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이 먼저 시작되는 경기. ⓒ경기도청
깊어지는 가을,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요즘, 책과 함께하는 서점 나들이는 어떨까요? 여기, 한적한 공간에서 책 향기를 만끽하며 사색에 잠기기 좋은 책방들을 모았습니다. 책장 가득 쌓인 이야기 속으로 도민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의왕 사각사각책방은 2020년 문을 연 동네책방입니다. ⓒ의왕시 공식 블로그
최근 인스타그램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필사’ 인증 사진을 올리는 일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필사(筆寫)는 사전적인 의미로 ‘베끼어 쓰는 것’을 일컫는 말입니다. 필사의 매력은 눈으로만 읽는 독서에 비해 책을 정독할 수 있게 되고, 손 글씨 쓰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끕니다.
의왕시의 한적한 곳에 있는 특별한 동네책방이 있는데요. 이곳에선 쉬면서 책을 읽고 필사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독서모임을 할 수 있는 편안하고 기분 좋은 공간(‘노란방’)도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바로, 의왕시 오전동에 위치한 ‘사각사각책방’의 이야기입니다.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서점학교 수료 후, 다음해인 2020년 오픈…동네 사람이 좋아하는 ‘동네책방’ 지향
사각사각책방 전경. ⓒ의왕시 공식 블로그
의왕 사각사각책방은 지난 2020년 의왕시 오전동에서 문을 열었습니다.
건물에 들어서, 나무계단을 따라 2층에 올라서면 책방지기 방지운 대표를 만날 수 있습니다. 책방은 아기자기합니다.
방지운 사각사각책방 대표는 “책방의 이름은 필사 때문에, 연상되는 걸로 이름 지었다. 글씨를 쓸 때 나는 소리를 의미한다”라고 소개했습니다.
방지운 대표는 지난 2019년 경기콘텐츠진흥원 경기서점학교를 수료하고, 이듬해 책방을 열게 됐다고 합니다.
방 대표는 “회사를 관두고 하고 싶은 일이 있었다. 그 전에 책방을 하는 일에 관심을 뒀지만, 하게 될 줄은 몰랐다. 경기콘텐츠진흥원의 경기서점학교에 가서 만난 분들과 정보 교환을 했고, 정부 지원 자금이 가능하다는 걸 알게 됐다. 그곳에서 스터디를 하고 사업기획서를 써서 다음 해에 책방을 열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곳에는 문학, 인문학, 시집, 필사하기 좋은 책 등 총 600여 종이 마련돼 있습니다.
방 대표는 “책방 문을 연 지, 만 5년째가 돼가는데, 처음에는 필사하는 책방이라는 부분에 강조했다. 지금은 동네사람이 좋아하는 책방을 지향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사각사각책방’을 살펴보면?

사각사각책방 내부 모습들. ⓒ의왕시 공식 블로그
그렇다면 필사의 매력은 어떤 것일까요.
이에 대해 방 대표는 “필사는 좀 더 깊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한다. 책을 읽는 일이 비행을 타고 내려가면서 보는 일이라면, 필사는 동네를 산책하며 공기와 바람, 냄새 등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일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설명한 후, “필사는 명상 효과도 있고, 자기가 좋아하는 문장을 옮겨 적다 보면 내면을 다스리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방 대표는 “내가 필사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면, 글씨로 써보고 자신의 마음도 알아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각사각책방에선 다양한 책방모임도 운영되는데요. 대표적으로 ▲목요낭독 ▲시음회 ▲내 마음의 고전 필사 등이 있습니다.
먼저, 목요낭독은 매월 둘째, 넷째 주 목요일에 책 한 권에 대해 낭독하는 자리로 진행합니다.
두 번째로, 시음회는 시 낭독 모임으로, 시를 함께 낭독하며 느긋하게 음미하는 모임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로,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내 마음의 고전 필사’도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입니다.
마지막으로, 방 대표는 “저희 책방에 오시는 분들이 ‘오는 길이 여행하러 오는 기분이다’라고 하신다. 여행하듯 ‘사각사각책방’에 오셔서, 잠깐이라도 편하게 쉬었다가 가시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사각사각책방에는 필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의왕시 공식 블로그
● 이용 안내
-화~토요일 10:00~17:00, 일~월요일 정기 휴무 / 노란방 공간임대(1~6인), 2시간 30,000원 / 단체 이용 가능, 예약, 반려동물 동반, 주차
● 오시는 길/문의처
주소: 경기 의왕시 사나골길 9-5, 2층 (오전동)
전화: 0507-1471-1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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