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색과 은색 태양 전지판 자료사진. ⓒ pexels
‘탄소중립’(carbon-neutral)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양만큼 다시 이산화탄소를 포집해 실질적 배출량을 ‘0’으로 만듦을 일컫는다.
특히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 평균 기온이 이전 수준보다 2도 이상 상승하면 폭염·한파 등으로 인류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아래 제안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하여 화석에너지 비중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 경기도, 올해부터 이천, 화성 등 2곳에서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 시범사업 추진
이와 관련, 경기도가 올해부터 이천과 화성에서 새로운 시대 변화에 맞춰 탈탄소 전환과 대·중·소 기업 상생협력을 이끌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는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대부분을 산단이 차지하고 있는 현실을 고려, 산업단지의 탈탄소 전환과 에너지 자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추진하는 정책이다.
정책 추진 배경을 살펴보면, 가장 큰 요인으로 산업단지가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량 및 온실가스 배출량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
2020년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공단 통계자료에 의하면, 전국 산업단지는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량의 83.5%, 도내 산업단지는 경기도 산업부문 에너지 사용량의 49.1%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전국 산업단지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산업부문 배출량의 76.6%, 도내 산업단지는 경기도 산업부문 배출량의 46.3%로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 경기도 산업단지 현황 : 총 192개(국가5, 일반175, 도시첨단11, 농공1 / ′21.12.31. 기준)
이에 경기도는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 모델 구축을 통하여, 도내 산단 특성에 맞는 에너지 효율화와 자립화를 촉진하고 저탄소 산업 패러다임 전환으로 국제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었다.
앞서 도는 지난 2월, ‘2050 산업 패러다임 전환 및 경기도형 탄소중립(Net-Zero) 그린 산단 실현’이라는 비전을 목표로, 시범사업 단계(2022~2025), 사업화 단계(2025~2030), 확산 단계(2031~2050)로 나눠 단계별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 경기도, 화성-이천, 경기주택도시공사, SK에코플랜트, 한국제약협동조합 등과 맞손
경기도는 지난 3월 28일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화성-이천시, 경기주택도시공사, 한국에너지공단, SK에코플랜트, 한국제약협동조합과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경기도청
경기도는 지난 3월 28일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화성-이천시, 경기주택도시공사, 한국에너지공단, SK에코플랜트, 한국제약협동조합과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 시범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자리에는 이한규 행정2부지사와 임종철 화성 부시장, 이의환 이천 부시장, 장기진 경기주택도시공사 경제진흥본부장, 한영배 한국에너지공단 지역협력이사, 주진우 SK에코플랜트 에코에너지솔루션스 담당 임원, 박근수 한국제약협동조합 전무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기후 위기라는 위협에서 국민의 생명과 우리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라며 “이번 시범사업이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의 모범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경기도청
이날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기후 위기라는 위협에서 국민의 생명과 우리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수”라며 “이번 시범사업이 대한민국 탄소중립 실현의 모범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협약 기관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신규 산단인 ‘이천 대월2 일반산단’, 기존 산단인 ‘화성 향남제약 일반산단’ 총 두 곳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 구체적인 특성별 ‘경기도형 모델’을 도출·검증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이들 산단은 유사·동종 업종이 집적화돼있고, 의사결정 협의체가 있어 사업추진이 용이하다는 판단하에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 산업단지별 조성 계획안은?
‘경기도형 탄소중립 산업단지 조성 시범사업 업무협약식’ 단체 사진. 왼쪽 화성, 오른쪽 이천. ⓒ 경기도청
① 이천 ‘대월2 일반산단’은 지난해 11월 산단 지정계획에 반영돼 약 6만㎡ 규모로 신규 조성되는 곳으로, 연료전지·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통합 관리시스템을 조성단계부터 적용하게 된다.
특히 전국 신규 조성 산단 중 최초로 ‘탄소중립’ 개념을 적용했으며, 알이백(RE100) 선도기업 중 하나인 ‘SK에코플랜트’가 파트너로 참여해 대·중·소 상생협력의 모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와 이천시는 이를 위해 인·허가 등 행정·제도적 지원을,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사업 시행과 산업용지 적기 공급을 맡는다. SK에코플랜트는 탄소중립 기술 지원과 협력기업들의 산단 입주 독려에 협력하기로 했다.
② 화성 ‘향남제약 일반산단’은 지난 1985년에 준공된 약 65만㎡ 규모의 전국 최대 의약품 생산 산업단지이다.
특히 저탄소·고효율 에너지 산업단지 전환 및 친환경 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을 목표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화성형 그린뉴딜 종합계획’과 ‘향남제약산업단지 3040 추진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전력 소비 중 신재생 발전 비중을 40%까지 늘릴 계획이다.
경기도와 화성시, 한국에너지공단, 한국제약협동조합은 이를 위해 그린뉴딜 사업 추진, 제로에너지건축물 보급 확대,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은 물론, 그 밖에 각종 행정적·재정적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힘쓰기로 합의했다.
■ 도, 오는 2025년까지 시범사업 기반으로 도내 산단 전체로 확산
경기도는 이번 시범사업을 토대로 2025년까지 ‘경기도형 모델’을 도출한 뒤, 이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산단 유형별 실제 적용 등 사업화 단계를 거친 후, 2050년까지 도내 산단 전체로 확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