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 2022년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습니다. 2022년 말 기준, 경기도 내 노인 인구수가 199만 3,000명(65세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경기도 전체 인구(1,361만 2,000명)의 14.3%를 차지합니다. 이제는 백세시대라고 부르는데요. 이에 따라 경기뉴스광장이 어르신들을 위한 경기도의 지원 정책을 살펴봤습니다. |
“요즘 자꾸 깜박하고, 잠도 오지 않고 기운이 없어요.”
나이가 들수록 신체 여기저기 아픈 곳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마음건강은 소홀해지는 게 현실인데요.
노년기 우울증이 단순히 정신과적 질환 뿐 아니라 신체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만성질환을 일으킨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행복한 노후를 위해서 신체뿐 아니라 마음건강까지 세심하게 챙겨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르신의 마음건강을 돌보는 경기도의 사업을 소개합니다.
경기도는 어르신의 마음건강을 돌보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 경기도청
우울증 있는 노인, 복합 만성질환 앓을 위험성 44% 증가
2023년 행안부 통계에 따르면 경기도 노인인구는 약 212만 명(전국 65세 이상 인구의 21.8%)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노인 중 우울 증상을 보이는 비율은 13.5%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우울 증상이 심해지는 현실인데요. 이런 위기 상황에서 인적, 정신적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는 사람의 비율을 보여주는 사회적 고립도와 자살률이 너무 높다는 데 있습니다.
2023년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의 사회적 고립도는 40.7%, 2022년 기준 경기도 노인 자살률은 47.1명(10만 명 당 자살자 수)에 달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노년기 우울증이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고지혈증, 신장 질환, 신경 퇴행성 질환 등 신체에 다양한 만성질환을 복합적으로 유발하는 등 단순히 정신적인 질환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노인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미국 노인정신의학저널(American Journal of Geriatric Psychiatry)’에 실린 강북삼성병원 기업정신건강연구소 오대종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울증이 있는 노인이 우울증이 없는 노인에 비해 복합 만성질환의 중증도가 높았습니다.
복합 만성질환이란 두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동시에 앓는 것을 말하는데요.
우울증이 있는 노인의 경우 5개 이상의 신체 계통에 심각한 복합 만성질환을 앓을 위험성이 44% 증가했고, 우울증의 중증도가 높거나 매사에 흥미와 의욕이 떨어지는 무쾌감증을 동반한 경우 심각한 복합 만성질환에 걸릴 위험이 87%까지 증가했습니다.
경기도는 65세 이상 F32~39(우울에피소드 등)로 진단받은 도내 거주 노인에게 1인당 최대 연 36만 원의 외래 진료비를 지원한다. ⓒ 경기도청
경기도 거주 노인 1인당 최대 연 36만 원 외래 진료비 지원
전체 노인 인구의 10~15%가 앓고 있을 정도로 우울증은 노년기에 있어 가장 흔한 정신 증상 중 하나입니다.
노인 우울증은 일반적인 우울증과 달리 우울·슬픔 같은 감정보다 기억력 저하, 무기력, 식욕부진, 불면증, 통증 등 모호한 신체 증상, 불면, 인지기능 감퇴, 성격 변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는데요.
그러다 보니 노인 우울증은 초기에 발견되지 않고, 다른 병으로 오인해 내과 등에서 엉뚱한 검사·치료를 받는 경우가 흔하다고 합니다.
그만큼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시기에 약물, 정신, 인지 치료를 받는 게 필요한데요.
이에 경기도에서는 2013년부터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 사업은 경기도 거주자로 65세 이상 F32~39(우울증 등)로 진단받은 노인에게 정신건강복지센터 등록 여부나 소득 기준을 따지지 않고 1인당 최대 연 36만 원의 외래 진료비를 지원하는 내용입니다.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 사업 지원절차. ⓒ 경기도청
▪지원대상: ①, ②, ③ 모두 해당하는 경우
①치료비 발생일 및 신청일 기준 경기도민
②65세 이상 어르신(2024년 기준 1959년 포함 이전 출생자)
③질병코드 F32~39(우울증 등)
▪지원 기간: 2024년 예산 소진 시까지
▪지원내용: 2024년 발생한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치료비 본인일부부담금 연 36만 원 내 지원
▪지원신청: 주소지 관할 정신건강복지(자살예방)센터 |
치료비 지원신청과 문의는 주소지 관할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2,640명이 이 사업의 지원을 받았는데요. 이는 전년 191명 대비 약 14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각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치료비를 지원받은 어르신이 지속적인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등록, 관리합니다.
31개 시군 정신건강복지센터 연락처. ⓒ 경기도청
■ ‘2024년 경기도 어르신 마인드케어’ 일문일답 |
Q. 1959년 출생자는 생일 이후부터 지원되나요?
A. 생일과 무관하게 1959년생인 경우 지원됩니다.
Q. 주민등록표상 주소지와 실거주지가 다른 경우에도 지원 가능한가요?
A. 중복지원을 방지하기 위해 주민등록표상 주소지 관할 정신건강복지(자살예방)센터에서만 지원 가능합니다.
Q. 경기도에 있는 정신의료기관을 이용해야만 지원되나요?
A. 경기도 외 지역 정신의료기관을 이용하셔도 지원됩니다.
Q.입원비도 지원되나요?>
A. 입원비는 지원되지 않으며, 외래 치료비만 지원됩니다.
Q. 비급여 치료비도 지원되나요?
A. 비급여 치료비는 검사비와 신청을 위해 발급한 제증명료만 지원되며, 그 외 비급여 치료비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Q. 한방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비도 지원되나요?
A. 한방병·의원 치료비는 지원되지 않습니다.
Q. 질병코드 F32~39(우울증 등)로 진단받기 전 발생한 외래치료비도 지원되나요?
A. 신청 시 지원 가능한 질병코드 확인 서류를 제출한 경우, 해당 질병코드로 진단받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지원됩니다. |
전국 유일 365일 24시간 상담 지원 ‘경기 노인온(1833-2255)’
이와 함께 경기도 어르신이라면 누구나 비용 없이 대면 또는 비대면 심리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습니다.
도는 노인전화상담으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언제 어디서나 전화 한 통으로 우울, 불안, 건강, 생계 등에 대한 상담 지원을 받을 수 있는 365일 24시간 노인상담 서비스 ‘경기 노인온’ 전화상담(1833-2255)을 운영 중입니다.
이는 밤 시간대 노인들의 우울감과 고립감이 늘어난다는 조사 결과와 경기도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한 노인상담센터 접근 한계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도는 24시간 전화상담 서비스 지원과 함께 상담 과정에서 인지한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원스톱 복지 서비스도 지원합니다.
▪지원대상: 도내 60세 이상 노인 및 그 가족
▪신청 및 문의: 1833-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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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이 편안한 경기도] ③전국 최대 규모 노인학대 대응 인프라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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