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에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이 북한산 템플스테이를 다녀왔다. 북한산 템플스테이는 숲 해설, 역사 해설을 들으며 북한산을 오르고 중흥사에서 발우공양 체험과 명상 심리상담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뤄진다.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은 셔틀버스를 타고 북한산 입구를 지나 북한동 역사관에 도착했다.
북한동 역사관에서 손수건 만들기 체험과 북한산성의 역사에 대해 알아봤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북한동 역사관에서는 북한산의 상징물이 새겨진 스탬프를 손수건에 찍는 체험을 했다. 스탬프에는 북한산성과 북한산의 깃대종 등 다양한 모양이 새겨져 있었다.
경기도 청소년기자단이 북한산 상징물이 새겨진 스탬프를 손수건에 찍고 있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북한동 역사관에서는 북한산성의 역사, 북한산의 옛 지도, 과거의 산성 모습 등 다양한 정보도 접할 수 있었다.
북한동 역사관의 문을 나서자 원효대사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하는 원효봉, 독립선언문을 낭독했던 백운봉을 볼 수 있었다. 이어서 김연정 북한산 숲 해설가의 해설을 들으며 중흥사로 향했다. 가는 동안 북한산의 향나무와 멸종 위기 종을 보존하고 있는 자생식물원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계곡물에 발을 담그는 탁족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중흥사에 도착하기 전 계곡에서 탁족을 했다. 탁족은 발을 씻는다는 의미로 계곡물에 발을 담가 더위를 식혔다.
탁족을 마친 후 다시 중흥사로 향했다. 중흥사에 도착한 후에는 사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스님께서 중흥사는 ‘거듭 흥하라’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나라의 안녕, 번영과 관련이 있다고 하셨다.
또한 중흥사 내의 만세루 현판은 효명세자가 썼다고 한다. 이 사실을 통해 중흥사는 당시 왕실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점심식사로 사찰 전통 식사법인 발우공양 체험을 했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중흥사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대웅전에서 참배를 하고 발우공양을 했다.
‘발우’는 그릇을 뜻하며, ‘공양’은 공경하는 마음으로 음식이나 재물을 올리는 일을 뜻한다. 발우의 유래는 석가모니께서 보리수나무에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난 후 그곳을 지나가는 사람이 음식을 바치려고 했지만 그릇이 없어 하늘에서 그릇 4개를 내렸다고 한다.
이렇게 하여 현재 사용하는 발우는 청수그릇, 반찬그릇, 국그릇, 밥그릇으로 총 4개이다. 석가모니께서는 농사를 직접 지을 수도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 살생을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음식을 얻었다고 하셨다.
발우공양은 주변 사람들과 밥, 국, 반찬을 먹을 만큼만 나눠서 그릇에 덜고 남김없이 먹는다. 이후에 자신이 먹은 그릇은 자신이 닦고 그릇 정리를 한다.
‘행복’을 주제로 명상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발우공양을 마치고 잠시 휴식을 한 후 명상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명상 심리상담의 주제는 ‘행복’으로, ‘나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알아봤다. 먼저 자연물에 자신을 비유하여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뒤에는 <인사이드 아웃>이라는 영화의 일부분을 보면서 기쁨, 슬픔, 화남, 까칠함, 소심함 등 자신의 감정에 대해 다시 한 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자신은 어떤 감정에 가까운지 짝을 지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 불교경전의 일부를 낭독하고 경전을 인용해 어떤 것이 행복인지 자신의 생각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종이에 각자의 무지개를 그리며 내게 어떤 것이 행복인지 작성해보고 행복을 얻기 위해 일상생활에서 무엇을 실천해야 할지 고민해봤다.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등산하며 자연을 느낄 수 있었고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 템플스테이 체험 안내
체험 시간: 09:00~17:00(일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체험 장소: 북한산, 중흥사
비용: 무료
문의: ☎ 02-357-7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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