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9.06.19
[앵커멘트] 분초를 다투는 응급환자를 하늘길로 이송하는 ‘닥터헬기’가 이제 학교운동장 같은 너른 부지에 자유롭게 착륙할 수 있게 됐습니다. 민원 등 이런저런 이유로 운행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경기도와 관련 기관이 손을 잡고 도내 1천8백여 곳을 개방했습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닥터헬기 비상착륙에 있는 모든 책임을 도가 지겠다’고 선언했고, 이국종 교수는 ‘사람 생명을 살리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고 화답했습니다. 보도의 한선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하늘을 나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
먼 거리도 단숨에 찾아가 이동 중에 응급수술을 하는 응급의료전용헬기입니다.
경기도에선 국내 처음으로 24시간 운영에 들어가는데, 이제 도내 학교운동장과 공공청사 등에서도 이 닥터헬기가 내릴 수 있게 됐습니다.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아주대병원은 관련 협약을 맺고 소방헬기 착륙장 5백88곳을 합한 총 2천4백여 곳을 이착륙장으로 활용하기로 했습니다.
[싱크] 이재명 / 경기도지사
“필요한 곳에 (닥터헬기가) 착륙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하도록 하시죠, 혹시 거기서 생기는 모든 문제는 도에서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법률상 분쟁이든 배상 문제든 모든 건 다 도에서 책임질 테니까 과감하게 착륙장 확보하도록 하시죠.”
경기도는 사람 목숨이 경각에 달린 위급상황에선 ‘긴급재난’이라는 특수성에 따라 재물손괴나 주거침입 등의 법적 문제를 책임지기로 했습니다.
이착륙장이 부족하고 주변 민원으로 어려움을 겪던 헬기 구조가 더 이상 망설이지 않고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게 된 겁니다.
[싱크] 이국종 /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
“사람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 대한민국 사회가 나아가야 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계시는 겁니다. 행정적으로 정리를 해주셨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는 소방대원이나 저희들이 기동하는 데 있어서 새로운 패러다임이 열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의 헬기 출동 건수는 지난해 223건으로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영상취재 : 최홍보 , 영상편집 : 김정환 , 화면제공 :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