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8일 무더운 여름날, 교양을 채우고 마음의 평화와 안정을 찾기 위해 북한산 속 중흥사를 찾았다.
중흥사의 동명스님과 숲 해설가의 지도 아래 북한산의 깨끗한 공기를 마시며 취재를 진행했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북한산성은 사적 163호 국가지정문화재인 우리나라 대표 산성이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백제 개루왕 5년에 북한산성을 축조했다’라고 전해져 있으며, 고려시대에 종교와 문화적인 공간으로 쓰였다고 한다. 숙종 37년에는 석성으로 축성하고 내부에 행궁지를 지었다. 이후 고종 때 행궁지를 개건하고 북한산성을 보존했다.
북한산에는 바위 사이에 맑은 계곡이 흐르고 1300여 종의 동식물이 살고 있어 도심 속 생태계를 접할 수 있다.
버드나무와 부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특히 능수버들과 버드나무가 모여 있는 곳이 인상적이었다. 버드나무는 가지가 부드럽게 흔들린다고 해서 과거에 부들나무로 불렸다고 한다. 계곡이 있어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 무성하게 자라나고 있는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며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북한산을 천천히 걸으면 약 2시간 정도 후에 중흥사에 도착한다. 힐링은 역시 즐거워야 하는 법! 등산으로 힘 빠진 발을 북한산의 정기가 흐르는 계곡물에 담그며 무더운 날씨 속에서 웃음을 되찾았다.
중흥사에서 발우공양을 체험하는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 경기도 청소년기자단
중흥사에 도착해 발우공양 체험부터 했다.
‘발우’는 부처님이 식사를 할 때 사용한 그릇을 말한다. 발우공양을 할 때는 절에서 하는 모든 수행과 마찬가지로 공양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동명스님이 말했다.
발우를 감싼 천을 풀어서 그 위에 네 개의 그릇을 올리고 각각의 그릇에 청수, 반찬, 밥, 국을 순서대로 채운다.
음식을 받고 나면 “마하반야바라밀”이라고 말한 후 식사를 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그릇을 들어서 입에 가까이 대고 먹고 밥은 숟가락으로, 반찬은 젓가락으로 먹어야 한다. 다 먹은 후에는 청수와 숭늉으로 그릇을 설거지한다.
발우공양 후에는 머리와 마음을 비우는 명상의 시간을 가지며 학업에 지친 심신을 수련하고 달랬다.
40도 가까이 치솟는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다면 북한산의 깨끗한 공기와 선선한 바람을 느껴보자. 중흥사에서는 맑은 정신을 수양하는 템플스테이를 체험할 수도 있으니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