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경기도주식회사 신사업추진단 직원들은 가맹점 모집 등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경기도의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이 서비스 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정업체가 배달앱 시장을 독식하면서 낳은 각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는 지난 4월 공공배달앱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배달특급의 기획부터 개발까지 맡은 경기도주식회사 신사업추진단 직원들은 가맹점 모집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들은 평균 나이 30대로, 젊은 패기와 열정으로 똘똘 뭉쳤다.
새로운 도전인 만큼 부담감도 상당하지만 이들은 배달특급이 지역화폐와 함께 동반상승 효과를 내 착한소비를 이끌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 소상공인에게는 매출 확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으며, 소비자에게는 지역화폐 사용에 대한 리워드를 제공해 모두가 상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달특급 앱은 화성·파주·오산 지역을 대상으로 이달 중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이미 가맹점 사전신청을 접수한 지 한 달 만에 목표를 달성했고, 소상공인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
내년에는 2차 신청지역 25개 시군으로 확대해 택배배송과 전통시장 특화, 지역 전단지 기능을 추가한다. 예를 들면, 전통시장에서 파는 쌀, 야채, 정육점, 생산도 온라인 주문할 수 있다. 2022년부터는 경기도 전 지역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수수료 부담 없는 배달특급 소상공인 가맹점 신청은 홈페이지
(https://www.kgcbrand.com/KGCBrand/order.do)에서도 가능하다.
배달특급을 만드는 경기도주식회사 신사업추진단 직원들로부터 배달특급 성공을 위한 요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경기도주식회사 신사업추진단 직원들로부터 배달특급의 성공을 위한 요소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 경기도청
■ 장아름 신사업추진단장 “배달특급은 ‘새로운 역사’” |
현장의 소상공인들은 배달특급의 필요성에 공감해 적극적 지지를 보내주시고 계세요. 또, 소비자의 착한소비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동참하시려는 분들이 많다는 것에 든든함을 느낍니다.
사실 아직은 인지도가 부족한 앱이라서 기존 배달앱의 상위 가맹점을 설득하는 것이 어려웠어요. 가맹점 모집을 위해 현장을 지속적으로 방문해 설득하고, 프로그램 설치와 메뉴를 등록하는 일들이 쉽지 않았죠. 하지만 현장에서 필요한 것들을 직접 경험하고 적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배달특급 성공을 위해 경기도 우수 농식품을 100원에 선착순 구매할 수 있는 100원 이벤트(농식품유통진흥원), 첫 구매 1만 원 할인, 지역화폐 사용 시 추가 5% 쿠폰 지급 등을 준비 중이에요.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
■ 엄현혜 과장(영업팀) “배달특급은 ‘착한소비’” |
배달특급을 준비로 야근을 하면서 경쟁사 배달앱을 많이 이용했어요. 그래서 우스갯소리로 우리가 경쟁사 우수 고객이 되는 거 아니냐는 말과, 경쟁사 앱을 사용하는 것은 경쟁사에 대한 전략분석을 위한 것이라는 농담이 오갔죠.
기존 배달앱을 사용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지역화폐를 사용하는 것에 큰 불편함이 있다는 점입니다. 타 배달앱 가맹점 중에서는 사전에 대면결제는 지양해달라고 하는 업체가 많아 지역화페 사용이 어려웠어요. 배달특급은 이러한 불편함을 해소할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모션을 진행했을 때 도민들이 “지역화폐의 비대면 결제가 가능한 배달특급의 출시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판매자, 구매자 모두에게 좋은 앱이네요”, “배달특급 대박납시다”라는 반응을 보이길 기대합니다. |
■ 허진 대리(영업팀) “배달특급은 ‘자화상’” |
배달특급은 곧 나의 얼굴이라 생각합니다. 경기도주식회사와 경기도 31개의 시군을 대표한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고매출 가맹점을 삼고초려 끝에 모집한 경험이 있습니다. 밀려드는 주문 때문에 세 번째 방문에도 한마디 말씀도 못 드리고 기다리고 있던 찰나에 배달 주문이 10건 이상 접수된 것을 보고 ‘사장님! 장사 정말 잘되시네요’라고 말씀드렸더니 ‘장사 잘되면 뭐 합니까. 남는 거 하나 없는데...’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게 바로 사장님 앞에 제가 선 이유고 배달특급이 생겨난 이유라고 설명드리면서 관심을 이끌어냈고 가맹점 모집에는 성공했지만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배달앱 시장에서 반드시 살아남아 소상공인과 소비자들에게 도움을 드리겠습니다. |
■ 박문영 대리(영업팀) “배달특급은 ‘터닝포인트’” |
배달특급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공부하는 것이 성장동력이 돼 인생의 ‘터닝포인트(전환점)’가 될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가맹점들을 단시간에 모집할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지자체 및 지역커뮤니티 연계 홍보와 더불어 3개월 만에 4,500개의 가맹점이 모집된 것을 보고 ‘공공배달앱을 소상공인들이 간절하게 원했었구나’ 하고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기존 배달앱의 경우, 정말 맛있고 괜찮은 가게인데도, 광고비를 지불하지 않으면 소비자의 선택을 받지 못하는 점이 안타까웠죠.
배달특급을 신청하신 가맹점 사장님께서 배달특급이 나오면 다른 민간배달앱을 다 삭제하시겠다고 자신 있게 말씀하셨어요. 이런 응원을 받을 때마다 제작에 참여하는 직원으로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
■ 우홍구 대리(영업팀) “배달특급은 ‘좋은 인연’” |
평소 나만의 맛집이라고 생각했던 가게가 배달특급 가맹점으로 들어왔을 때 보람을 느껴요. 소비자들에게 사랑받는 가게들이 배달특급에 많이 들어와 준다면, 배달특급은 반드시 성공할 거라 믿습니다.
특히 배달특급은 자영업자와 소비자 모두를 중심으로 한 서비스로서 성공할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 배달앱의 경우 광고에 의해서 가맹점 노출 순위가 결정돼, 가맹점 간 출혈경쟁을 일으켰죠. 배달특급은 가맹점을 광고비가 들지 않아 가맹점의 부담이 적고, 소비자가 주체가 돼 음식을 주문할 수 있습니다.
배달특급은 서비스 개시에 맞춰 사전신청 및 신규가입 할인, 지역 내 특산물을 연계한 이벤트 등을 다양하게 준비 중이에요. 단순 배달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자체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우리 동네 소식지’ 등 편리한 정보제공을 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기에 많은 사랑을 받을 거라 자신합니다. |
■ 이주영 과장(기획팀) “배달특급은 ‘야근 메이트(동반자)’” |
성공하는 스타트업들을 보면 작은 아이디어지만, 생활에서 불편한 점들을 찾아내 사업화하는 공통점이 있어요.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 불편하게 생각하는 배달시장의 독과점을 배달특급이 해결한다면, 반드시 성공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연 3억 원 이하 매출의 소상공인들이 광고비나 수수료 등으로 월 소득이 최저임금 수준에 미치는 기사를 접할 때, 하루 10시간 넘는 노동의 대가를 제대로 못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배달특급을 통해 많은 주문이 발생하고 민간 앱보다 제대로 정산을 해드리면, 사장님들 수고에 보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는 일부러 다양한 어플을 사용하는 편이에요. 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등이 새로운 서비스를 개시하면 꼭 이용해보려고 하죠. 실제 소비자 입장에서 느끼는 프로모션이나 혜택을 최대한 배달특급에 반영하고자 노력 중이랍니다. |
■ 김혜인 대리(기획팀) “배달특급은 ‘참사랑’” |
고양시에서 치킨집을 하시는 분의 전화를 받은 적이 있어요. 배달중개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은 없지만, 경기도 공공배달앱은 무척이나 기다리고 있다고 하셨어요. 평소 경기도주식회사 기사까지 검색해 본다며, 언제 고양시에서 배달특급을 사용할 수 있는지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동안 많이 힘드셨나보다’라는 생각과 함께 부지런히 사업을 진행시켜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어요.
기존 배달앱, 정말 잘돼 있죠! 한 손 안에서 휘리릭 보고 배달시키고. 근데 그 과정이 모두 소상공인의 피와 땀과 눈물이잖아요.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깜짝 놀랐어요. 공공플랫폼이 있어야 하는 이유를 알게 된 거죠!
부담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하지만 저희가 많이 고민하고 부딪히는 만큼 도민들을 위한 서비스를 확대시켜나갈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일하는 것 같아요. 이런 사명감이라면 반드시 성공할 수밖에 없겠죠?
배달음식 많이 먹죠. 언젠가는 배달특급으로 주문할 날이 올 거라 기대하고 있어요. ‘와, 경기도가 하는 건 역시 다르구나!’ ‘그동안 이런 게 있었나?’ 싶을 정도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고 싶어요. 기대하세요. 뻥뻥 터질 거니까~ |
■ 박석호 대리(기획팀) “배달특급은 ‘새로운 도전’” |
공공배달앱에 대한 주변반응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않았어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라는 의견도 있었고, 단순히 독과점 시장에 뛰어들어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우려도 있었고요. 그럴수록 공공배달앱의 취지와 가치에 대해 고민하고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죠.
98% 정도를 한 회사가 가지고 있는 디지털 플랫폼 사업에 뛰어든다는 것은 그야말로 레드오션(포화시장)에 후발주자로 참여한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배달이 대세가 된 현재 이 독과점 체제가 조금만 비틀어져도 소상공인의 고통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먼저 들었어요. 배달특급은 공정한 사회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이자 도약입니다.
배달특급은 지역화폐와 함께 가는 구조입니다. 경기도 지역화폐도 처음에는 비판이 많았지만, 현재는 그 효과를 입증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배달특급 또한 반드시 성공할 것이고, 지역화폐와 함께 도민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배달특급은 가맹점 사전신청을 접수한 지 한 달 만에 목표를 달성할 만큼 소상공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