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아트센터는 따뜻한 5월을 맞아 ‘2022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 일환으로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 경기아트센터
코로나19로 움츠러들었던 날들이 지나고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되면서 많은 사람이 공연장을 찾고 있다.
경기아트센터도 따뜻한 5월을 맞아 ‘2022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 일환으로 다양한 공연을 준비했다.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은 경기도민의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020년 시작과 함께 맞이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공연 연기와 취소를 반복했지만, 위기를 극복하고 2021년 4개 예술단이 19개 작품을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렸다.
올해 레퍼토리 시즌 프로그램은 첫 공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레퍼토리 작품들과 다양한 시도의 신작들로 구성됐다. 극단 4작품, 무용단 3작품, 경기시나위 4작품 경기필하모닉 6작품이 준비됐고, 이중 극단과 무용단이 각 1작품, 경기시나위는 2작품을 기존 레퍼토리에서 선보인다.
봄 시즌(3~5월) 프로그램 중 5월에 진행되는 ▲경기도극단 <어린이 연극 축제>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 <장단의 민족> ▲경기필하모닉 마스터피스 시리즈 Ⅲ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 3개 공연을 소개한다.
경기도극단(예술감독 한태숙)은 오는 4월 29일(금)부터 5월 8(일)까지 11일 동안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엄마이야기>, <크로키키 브라더스>, <바다쓰기> 세 작품(총 14회)을 선보인다. ⓒ 경기아트센터
■ 엄마, 아빠와 함께 즐기는 ‘어린이 연극축제’
경기도극단(예술감독 한태숙)은 2022 레퍼토리 시즌을 제1회 <어린이 연극축제>로 시작한다.
오는 4월 29일(금)부터 5월 8(일)까지 11일 동안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엄마이야기>, <크로키키 브라더스>, <바다쓰기> 세 작품(총 14회)을 선보인다.
첫 번째 작품은 한스 안데르센의 명작동화 <어머니 이야기(The Story of a Mother)>를 각색한 <엄마이야기>이다. 아들을 되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는 강한 모정과 죽음의 섭리를 통해 사랑과 죽음의 의미를 고찰하는 작품이다.
이 공연은 원작이 가진 탄탄한 이야기의 힘과 특유의 상상력을 무대에 구현하여 감상하는 재미를 선사하며, 어린이와 성인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 자녀와 부모가 함께 감동을 할 수 있다. 4월 30일부터 5월 1일까지 총 5회의 공연이 진행된다.
또한 <엄마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이 죽음이란 개념을 비극적인 정서로만 느끼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순리로 받아들이며 생명에 따듯하고도 깊이 있는 시선을 갖게 하고자, 공연 이후 연극강사와 함께하는 관객 참여 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은 공연 예매자 대상으로 선착순 15팀(가족)을 선발하여 진행할 예정이며 4월 29일(금) 오후 5시, 4월 30일(토) 오후 12시, 오후 4시로 총 3회에 걸쳐 무료로 진행한다.
두 번째 작품인 드로잉 서커스 <크로키키 브라더스>는 어린이날을 포함해 5월 4일부터 5월 6일까지 공연한다.
이 작품은 뉴질랜드의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개최된 월드 버스커즈 페스티벌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일본, 호주, 스페인 등 세계 각국에서 공연했다. 2017년에 tvN의 예능 프로그램인 ‘문제적 남자’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국내에도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2017년부터 2019년까지 EBS의 어린이 프로그램인 ‘딩동댕 유치원’의 고정 패널로 출연하기도 한 2인조 행위예술가 그룹이다.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통해 재미있는 코미디와 현란한 퍼포먼스를 무대에서 펼쳐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 완성된 그림만을 감상하는 것에서 벗어나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 형태로, 예상치 못한 반전을 통해 웃음을 선사한다.
세 번째 작품 <바다쓰기>는 초등학교 3학년 ‘서우’의 시선으로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그린 무대로, 5월 7일(토)부터 5월 8일(일)까지 총 4회 공연으로 진행된다.
받아쓰기와 신상 휴대폰, 친구와 학원, 그리고 이웃에서 만난 외국인 근로자 아저씨까지, 일상에서 벌어질법한 친밀감 넘치는 4가지 에피소드로 ‘한글’과 ‘글쓰기’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객석의 관객과 함께 받아쓰기를 하며 어린이 관객들의 몰입을 극대화하는 힘을 가진 작품이다. 과도한 디지털 매체 사용으로 글쓰기의 중요성을 잊고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극 중 인물에 투영함으로 아동청소년과 성인들에게도 돌아보는 기회를 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 공 연 명 : 엄마 이야기
▸ 기 간 : 2022.04.29.(금)~05.01(일)
▸ 시 간 : 평일 오후 4시 / 주말 오전 11시, 오후 3시 (총 5회)
▸ 장 소 :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 관람연령 : 만 36개월이상 관람가능 (만 7세 권장)
▸ 관 람 료 : R 30,000원, S 20,000원
▸ 공 연 명 : 크로키키 브라더스
▸ 기 간 : 2022.05.04.(수)~05.06(금)
▸ 시 간 : 수요일 오후 4시 / 목요일, 금요일 오전 11시, 오후 3시 (총 5회)
▸ 장 소 :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 관람연령 : 만 36개월이상 관람가능
▸ 관 람 료 : R 30,000원, S 20,000원
▸ 공 연 명 : 바다쓰기
▸ 기 간 : 2022.05.07.(토)~05.08(일)
▸ 시 간 : 오후 2시, 오후 5시 (총 4회)
▸ 장 소 : 경기아트센터 소극장
▸ 관람연령 : 만 36개월이상 관람가능 (만6세 이상 권장)
▸ 관 람 료 : R 30,000원, S 20,000원.
<장단의 민족>은 국악관현악단 연주로 올려지는 ‘가락 너름새’와 전통 연희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던 풍물 오페라 ‘바우덕이 트랜스포머’로 나눠 진행된다. ⓒ 경기아트센터
■ 장단이 빚은 음악에 상상력을 더하다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는 <장단의 민족> 시즌 1 ‘웃다리’(5월 20~21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를 무대에 올린다. 장단을 다루는 공연으로 안성시립남사당 바우덕이 풍물단과 함께한다.
웃다리는 본래 충청도와 경기권의 농악(풍물놀이)을 가리키는 명칭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경기 충청권의 전통 음악에서 전래된 모든 장단의 범위를 통칭하는 의미로 사용했다.
피리연주는 물론 장단에 능한 원일 예술감독의 <장단의 민족>은 국악관현악단 연주로 올려지는 ‘가락 너름새’와 전통 연희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던 풍물 오페라 ‘바우덕이 트랜스포머’로 나눠 진행된다.
1부 ‘가락 너름새’에서는 실력파 재즈 피아니스트 조윤성이 강준일 작곡가의 명곡 ‘사물놀이와 피아노를 위한 열두거리’의 음악감독 및 연주자로 직접 참여해 시나위와 재즈의 절묘한 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열두거리’는 경기도당굿으로 웃다리의 다른 지류이기 때문에 사물 장단과는 차별된 음악을 선보이게 된다. 원일 작곡의 타악 합주 ‘웃다리 놀다리’가 경기시나위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창작 초연되는 것도 이 공연에서 주목해야 하는 점이다.
2부 ‘바우덕이 트랜스포머’는 전통 연희판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모던 풍물 오페라 공연이다. 평소에는 자동차의 모습으로 다니다가 유사시 여러 형태의 로봇으로 변신하는 영화 ‘트랜스포머’와 같이, 연희판에서의 남성과 여성에 대한 전통적인 역할을 바꿔보거나 기존의 개념을 뒤집는 유쾌한 공연으로 준비하고 있다.
장단이 살아 숨 쉬는 새로운 놀이판에 조선 최초 여성 꼭두쇠인 바우덕이의 신화가 살아난다. 가난한 소작농의 딸로 태어나 다섯 살에 안성의 남사당패에 맡겨진 바우덕이는 노래와 풍물놀이, 살판과 줄타기 등 온갖 연희와 기예에 출중한 실력을 발휘하며 민중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다 열다섯 살에 만장일치로 남사당패 최초의 꼭두쇠가 된 인물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인은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흥과 신명을 불러일으키는 우리의 장단이 주인공이다. 한국음악의 뿌리에는 장단이 있고, 국악인이라면 장단만으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다. 장단의 장인들이 연주하는 신들린 가락과 호흡의 아름다움, 그리고 새롭게 해석된 바우덕이의 모습이 기대되는 공연이다.
▸ 기 간 : 2022년 05월 20일 / 2022년 05월 21일
▸ 시 간 : (금) 20:00~21:20 / (토) 16:00~17:20 (인터미션 없음)
▸ 장 소 :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 관람연령 : 만 7세 이상
▸ 관 람 료 : R 50,000원, S 30,000원, A 20,000원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평론가가 꼽은 러시아 음악 감상 1순위이다. ⓒ 경기아트센터
■ 평론가가 꼽은 러시아 음악 감상 1순위 ‘전람회의 그림’
무소륵스키가 러시아 남부 키예프의 트라고라프라 산에서 매년 6월 24일 열리는 성 요한제의 전설에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고 알려진 무소륵스키 교향시 ‘민둥산에서의 하룻밤’으로 문을 연다. 성 요한제 전날 밤 온갖 마녀들이 민둥산에 모여 악마를 기쁘게 하는 잔치를 벌인다는 내용의 곡으로 기괴한 연회 장면을 생생하고 드라마틱하게 펼쳐 19세기 독창적인 관현악 작품으로 손꼽힌다.
또한 무소륵스키의 친구 하르트만의 유작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그의 대표작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한다. 이 곡은 독특한 구성과 대담한 표현이 돋보이는 곡으로 이번 연주회에서는 모리스 라벨이 편곡한 관현악 버전으로 연주된다.
레오폴드 모차르트 콩쿠르, 윤이상 국제 콩쿠르, 앨리스 앤 엘레노어 쇤펠드 국제콩쿠르 등 국제음악콩쿠르 세계연맹(WFIMC)에 가입된 콩쿠르의 최대 우승자, ‘콩쿠르 퀸’으로 불리는 송지원이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한다.
‘러시아의 모차르트’라 불리는 글라주노프가 직접 바이올린을 배우며 작곡하여 당대 최고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하나인 이 곡은 차이콥스키 발레 음악을 연상시키는 1악장을 지나 후반으로 갈수록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 모두 점점 화려해지는 곡으로 유명하다.
▸ 기 간 : 2022년 05월 27일(금) / 2022년 05월 28일(토)
▸ 시 간 : (금) 20:00~21:40 / (토) 17:00~19:00
▸ 장 소 : (금)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 (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 관람연령 : 만 7세 이상
▸ 관 람 료 : (금) R 40,000원, S 20,000원, A 10,000원 / (토) R 60,000원, S 40,000원, A 30,000원, B 20,000원, C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