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자신의 현재 주소지가 아닌 고향 등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일조하는 뿌듯함과 함께 세액공제, 기부금의 30%에 해당하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그야말로 일석삼조의 제도이기 때문.

특히, 각 지자체에서 기부자를 위해 준비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고르는 재미가 쏠쏠하다. 다양한 체험 서비스부터 각 지역의 특산품까지, 경기도를 비롯해 도내 지자체에서 야심 차게 선보인 이색 답례품을 모았다.

이색 체험부터 특산품까지…경기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A to Z

◇올해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를 제외한 전국 자치단체에 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경기도청


■ 1인당 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기부 가능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주소지를 제외한 전국 자치단체에 연간 최대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다. 이렇게 모인 기부금은 취약계층·청소년 등 주민 복지에 쓰인다.

기부자에겐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기부액의 30%까지 답례품이 주어진다. 10만 원 이하 기부금은 전액 세액 공제되며, 초과분에 대해서는 16.5%를 공제받을 수 있다.

참여도 간단하다. 고향사랑e음 사이트(https://ilovegohyang.go.kr/)에서 기부금 기탁부터 답례품 선택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온라인 참여가 어렵다면 전국 농협에서도 기부금 기탁이 가능하다.



이색 체험부터 특산품까지…경기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A to Z

◇고향사랑기부제 참여는 고향사랑e음 사이트(https://ilovegohyang.go.kr/)에서 기부금 기탁부터 답례품 선택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다. ⓒ고향사랑e음


■ 기부액의 30%에서 다양한 답례품 선택

고향에 기부하면 기부액의 30%에서 답례품을 고를 수 있다. 각 지자체에서는 고향에 기부한 기부자를 위해 다양한 답례품을 준비했다.

우선, 경기도가 준비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은 총 50가지다. 쌀, 소고기, 돼지고기, 꿀, 전통주, 참기름·들기름 세트, 곡물 가공식품, 장류, 견과류 가공식품, 도자기 등 도내 다양한 특산품과 함께 경기도 사회적가치 생산품 공동브랜드 ‘착착착’ 쇼핑몰 쿠폰 등으로 구성했다.

이 중 눈에 띄는 답례품으로는 ‘경기도 사격 테마파크 이용 서비스’가 있다. 화성시 소재 경기도 사격 테마파크는 경기주택도시공사에서 위탁·운영 중인 경기도 사격 체험시설로 최근 서울 근교 이색 체험장소로 뜨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는 클레이사격부터 권총 사격, 공기소총사격, 레포츠사격, 서바이벌 사격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스크린 권총/소총 2,000P부터 클레이사격(25발/1라운드) 2만 3,000P까지, 포인트별로 다양한 종목을 이용할 수 있다.



이색 체험부터 특산품까지…경기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A to Z

◇경기도에 기부하면 ‘경기도 사격테마파크 이용 서비스’를 답례품으로 선택할 수 있다. ⓒ경기도청, 고향사랑e음


■ 지자체별 특색 있는 답례품으로 보답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은 각 지자체의 특색을 담은 상품으로 구성한 경우가 많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있는 수원시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재현한 상품들로 답례품을 마련했다.

능행도 미니 병풍은 가로 112㎝, 세로 31㎝로, 정조대왕 능행반차도의 큰 병풍을 축소해 실사판을 접할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약 14만 원을 기부하면 받을 수 있는 4만P로 선택할 수 있다.

또 정조대왕 능행차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다기 잔에 접목한 정조대왕 능행차 연잎 다기잔(3만 5,000P)과 고급 자개 소재를 이용한 능행도 명함첩(1만 7,000P) 등이 있다.



이색 체험부터 특산품까지…경기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A to Z

◇수원시는 정조대왕 능행차를 재현한 상품들로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준비했다. ⓒ고향사랑e음


애주가를 위한 답례품도 있다. 오산시는 오산에서 재배한 세마쌀을 주원료로 누룩과 물 이외에는 인공감미료를 넣지 않고 빚어 상압 증류한 전통 소주 독산30(3만P), 세 번을 쪄서 만든 프리미엄 탁주 행운의 하얀까마귀 막걸리(3만P) 등을 내놓았다.

연천군도 유기농 포도로 만든 증류주 N38(2만 5,000P)과 내츄럴와인 레드와인 지니루즈(2만 5,000P) 등을 준비했다.



이색 체험부터 특산품까지…경기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A to Z

◇의정부시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의정부컬링경기장 체험강습을 내놓았다. 의정부컬링경기장은 수도권 유일한 국제 규격 컬링 경기장이다. ⓒ경기뉴스광장 허선량


■ 이색 체험부터 여행 지원까지 구성 다양해

의정부시 답례품인 의정부컬링경기장 체험 강습(2만6,800P)도 눈에 띈다. 의정부컬링경기장은 수도권 유일한 국제 규격 컬링 경기장이다.

‘빙판 위의 체스’라 불리는 컬링은 초보자도 간단한 강습을 통해 쉽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이다.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 여러 사람이 필요한 만큼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상품이다.

기부한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을 위한 답례품도 있다. 가평군은 가평 여행자를 위한 관광지 순환버스 당일 탑승권(8,000P)과 칼봉산자연휴양림 휴양관 이용권(9만 7,000P)을 답례품으로 선보인다.

한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지난 17일 지방재정 격차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응원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양 도는 향후 공동 홍보 등 도내 시·군의 건전한 기부문화 조성을 위해 협력에 나설 계획이다.



이색 체험부터 특산품까지…경기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A to Z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지난 17일 지방재정 격차 완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응원하기 위해 ‘고향사랑기부’에 동참했다.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