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광교박물관 건물 ⓒ 이우영 기자
수원광교박물관은 수원 광교의 역사와 수원시에 많은 유물을 기증한 이종학, 민관식 선생들의 유물을 전시한 박물관입니다.
또한, 어린이 체험실이 있어 어린이 눈높이에서 수원 광교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럼, 수원광교박물관으로 함께 가보겠습니다.
광교 역사문화실 ⓒ 이우영 기자
광교 역사문화실에서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광교의 유물과 유구, 문화재를 전시합니다.
광교 신도시 조성을 위해 개발하던 중 출토된 발굴 유물과 도시 역사 변천자료를 전시하고 있으며,
자연 속에서 조화롭게 살았던 그 시절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시하고 있습니다.
광교 신도시는 위치상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을 중심으로 하동과 용인시 상현동 일부가 속하는 광교산 남쪽 자락을 말합니다.
광교 신도시 명칭은 광교산에서 비롯됐는데요.
광교산은 광교산뿐만 아니라 광악산, 광옥산으로도 불렸습니다.
928년 왕건이 후백제의 견훤을 정벌하고 돌아가는 길에 이산에서 광채가 하늘로 솟아오르는 광경을 보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주는 산이라 하여
산 이름을 친히 광교라고 했다고 합니다.
광교에는 오래전 수원시의 오랜 흔적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대표적인 마을 군락지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며 선조의 숨결과 정신이 담긴 정취 있는 마을이 사라지고 어릴 적 고향의 모습은 추억과 기록에만 남게 됐습니다.
수원광교박물관 1층 전시실에서는 사라진 추억 속 `광교`와 신도시 `광교` 현재의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현재 수원 광교는 신도시로 많은 아파트 단지와 카페거리, 상가가 들어선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있지만, 과거에는 현재와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발굴된 유적 ⓒ 이우영 기자
선사시대 문헌 기록은 현재 남아있지 않으며 발굴된 유적과 유물을 통해 그 당시 수원 광교 사람들의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광교가 신도시로 개발되기 전 시행된 발굴조사에서 신석기시대 집터 1기와 야외의 불땐 자리 2기, 청동기시대 집터 3기, 청동기시대 무덤 고인돌을 발견했습니다.
집터와 불을 사용했던 흔적과 무덤에서 선사시대 광교 선조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삼국시대 광교는 백제 영토였다가 장수왕의 남하정책에 의해 고구려에 속했고, 이후에는 한강유역을 차지한 신라의 영토였습니다.
백제시대 집터 3기와 통일신라시대 집터 1기, 그 외 다양한 종류의 무덤 61기 등을 통해 삼국시대 광교의 지역적 변천 과정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고려시대 광교는 용인의 용구현 소속이었는데요.
용구현에는 1172년 감무라는 지방관이 파견됐고 이후에 승격되어 현령관이 파견됐습니다.
전해지는 유구가 많지 않고 고려 시대에는 광교에 마을이 크게 형성되지 못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선시대 광교는 용구현과 처인현이 합쳐진 용인현에 속했고 지내면이라고 불렸습니다.
고려 시대 유구와 비교해 그 수가 많아 인구가 증가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세종 집권 시기 태종의 아들 혜령군 이지 묘를 옮겨왔는데, 혜령골로 이장됐다가 광교 신도시 건설로 인해 현재 수원광교박물관 뒤편 구릉으로 이전됐습니다.
광교신도시 옛 이의동에는 수백 년 전부터 많은 사람이 여러 동족마을을 형성했습니다.
청송 심씨, 청주 한씨, 안동 김씨, 죽산 안씨, 상주 황씨 등 성씨가 대표적이며 이들 성씨는
서로 다른 시기에 이곳에 들어와 마을을 이뤄 지역사회와 문화를 주도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청송 심씨는 이 일대 가장 큰 동족 마을을 이루었던 가문입니다.
김씨묘 복식과 김상환 생가 재현 ⓒ 이우영 기자
이 전시실에서는 이의동 출토 안동 김씨묘 복식, 이만화 묘지, 굽 달린 짧은 목단지, 겹저고리, 김찬 교지 등 유물을 전시하고 과거 김상환 생가를 재현한 집, 비문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광교에 살던 생활상 미니어처 ⓒ 이우영 기자
또한, 과거 광교에 살던 생활상을 미니어처로 재현해 당시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으며 컴퓨터를 통해 광교의 역사와 민속문화, 지명유래, 등을 자세히 검색할 수 있습니다.
사운 이종학실 ⓒ 이우영 기자
‘역사는 돌보는 사람이 없으면 그냥 잊혀 버리고 만다.’ 라는 소신을 가졌던 이종학 선생.
이종학 선생은 우리 역사에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끊임없이 연구하고 왜곡된 사실에 대항했습니다.
우리 역사를 지키기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에 평생을 바친 역사학자 사운 이종학이 기증한 조선시대 고서와 고문서, 고지도와 금강산, 독도 관련 자료, 일제강점기 자료, 고향인 수원 관련 자료 등 2만여 점을 전시합니다.
이종학 선생에 의해 수집 발굴된 독도 관련 사료와 지도들은 독도박물관 건립의 초석이 됐습니다.
이종학 선생이 기증한 전시품 ⓒ 이우영 기자
평생 걸쳐 연구하고 모은 그의 기증 전시품을 보니 존경심이 절로 들더라고요.
이종학 선생은 고향 수원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수원화성 제 이름 찾기는 그 중에서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수원성’이라고 불렸던 것을 본래의 명칭인 ‘화성’으로 바로잡고자
1996년 수원화성 축성 200주년을 기념해 정조대왕 및 충효 자료전을 개최하고 화성성역의궤 200질을 원형대로 복간해 국내·외 연구자와 기관에 기증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은 수원화성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데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또한, 1986년 고향 화수리 3.1운동 유적지에 비문을 직접 지어 기념비를 건립하는 향토사를 바로 세우는 일에 앞장섰습니다.
소강실 ⓒ 이우영 기자
소강실에서는 언론인, 5선 국회의원, 대한체육회 회장, 문교부 장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민관식(1918~2006) 선생이 평생 수집한 자료를 유가족이 대신하여 수원시에 기증한 것 중 일부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태릉 실내수영장 경비 마련 과정, 입시제도 개선 등 교육제도 관련 자료와 6~70년대 정치 상황 등 한국 현대사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자료와 유물을 전시합니다.
소강 민관식은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경성제일고보)를 졸업하고 1937년 수원고등농림학교에 진학하면서 수원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사진첩 속에서 수원고등농림학교 재학 시절과 당시 수원 풍경도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대한체육회장과 문교부 장관 재직 중 다양한 행사와 모교 방문을 통해서 꾸준히 수원과 인연을 이어갔습니다.
그의 기증자료 대부분은 스포츠 관련 자료인데요.
1964년부터 1971년까지 7년간 대한체육회 회장 재직기간 동안 한국 스포츠의 역사를 자료와 유물로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태능선수촌의 역사와 아시안게임, 그리고 한국에서 개최한 2번의 올림픽 관련 자료도 공개합니다.
올림픽 관련 자료 ⓒ 이우영 기자
▼ 수원광교박물관 안내 ▼
○ 주소 :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로 182
○전화문의 : 031-228-4175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입장마감 오후 5시까지)
○ 휴관일 : 매주 월요일 /시장이 정하는 휴관일
○ 입장료 : 성인 : 2000원 / 청소년 및 군인 : 1000원 / 어린이·노인 : 무료 (카카오톡 ‘수원시’친구 추가하면 입장료 무료)
○ 누리집 :
mggmuseum.suwon.go.kr
2023 기회기자단 이우영 기자 ⓒ 경기도 블로그
[출처 : 경기도블로그]
[작성자 : 2023 기회기자단 이우영 기자]원문보러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