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깃, 탁상달력을 보니 9월 8일이 ‘백로’(白露)이다. 이때쯤이면, 밤에 기온이 떨어지고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등 가을 기운이 완연해진다. 나들이 가기 딱 좋은 시기일 듯하다.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는 9월, 경기도 미술여행을 추천한다. ‘2022 미술주간’의 하나로 마련되는 자리이다.
‘2022 미술주간’ 포스터. ⓒ (재)예술경영지원센터
문화체육관광부는 (재)예술경영지원센터, 전국 230여 개 전시기관과 함께 9월 1일부터 11일까지 ‘2022 미술주간’을 개최한다.
이 가운데서 경기도에서 즐길 수 있는 미술여행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 ‘2022 미술주간’ / 경기도 미술여행: ‘예술과 빛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파주, ‘ 자연 속에서의 동심’ 양주
파주 코스 소개. ⓒ 2022 미술주간 누리집
① 파주 코스(9월 1일, 9월 2일): 예술과 빛의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 각기 다른 빛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곳. ‘파주’ 곡선을 따라가다 보면 가장 빛을 발하는 곳이 나타난다.
코스: (미팅)킨텍스 제1전시장 1A → 갤러리 박영 →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 아트센터 화이트 블록.
양주 코스 소개. ⓒ 2022 미술주간 누리집
② 양주 코스(9월 4일): 시원한 계곡물의 소리와 함께 순수함이 가득한 순백색의 아름다운 건물을 만나게 된다. 다리를 건너 건물의 문을 여는 순간, 밖에서 만난 산과 물, 햇살과 새 등 소박함이 가득한 동화가 펼쳐진다.
코스: (미팅)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매표소 앞→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 펠트체험프로그램.
■ ‘2022 미술주간’ / 경기도에서 열리는 ‘전시 프로그램’은?
① 의왕시 / 상상의 각도: 누구나 쉽고 3차원 스케치를 배울 수 있는 창작교육이다. ‘파닥파닥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오는 9월 1일 의왕 정음학교 미디어실에서 발달장애 청소년과 함께하는 3차원 드로잉탐험으로 열린다. 이 프로그램에는 의왕 정음학교 학생들이 참여한다.
② 안산시 / 기술로 예술 海(해):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는 9월 1일부터 4일까지 안산시 탄도항 안산어촌민속박물관 광장에서 ‘기술로 예술 해(海)’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파도소리 스케치 음악에 자유롭게 소리를 입혀 작품을 제작하는 ‘바다, 소리로 색칠하기’ ▲현재의 감정, 순간 등을 소리와 이미지로 표현해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작품을 제작하는 ‘오늘, 기록’ ▲대부도 해양동물원을 주제로 현실 공간 속에서 증강기술을 활용해 작품을 만드는 ‘증강(AR)기술로 드로잉’ 등으로 마련됐다.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의 ‘기술로 예술 海(해)’ 포스터. ⓒ 경기창작센터
제작된 결과물은 모두 온라인 메타버스 갤러리 ‘우리끼리 예기 해(海)’에 9월 7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선보인다. 누구나 상시 관람할 수 있으며 온라인 전시 개막식과 도슨트 투어도 함께 열린다. 개별 프로그램의 상세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경기문화재단 경기창작센터 홈페이지
(https://gcc.ggc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전화: 032-890-4812.
③ 화성시, 수원시 /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데카르트(Tech+Art) 프로젝트’: ‘마을의인문학’(지역문화예술 기획단체·대표 백현빈)은 9월 1~7일 화성, 수원 관내에서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Tech+Art)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 프로젝트는 도민들에게 예술이 경제적으로 높은 가치를 가진다는 의미를 부여하며, 생활 전반에서 예술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하기 위해 기획했다. 특히 기술(Tech)분야와 예술(Art)를 결합한 데카르트 마케팅을 활용,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실제 사례를 전시하여 데카르트의 다양한 결합 가능성을 보여준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Tech+Art) 프로젝트’ 포스터. ⓒ 마을의인문학
이 프로그램은 ▲9월 1일, 화성시(반송동) 동탄 홍사용문화거리 ▲9월 2일, 수원시(권선구 동수원로 224번길 10) 여성문화공간 휴(2층) ▲9월 3일, 화성시(동탄순환대로20길 6) 동탄 목동이음터(5층) ▲9월 5~7일, 화성시(동탄역로 196 에비뉴스완 상가 2층 147호) 동탄 아트지인갤러리 등에서 열린다.
④ 과천시 / 다다익선·즐거운 협연: ‘다다익선:즐거운 협연’전은 오랫동안 꺼져 있던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 소장품, 백남준의 ‘다다익선’(1988)을 대대적으로 복원해 다시 켜는 것을 기념한 아카이브 전시이다. 지난 1988년 9월 15일 백남준은 국립현대미술관에 모니터 1,003대를 이용한 대규모 영상설치 작품 ‘다다익선’을 완공했다. 전시는 ‘다다익선’의 제작 배경과 그 이후 현재까지 작품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생산된 아카이브, 그의 작품세계와 관련 자료를 새롭게 해석한 작가들의 작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참여작가는 백남준, 구보타 시게코, 폴 개린, 우종덕, 이미지, 이은주, 장영규, 조영주 등이다. 아카이브 약 200여 점,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전시 기간은 2022년 9월 15일~2023년 2월 26일.
― 전화: 02-3701-9675.
한편, 다다익선 재가동 기념식: 기념식은 오는 9월 15일 과천 현대미술관(과천 3층, 6전시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⑤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부문: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전통미술·공예부문’ 수상작 전시회가 오는 9월 17일부터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갤러리 808에서 열린다. (사)한국미술협회가 기획한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