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대 규모의 고압산소치료센터가 21일 고양시 명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 문을 열었다. ⓒ 경기뉴스광장
가스중독 등 중증 응급환자 12명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고압산소치료센터가 고양시 명지병원에 도입됐다.
이는 경기도 최초로 도입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센터로 화재·가스중독 등 사고 시 신속한 치료가 가능해 경기도 응급의료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이용철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21일 경기북부 응급의료권역 응급의료센터인 명지병원에서 열린 고압산소치료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시설을 둘러보고 의료진의 노고를 격려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용철 행정2부지사와 김재훈 경기도 보건건강국장, 이왕준 명지병원 이사장, 김진구 병원장, 허탁 대한고압의학회 회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고압산소치료는 일상적인 공기의 압력보다 2배 이상 고압의 챔버(치료 공간이 있는 장비) 안에서 100%에 가까운 고농도 산소를 호흡함으로써, 입체 내 산소량을 대기압 상태의 125배 수준으로 증가시켜 각종 질환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치료법이다.
즉, 다량의 산소를 체내 혈액 속에 녹아들게 해 몸 곳곳에 산소를 공급하고, 산소 부족으로 나타난 여러 질환의 증상을 개선해주는 치료다.
주요 용도는 화재에 따른 급성 일산화탄소중독 및 가스색전증과 같은 중증 응급환자 치료에 24시간 대응하는 것이다.
평상시에는 화상, 당뇨발, 뇌농양, 골수병, 버거씨병 등의 만성질환 치료에 활용된다.
그동안 도내 화재 및 가스중독 사고 발생 시 중증 응급환자에 대한 신속한 응급치료가 어려워 타 시·도 응급의료기관으로 이송해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이에 도는 지난해 도내 응급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경기도 중점 사업의 하나인 고압산소챔버 장비비 지원 공모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경기북부지역에는 명지병원이, 경기남부지역에는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이 선정됐다. 명지병원 고압산소치료챔버는 다인용으로 10~12명이 동시에 산소치료를 받을 수 있다.
명지병원은 고압산소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에서 골든타임 내 최적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문의 3인, 전담 간호사, 전담 구조사 및 응급센터 의료진과 함께 24시간 체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철 부지사는 “명지병원에 운용하게 된 다인용 고압산소치료 챔버는 중증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의료진이 함께 입실해 치료가 가능한 장비”라며 “경기북부권역은 물론 인근 서울·경기지역까지 아우르는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지역 다인용 고압산소챔버 도입은 한림대동탄성심병원에 9월 중 운용 개시를 목표로 사업이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