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지 cheejiii@naver.com
2019.09.10
[앵커멘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석을 앞두고 광명 전통시장을 찾았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소비 패턴이 바뀌면서 대형유통시대도 저물고 있다며, 볼거리 많고 즐길 거리 가득한 전통시장을 만든다면 새로운 기회가 올 거라고 말했는데요. 사업자 등록이 안 돼 지역화폐를 못 받는 노점상을 위해 조례 개정 등을 검토하는 방안도 지시했습니다. 보도의 한선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지역화폐가 적힌 대형트럭 주변으로 구름 인파가 모였습니다.
아모르파티로 유명한 가수 김연자 씨의 공연과 함께 등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
추석을 앞두고 경기지역화폐 사용을 독려하기 위해서입니다.
[싱크]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역화폐를 쓰시면 여러분은 생활비의 6% 또는 10%를 아낄 수 있죠. 영세자영업자 이런 곳에서만 쓰게 하니까 우리 동네 골목에 주인들이 살아요. 그렇죠?”
박승원 광명시장과 함께 건어물 가게와 잡화점 등을 돌며 광명시 전용 경기지역화폐인 ‘광명사랑화폐’로 직접 장을 봤습니다.
광명사랑화폐는 시장이나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에서만 쓸 수 있는 선불카드입니다.
이어서 현장 목소리를 듣고자 광명전통시장 상인회 등 3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사업자등록이 된 가게에서만 통하는 카드형 지역화폐 특성 때문에 정작 소규모 노점이나 가판에서는 쓸 수 없다는 애로사항이 나왔습니다.
[싱크] 안경애 / 광명전통시장조합 이사장
“전통시장에 오면 호떡도 드시고 풀빵도 사 먹고 이런 게 재미잖아요. 그런데 호떡 장사, 풀빵 장사 사업자 못 냅니다. 노점 하는 사람들도 지역화폐 받을 수 있어야죠. 그 어려운 사람들이 더 못 받고 있거든요.”
이 지사는 관련 사안은 경기도 조례보다 더 상위법으로 알고 있다며, 혹시 지자체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이밖에 세뱃돈이나 자녀 용돈을 경기지역화폐 카드로 주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가 오갔고.
더불어 대형유통점이 인터넷 쇼핑 등의 이유로 점차 매출이 줄고 있다며, 이런 틈에 시장에 특화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개발한다면 골목상권에도 새로운 기회가 올 거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싱크] 이재명 / 경기도지사
“소비가 과거에는 생존을 위한 행위였다면 지금은 거의 놀이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시장과 골목상권도) 공동의 노력을 하면 새로운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사실 해요. 그렇게 되도록 만드는 게 우리 도의 일이기 때문에 저희가 열심히 챙겨서 하겠습니다.”
경기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정책에 반영할 수 있는지 파악해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기GTV 한선지입니다.
영상취재 : 류민호 , 영상편집 : 김상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