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는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영화관 ‘경기씨(氏)네영화관’을 운영 중이다. 예술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장편 20편을 추석 기간에 우선 공개했고, 단편영화 17편을 11월 중 연달아 선보인다. ⓒ 경기콘텐츠진흥원
코로나19가 영화산업에 끼친 영향은 어마어마하다. 비대면 시대와 맞물려 영화 개봉 방식까지 바꿔놨다. 여기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전문기업 넷플릭스의 성공은 영화산업 흐름 전반을 뒤흔들었다. IPTV에서도 다양한 결합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런 유행에 발맞춰 경기콘텐츠진흥원에서는 지난 10월부터 12월까지 온라인영화관 ‘경기씨(氏)네영화관’을 운영 중이다.
‘경기씨네영화관’은 경기도를 아우르는 정체성 ‘경기씨’와 ‘cinema’를 합성한 브랜드로, 경기콘텐츠진흥원이 운영하는 ‘경기인디시네마’ 사업의 온라인 상영관이다.
경기인디시네마 사업은 상업영화에 밀려 상영할 기회가 적은 독립영화, 예술영화, 다큐멘터리 등 국내 다양성영화의 배급 마케팅을 지원하고, 도민이 폭넓은 문화를 향유할 기회를 제공해 왔다.
지난해에는 매월 10편 내외의 개봉 작품을 선정해 경기도내 멀티플렉스에서 365일 상시 상영했다. 또 GV(관객과의 대화)와 매체 홍보를 통해 선정된 작품이 더 널리 알려질 수 있게 지원했고, 멀티플렉스 상영을 마친 후에도 도내 공공상영관을 통해 해당 작품을 상영할 기회를 마련했다.
안주영 감독의 작품 ‘보희와 녹양’은 10대 청소년들의 성장 모험담을 일종의 로드무비다. ⓒ 경기콘텐츠진흥원
올해 경기인디시네마 사업은 코로나19 방역 지침과 영화 소비 트렌드 변화를 고려해 온라인 상영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경기인디시네마 심사위원회에서 선정한 국내 다양성 영화를 IPTV 3사(KT ollehTV, SK Btv, LG U+tv)와 모바일 앱(seezn, 모바일 Btv, U+모바일tv)에서 10월부터 12월까지 선보인다. 해당 상영작은 카테고리 ‘경기씨네영화관’에서 찾을 수 있다.
‘경기씨네영화관’ 상영작은 공모를 거쳐 개봉작과 미개봉작, 장편과 단편 등으로 구성됐다. 이 중 ‘나는보리’, ‘69세’, ‘보희와 녹양’, ‘어른이 되면’ 등 예술성과 작품성이 뛰어난 장편 20편을 추석 기간에 우선 공개했고, 단편영화 17편을 11월 중 연달아 선보인다.
이벤트와 할인 혜택도 다양하다. 11월 16일까지 네이버 시리즈온 ‘경기씨네영화관’ 전용 이벤트 메뉴에서 작품을 구매하면 2,000캐시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아울러 초·중·고등학생 대상 ‘영화감상문 백일장’, 온라인 ‘관객과의 대화 초대’ 등을 준비 중이다. 이 밖에 SNS 이벤트도 수시로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영화 보러 가기 어려운 요즘, 방구석 1열에서 다양성영화의 진가를 확인해보는 건 어떨까.
‘69세’는 임선애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성별과 나이를 초월해 인간 존엄성에 대한 묵직한 메시지를 보여주는 영화다. ⓒ 경기콘텐츠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