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청소년부터 노인까지 전 연령층에서 우울증이나 고민 등 정서적 불안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를 비롯한 질병으로 인한 문제도 있지만, 본인들이 사는 현 상황 등 환경적 요소 문제도 적지 않다. 이에 정부를 비롯해 각 지자체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계층인 청소년, 어르신들을 중점으로 상담 지원 등을 실시하는 추세다.
하지만 여기에 속하지 않은 중장년층의 경우 이러한 지원이 다소 부족한 것도 사실이다. 특히 조기퇴직으로 인한 상실감, 역할감소, 자기효능감 저하, 부모자녀 이중부양 스트레스, 관계변화로 인해 우울증과 같은 질병에 쉽게 노출되는 계층이기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기도 하다.
이에 경기도에서는 사회적 단절 우려가 큰 중장년에게 전화를 활용한 전문 심리상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여 사회적 고립감 예방 등 생활 안정 및 복지 증진을 도모하는 ‘경기 중장년 마음돌봄 전화상담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경기 중장년 마음돌봄 전화상담 지원은 도내 만 50세부터 64세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책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 경기도청
경기 중장년 마음돌봄 전화상담 지원은 도내 만 50세부터 64세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정책으로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과 시간에 전화로 진행(점심시간 12~13시 제외)하는 방식이며 주 1~2회 안전확인 및 심리, 정서 지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상담 내용을 살펴보면 ▲ 중독, 상실, 고독 등 심리 정서 관련 심층 상담 ▲ 직장, 이웃 등 관계 갈등 상담 ▲ 가족갈등과 관련된 상담 ▲ 우울, 자살사고, 다면적 인성검사(MMPI), 성격유형 검사 등 심리검사 상담 ▲복지, 보건 등 위기 대상에게 공공, 민간 서비스 연계 및 정보 제공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시행 첫해인 지난해에는 총 3,038건의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주요 이용자 성별 비율을 살펴보면 남성 38%, 여성 62%로 나타났으며 특히 남성 이용률이 타 상담센터 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도 50~54세는 35%, 55~59세는 30%, 60~64세는 35%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었다.
경기 중장년 마음돌봄 전화상담을 이용한 이용자들의 주 호소 문제는 심리 정서 문제였으며 뒤이어 부부와 가족 문제, 경제문제 순이었다. ⓒ 경기도청
이용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문제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낸 문제는 심리 정서 문제로 43.5%를 차지했다. 뒤이어 부부와 가족 문제 26%, 경제문제 10.7%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에서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단순 상담 249건, 심층(지속) 심리상담 2,260건을 실시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 심리상담사 15명을 추가 배치하여 심층(지속) 심리상담 시 상담의 질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이용자들의 주 호소에 따른 온라인 심리검사 및 해석 상담을 총 125건을 실시했으며 이때 MMPI-2, TCI, MBTI 등 다양한 온라인 심리검사 도구를 구비해 운영했다.
이후 상담과 관련해 만족도를 조사해본 결과 매우 만족(‘그렇다’ 포함)이 94.4%로 나타났으며 만족도 전체 평균은 5점 만점에 4.58점으로 조사됐다.
상담 전과 후를 비교해본 결과 삶의 만족도가 8.4% 증가하고 우울감이 6.1% 감소했으며 특히 자살 생각은 무려 42.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경기도청
또한 상담 전과 후를 비교해본 결과 삶의 만족도도 12.7%에서 21.1%로 8.4% 증가했으며 우울감도 93.1%에서 87.0%로 6.1%나 감소했다. 특히 자살 생각을 하는 비율도 51.9%에서 9.3%로 무려 42.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도는 도내 중장년 마음돌봄 심리상담으로 정서적 지원과 사회적 고립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힘쓸 예정이다. 자세한 심리상담을 원할 경우 031-269-506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