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에는 산과 숲길이 어우러진 불곡산 숲길이 있다. 이곳은 2012년 말 개통됐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경기 북부에 위치한 양주는 천혜의 자연이 어우러진 멋진 지역이다. 지역의 특성상 명산도 여럿 존재하는데, 그중 불곡산의 경우 산세도 험하지 않고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등산객이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불곡산은 두 개의 암봉이 마주보며 솟아있으며 산세가 좋고, 정상과 군데군데 암벽 및 암봉에서의 전망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산세 좋은 불곡산에는 숲길도 따로 존재하고 있다. 등산외에 간단한 산책과 힐링을 즐길 수 있는 불곡산 숲길을 소개해본다.
불곡산 숲길 코스는 총 5개 구간으로, 1개 구간은 보통 5~8㎞로 구성돼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불곡산은 산자락을 따라 숲길(둘레길)이 조성되어 있다. 오솔길을 걸으며 가볍게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좋은 이곳은 2012년도 말에 개통했으며 불곡산 숲길 코스는 총 5개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1개 구간은 보통 5~8㎞ 정도다.
총 13.2㎞에 이르는 순환코스는 아름다운 불곡산의 모습을 제대로 감상하며 탐방할 수 있는 구간이다. 또한 숲이 간직한 가치를 제대로 알고 아이들이 숲속에서 자연과 교감할 수 있도록 숲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숲길은 심한 경사가 아니고 길도 곳곳마다 짚으로 덮여있어 걷는데 무리가 없게끔 조성되어 있다. 또한 중간마다 평상 등 쉬어가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여유로운 삼림욕도 가능하다.
게다가 웬만한 숲길이나 산림욕장은 도심이나 도로변에서 한참 걸어 들어가야 있는 게 대부분이지만 불곡산 숲길은 큰길에서 불과 5분 거리에 있을 정도로 가까워서 누구나 쉽게 갈 수 있다.
또한, 불곡산 숲길 입구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청 주차장이 마련돼있다.
불곡산 숲길 코스에는 유아숲 체험장으로 연결되어있는 곳도 있다. 이곳은 아이들이 쉽고 재밌게 놀 수 있는 다양한 체험시설도 마련돼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아이들을 위한 유아숲 체험장도 있다. 다양한 체험 놀이와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있는 이곳은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체험시설이 있다. 외나무 건너기부터 세줄 타기 등 아이들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시설들이 있어 인기가 높다.
또한 산책로에는 임꺽정생가터와 생가터 보존비, 광백저수지와 전망대, 양주관아지 등 주변에 둘러볼만한 장소도 많아 재미를 더해준다.
임꺽정생가터는 조선후기 실학자 성호 이익이 홍길동과 장길산에 이어 조선의 도적으로 꼽았던 임꺽정이 살았던 생가터로 알려진 곳이다.
불곡산 숲길을 거닐다보면 조선 후기 의적이라고 알려진 임꺽정이 살았던 생가터와 보존비가 남아있다.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경기도와 황해도, 강원도 일대에서 관아를 습격하고 창고를 털어 가난한 백성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을 한 임꺽정은 의적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는 우리에게는 잘 알려져있지만 생가는 비교적 유명하진 않다. 생가터에는 보존비와 이야기를 새겨넣은 비석이 함께 자리하고 있어 그의 생애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양주관와지는 약 417년동안 양주목을 다스리던 조선시대 관아가 있던 터로 경기도 기념물 제167호로 지정돼있다. 오늘로 따지면 시청과 도청 중간에 있는 행정기관으로 볼 수 있는데, 경기도에는 딱 3곳만 있는 기관이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크게 훼손됐었는데, 이후 복원 작업을 실시하여 2018년 복원된 곳이기도 하다.
관람은 매일 9시부터 18시까지 가능하며, 마지막 입장 가능 시간은 17시다.
이외에도 불곡산에는 산림욕장도 따로 마련돼있다. 산림욕장에서는 치유숲길, 명상공간, 숲속 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고, 산림치유지도사까지 있어 나를 찾아 떠나는 숲속 여행 등 인체 면역력 증진과 정신건강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불곡산 산림욕장에는 아이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유아들이 체험 활동을 위해 조성된 오두막집의 모습. ⓒ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불곡산 숲길 안내
운영시간 및 요일: 숲길은 상시 개방, 관아지만 별도
주소: 경기도 양주시 부흥로 1533
문의전화 : 양주시청 (031-8082-4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