·교육·각종 문화예술 단체 등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완성도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해 전 국민 참여 독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해 19개 시립도서관과 97개 작은 도서관, 40개 지역 서점을 갖춘 독서 인프라를 바탕으로 600여 개 독서문화 프로그램과 127개 독서동아리를 운영했다. 이를 바탕으로 고양시는 책을 매개로 소통하고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전화(031-8075-9282~5)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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