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20년 전 스리랑카에서 한국으로 온 다누시카 씨
지금은 시트 제조공장에서 과장 직함을 단 어엿한 중견 직원이 됐지만 이주 초기에는 어려움도 많았습니다.
낯선 음식은 물론 대화가 통하지 않았던 탓에 사소한 오해가 큰 싸움으로 번지기도 했습니다.
[다누시카 라나퉁가 / 이주노동자]
“조금 문제인데 한국말을 못 하니까 잘못 들어서 싸움까지 한 게 많아요. 그래서 사장님이 마음에 안 들어서 회사에서 다른 데로 보내는 경우도 많아요.”
중소제조업과 건설업, 농축산업 등에서 심각한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며 지역사회의 일원이 된 이주민들
하지만 1년 전 화성 전지공장 화재 사고에서도 알 수 있듯 제도적인 지원 체계나 공적 안전망이 부실한 상황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는 지난해 전국 광역지자체 최초로 이민사회국이라는 전담국을 신설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올해는 경기도이민사회통합지원센터가 의정부시에 문을 열었습니다.
이주행정의 허브로서 이주민이 경기도에 와서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자원을 연결해 지원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오경석 / 경기도이민사회통합지원센터 대표]
“인권, 다양성, 커뮤니티, 환대와 연대라는 가치에 근거해 경기도의 선주민과 이주민이 협업하여 지속가능한 공동의 더 나은 미래를 추진해 나갈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 역량과 리더십을 개발하는 일을 합니다.”
기존 경기도외국인인권지원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확대 개편해 규모는 14배 이상, 인력은 2배 이상 늘렸고 11개국 다국어 상담도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생활민원 해소부터 법률·노무 상담, 통번역사 양성, 종사자 역량교육, 정책개발까지 폭넓게 수행합니다.
[김대순 / 경기도 행정2부지사]
“저희 비전은 이주민들과 함께 더불어 성장하는 경기도가 되겠습니다. 16대 전략과제 33개 세부사업이 있습니다. 이 세부사업 추진을 위해서 끝없이 노력하고 또 도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상담을 원하는 이주민은 센터를 방문하거나 1661-0222로 전화하면 됩니다.
경기도는 앞으로 이주민이 지역사회 일원으로서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GTV뉴스 최창순입니다.
[자막]
1.다누시카 라나퉁가 / 이주노동자
2.광역지자체 최초 ‘이민사회국’ 신설
3.‘경기도이민사회통합지원센터’ 개소
4.오경석 / 경기도이민사회통합지원센터 대표
5.캄보디아어, 베트남어, 라오스어 등 11개국 언어 지원
6.김대순 / 경기도 행정2부지사
7.센터 방문 또는 1661-0222 전화 상담
8.영상취재 : 김현우 나인선 영상편집 : 윤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