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공공기관에서 30년 넘게 일하다 퇴직한 후 새로운 직장을 찾던 이건상 씨
지난해 경기도의 베이비부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도내 한 식판 제조업체에서 일하게 됐습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공공기관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각종 인증과 정부 지원사업 신청 등을 도맡아 하며 60세가 넘은 나이에 멋진 인생 2막을 열었습니다.
[이건상(65세) / 베이비부머 인턴십-기업근무형]
“정년퇴직을 했거나 또는 어떤 이유로든 직장을 그만두셨던 분들은 얼마든지 제2의 인생을, 직장생활을 연장하면서 자기의 삶을 보람 있고 기쁘고 활력 있게 해나 갈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인턴십을 통해 중장년층은 은퇴 후 경력 전환에 성공할 수 있도록 직업경험을 할 수 있고, 기업은 석 달치 인건비 지원을 받음으로써 경제적인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2023년의 경우 석 달 동안의 인턴이 끝난 후 수료자의 91%가 정규직으로 전환됐습니다.
[김경남 / ㈜식판천사 대표]
“나이가 많다고 해서 일을 못하느냐는 아니거든요. 빠릿빠릿한 젊은 사람들에 비해 지속적으로 꾸준하고 어떻게 보면 회사를 사랑하는 애사심이나 마지막 직장이라고 생각을 하시고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으세요.”
우리나라의 일자리 퇴직 연령은 49.4세로 OECD 국가 중 가장 낮습니다.
이에 경기도는 베이비부머 인턴십의 대상을 40세부터 65세까지 폭넓게 적용하고 있습니다.
[김태호(42세) / 베이비부머 인턴십-기업근무형]
“점차 퇴직도 빨라지고 그런 부분이 있다 보니까 40대 실직자가 많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회사생활, 사회생활 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대기업과 중소기업, 창업, 교수까지 다양한 경력을 지닌 이인홍 씨는 베이비부머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컨설턴트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족집게 컨설팅을 통해 기업이 원하던 목표를 이뤘을 때 보람을 느끼고,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새롭게 배우는 것도 많습니다.
[이인홍(62세) / 베이비부머 인턴십-컨설팅형]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죠.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이런 생각도 많이 들었고요. 옆에서 가이드하면서 보람을 느끼고 이런 부분이 참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경기도는 베이비부머가 충분한 업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사다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상담부터 교육과 진로탐색, 일 경험을 할 수 있게 돕고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남경아 / 경기도 베이비부머기회과장]
“생애전환기에 있는 경기도 420만여 명의 베이비붐 세대들의 유연하게 인생 후반기로의 이행을 위해서 생애전환 상담, 교육, 일자리 등을 조금 통합적으로 원스톱서비스를 잘할 수 있도록 저희가 지금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베이비부머 정책을 총괄하는 베이비부머기회과를 신설한 경기도는 올해 인턴캠프와 라이트잡 등 신규 사업을 통해 베이비부머 정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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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1.광주시 소재 식판제조업체
2.이건상(65세) / 베이비부머 인턴십-기업근무형
3.2023년 인턴십 수료자 91% 정규직 전환
4.김경남 / ㈜식판천사 대표
5.2023년 한국 일자리 퇴직 연령 49.4세…OECD 국가 중 가장 낮아
6.김태호(42세) / 베이비부머 인턴십-기업근무형
7.이인홍(62세) / 베이비부머 인턴십-컨설팅형
8.남경아 / 경기도 베이비부머기회과장
9.영상취재 : 나인선 이민준 영상편집 : 강윤식 CG : 김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