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9월 25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 선포식’을 개최하며 본격적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립을 추진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13일부터 연천군을 시작으로 경기북부 10개 시·군을 대상으로 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고, 시·군별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공청회를 진행합니다. 공청회 현장에서 들어보는 북부특별자치도의 미래 비전과 생생한 도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봤습니다. |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비전 공청회’의 마지막 열 번째 행사가 가평군에서 열렸습니다.
경기도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전폭적 지지를 요청하기 위해 지난 10월 12일 연천군을 시작으로, 동두천(10.20.), 구리(10.25.), 의정부(10.31.), 양주(11.1.), 고양(11.2.), 남양주(11.3.), 포천(11.3.), 파주(11.6.)에서 공청회를 진행했는데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비전 공청회’의 마지막을 장식한 가평군 비전 공청회 현장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변화할 가평군의 미래 비전을 들어봤습니다.

15일 가평 음악역 뮤직홀에서 마지막 열 번째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시·군별 비전 공청회가 개최됐습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경기북부, 대한민국 성장 견인차 역할 기대”
도는 15일 가평 음악역 뮤직홀에서 서태원 가평군수, 최정용 가평군의회 의장,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한 경기도의원, 가평군의원,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추진 시군별 비전 공청회’를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서태원 가평군수는 “가평군은 각종 규제로 인해 개발이 제한되면서 인구소멸 위기 지역이 됐다”며 “가평군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통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좋은 의견을 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최정용 가평군의회 의장도 “경기 북부지역은 전체 면적의 45%가 군사보호구역, 수도권정비법 등 각종 규제에 묶여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이러한 각종 규제를 풀어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경기북도에 고도의 자치권과 행정적 재정적 특례를 부여해 낙후한 경기북부를 발전시키자는 게 취지”라며 “이는 단순히 경기북부 지역만의 발전이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뜨거운 서울 편입 이슈에 대해서 “지방자치단체의 서울 편입은 지방자치에 도움이 되지 않고 서울로 편입된다면 규제가 강화되고 편입된 지방자치단체의 자치 권한이 대폭 축소될 것”이라며 “경기북부의 성장을 이끌 특별자치도 설치 추진은 경기북부 도민이 함께해야 실현할 수 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주인은 지금 이 자리에 계신 경기북부 도민 여러분”이라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오후석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는 단순히 경기북부 지역만의 발전이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을 견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가평군의 인구소멸 위기 해소 및 발전 전략은?
가평군은 지난 2019년 말 전국 최초로 ‘인구 위기 지도’를 자체 제작했습니다. 지방 소멸 위기가 현실화하기 전, 이미 그 위험을 감지하고 대응에 나선 것인데요.
이정훈 경기연구원 박사는 이러한 가평군의 인구소멸 위기 위험을 해소하고 지역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한 방안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과 연계한 전략산업 육성과 인프라 구축, 규제 개선 등을 제시했습니다.
먼저, 전략산업 측면에서 가평군의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자라섬 수상공연장, 수상터미널 조성 ▲관광복합단지 거점 투자유치 및 기반 시설 조성 ▲가평 탄소중립관광 시범지구 조성 및 협의회 운영 ▲미영연방 안보공원 조성 등을 제시, 가평군을 문화, 휴양, 힐링의 명소로 만들기 위한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또 가평군의 콘텐츠 창작 및 소비 플랫폼 조성을 위해 ▲자라섬, 음악역1939 국제 음악도시화 ▲문화예술 콘텐츠 창작 및 유통 플랫폼 구축 ▲가평 을미의병, 3·1독립운동 유적지 및 인물 연구 기반 콘텐츠 개발 사업도 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가평의 청정환경과 농산물 기반 푸드테크 육성 ▲청정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ICT 산업 육성 등의 전략을 설명했습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관련 가평군 발전 전략. ⓒ 경기도청
이정훈 박사는 “가평군의 성장 잠재력은 잘 보존된 생태환경과 탄소중립 시대적 추세와 부합한 여건”이라며 “이번 비전의 핵심은 자라섬과 북한강을 탄소중립시대 휴양과 레저의 중요 거점이자 국제적인 음악 도시로 브랜드화해 새로운 투자를 끌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①관광산업 육성: 문화, 휴양, 힐링 명소
자라섬 수상공연장, 수상터미널 조성
관광복합단지 거점 투자유치 및 기반시설 조성
가평 탄소중립관광 시범지구 조성 및 협의회 운영
미 영연방 안보 공원 조성
②콘텐츠 창작 및 소비 플랫폼 조성
자라섬, 음악역 1939 국제 음악 도시화
문화예술 콘텐츠 창작 및 유통 플랫폼 구축
가평 을미의병, 3‧1독립운동 유적지 및 인물 연구 기반 콘텐츠 개발
(화서학파, 의병장 이충응, 신재희, 여성 독립운동가 신미숙, 신준려)
③청정환경과 농산물 기반 푸드테크 육성
④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조성
청정에너지 기반 데이터센터 ICT 산업 육성 |
이와 함께 가평군 인프라 및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GTX-B노선 조기 개통 및 마석-가평 연장 ▲상하수도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주거 및 투자유치 여건 조성 ▲명품 주거단지 1만 호 조성 ▲공공의료 확충 및 웰빙헬스케어센터 조성 등을 제시했습니다.
①GTX B노선 조기 개통 및 마석-가평 연장
마석-청량리 16분 소요
②정주 여건 개선
상하수도 기반 시설 확충을 통한 주거 및 투자유치 여건 조성
명품 주거단지 1만 호 조성
③(경춘권) 공공의료 확충 및 웰빙헬스케어센터 조성
도립의료원 등 공공의료서비스 확충
노인 의료, 원격진료 등 지역맞춤형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플랫폼 구축 |

이정훈 경기연구원 박사와 손경식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민관합동추진위원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한 가평군 발전 전략에 대해 토의하고 있습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마지막으로 가평군의 중첩한 규제 해소를 위해서 접경지역과 인구감소 지역을 국가의 지방 활성화 지원 정책상 수도권 제외 규정에 대한 예외로 두는 제도적 장치 마련 방안 등을 내놓았습니다.
①인구감소지역에 대한 수도권 역차별 해소
경기북부 수도권 규제 권역 조정
국가의 지방활성화 지원정책상 수도권 제외 규정에서 인구감소지역, 접경지역 등 배제
(조세감면, 입주기업 지원 활성화)
대학입지규제완화를 통한 우수인력 확보
② 군사시설보호 규제 개선 및 미활용군용지 활용 활성화
단체장의 군사 규제 개선 건의 및 권한 강화(특별법 특례 도입)
미활용군용지 활용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 특례 도입
③ 가평군 접경지역 지정
④ 하천구역 상설공연무대 설치 관련 규제 개선 |
가평군민,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바라는 점은?

이번 공청회에 참석한 한 가평군민은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이번 공청회에 참석한 가평군민들은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가평군의 미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이 추가돼야 한다고 요청했습니다.
손경식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민관합동추진위원은 “현재 가평군은 생산가능인구가 45%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인구감소 문제를 겪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젊은 세대가 이곳에서 걱정 없이 삶과 미래를 이어 나갈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와 교육, 육아를 아우르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가평이 고향인 윤복영 씨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해 가평군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비전만으로는 솔직히 아쉽다”며 “관광산업을 넘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가평으로 이주한 지 10년 차인 한 군민도 “전국 모든 지자체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평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가평군만의 차별화와 개성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러한 가평의 특성에 맞춰 소득을 높일 수 있는 차별화된 연구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이에 이정훈 박사는 “탄소중립에 관해서 ‘또 다른 개발 제한이 되지 않을까’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데 이는 부담이 아니라 미래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이라며 “주민 의견을 반영해 주요 기업 투자유치와 콘텐츠 산업, 6차 산업 등 가평군의 미래를 끌고 갈 산업 전략을 더욱 세밀하게 담겠다”고 답했습니다.
■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이슈와 연계한 가평군 명소 |
가평군은 청정자연을 활용한 관광 자원과 ‘국제 재즈 페스티벌’이라는 문화 콘텐츠를 보유한 힐링‧휴양 도시로 유명합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통해 더욱 주목받는 가평군의 명소를 소개합니다.
▲재즈와 캠핑의 성지 ‘자라섬’
1943년 청평댐이 건설되면서 북한강에 생긴 자라섬은 육지와 다리로 연결돼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는 섬입니다. 동도, 서도, 중도, 남도 등 4개 섬으로 이뤄진 자라섬은 각각의 섬마다 다양한 레저 및 생태공원 시설이 조성돼 있는데요.
서도 일원에는 오토캠핑장과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장이, 중도에는 지름 100m가 넘는 잔디광장을 갖춘 생태문화공원이 들어서 있습니다. 특히, 2004년부터 국제재즈페스티벌이 열리면서 자라섬은 재즈와 캠핑의 성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소: 가평군 가평읍 달전리 1-1
▲숲 체험과 산림치유를 동시에 ‘잣향기푸른숲’
축령산과 서리산 자락 해발 450~600m에 위치하는 잣향기푸른숲은 153ha 규모에 수령(樹齡) 80년 이상의 잣나무림이 약 5만 2,000그루가 분포한 국내 최대 규모의 잣나무 숲입니다. 도내 산림휴양지 중 연평균 피톤치드 농도가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지면서, 피톤치드 가득한 쾌적한 잣나무숲에서 숲 체험과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동시에 즐기기 위한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소 : 경기도 가평군 상면 축령로 289-146
▲ 옛 가평역의 변신 ‘가평 뮤직 빌리지 음악역 1939’
1939년 개장했던 옛 가평역 폐선부지 일대(총 3만 7,257㎡)에 들어선 ‘가평 뮤직 빌리지 음악역 1939’는 가평의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음악 복합 문화 공간입니다.
공연장, 스튜디오, 연습동, 레지던스, 영화관, 레스토랑 등의 시설을 구비하고, 연간 25개의 다양한 음악 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가평군의 새로운 관광지로 급부상했습니다.
주소 :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석봉로 100
 자라섬(좌), 잣향기푸른숲(중), 가평 뮤직 빌리지 음악역 1939(우)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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