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의 한 산속 리조트 앞, 조용한 밤을 밝고 힘차게 바꾼 축제가 열렸다. 바로 문화체육관광부와 연천군이 주최하고 지역문화진흥원, 연천DMZ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한 ‘별이 빛나는 밤에 영화음악 클래식 콘서트’이다.

▲ 별이 빛나는 밤에 영화음악 클래식 콘서트 입구(왼쪽), 콘서트 팸플릿(오른쪽) © 정헌후 기자
이번 콘서트는 백학자유로리조트 야외 특설 무대에서 개최되었으며, 관객들은 야외 마당에 앉아 여름 밤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었다. 올해로 제13회를 맞이한 연천DMZ국제음악제는 ‘별이 빛나는 밤에 영화 음악 클래식 콘서트’를 선보였다. 매년 여름마다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며 연천이 ‘세계가 함께하는 문화예술 도시’로 거듭나는 데에 일조하고 있다.
이날 무대를 빛낸 아티스트는 총 3팀으로, 약 2시간 30분의 공연 시간을 알차고 감동으로 가득 채웠다. 행사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반겨준 것은 포토존과 푸드코트 등 방문객을 위한 편의시설이었다.

▲ 포토존 © 정헌후 기자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첫 번째 팀은 국악 그룹 ‘여가’였다. ‘여가’는 소리꾼과 가야금을 중심으로 서양 악기와의 조화를 통해 다양한 창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국악그룹이다. 공연에서는 전통 국악을 현대적이고 이국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해 완성도 높은 무대를 보여주었다. 특히 이들이 선보인 ‘다시, 아리랑’은 그동안 우리 곁을 지켜온 수많은 아리랑을 오늘날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미래로 이어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 우리 민요 아리랑의 가치를 다시금 되새기게 해 주었다.

▲ 국악 그룹 ‘여가’ © 정헌후 기자
이어서 무대를 밝힌 팀은 부부 팝페라 그룹 ‘아모레’였다. 성악가 출신의 부부로 구성된 ‘아모레’는 각기 다른 두 음색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감동적인 무대를 연출했다. 이들이 부른 곡 중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는 차분하면서도 따뜻한 울림을 주었으며, 부부의 애정과 행복한 추억이 그대로 전해져 한층 깊은 감동을 안겼다.

▲ 부부 팝페라 ‘아모레’ © 정헌후 기자
마지막 무대는 맑은 밤하늘 아래 펼쳐진 오케스트라 연주로 영화 속 명곡들을 들려주는 ‘영화 음악 클래식 콘서트’ 팀이 장식했다. 그중 애니메이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주제곡 ‘인생의 회전목마’ 연주는 관객들에게 마치 영화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 영화 음악 클래식 콘서트 © 정헌후 기자
‘별이 빛나는 밤에 영화 음악 클래식 콘서트’를 주관한 연천DMZ국제음악제 조직위원회는 매년 여름 다채로운 주제로 시민들과 만나고 있다. 이러한 특별한 공연을 즐기고 싶다면 매년 여름 연천DMZ국제음악제 공식 누리집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면 된다.
기자는 이번 ‘별이 빛나는 밤에 영화 음악 클래식 콘서트’를 통해 음악이 가진 진정한 힘과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색다르고 낭만적인 클래식 공연을 만나 보고 싶다면, 매년 여름 열리는 연천DMZ국제음악제의 무대를 꼭 기억하고 찾아가 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