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파주까지 연장하라” 열기 후끈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황진하 국회의원의 주최로 GTX 파주연장에 관한 정책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G뉴스플러스 임대호


“여기 온 분들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유치를 원하시는 분들이죠?”
“예!”

미리 짠 적도 없는데 한목소리로 답하는 시민들. 이들에겐 경기도가 제안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이미 현실 속에서 달리는 열차였다.

22일 국회회관에서 열린 ‘대심도 광역급행철도, 파주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긴 제목의 토론회는 GTX에 대한 수도권 주민의 큰 관심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회의실을 꽉 채우고도 자리가 부족해 서서 토론회를 듣는 시민이 많았음에도 박수와 환호가 끊이지 않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날 정책토론회를 주최한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은 “수도권 시민의 열망이 담긴 수도권광역급행철도는 파주까지 연장돼야 한다”면서 “이유는 분명하다. 2012년까지 교하신도시 개발로 인구 50만명 규모인 대도시가 되고 LG디스플레이 등 세계적인 기업이 입주, 현재 계획된 교통망으로는 수요를 충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GTX  파주까지 연장하라” 열기 후끈

◇황진하 한나라당 의원이 GTX 파주연장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임대호

황 의원은 “GTX는 이뤄져야 한다. 꼭 파주까지 연장돼야 한다”면서 “파주를 포함한 경기북부 지역은 군사지역으로 개발이 늦고 다른 지역보다 낙후돼 있다. GTX 노선에 파주시가 들어가는 건 필수”라고 강조했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차관은 이날 축사에서 “국토부가 현재 수도권광역급행철도에 대해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고, 열정이 있고, 그것이 지속되면 대부분 이뤄지는 것 같다”고 말해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김동선 대진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GTX 수서~킨텍스간 노선의 파주연장 추진방안’이란 주제발표에서 “서울시 요구사항, 국토부 타당성 검증용역 결과에 따라 시·종점 변경에 따른 킨텍스~파주 연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광역철도 지정기준(50㎞ 노선길이)에 대해 김 교수는 “표정속도 40~50km/h에서 통행시간 1시간 전후 도달하는 노선길이로 50㎞가 규정됐으나 광역급행철도는 표정속도가 100km/h으로 50㎞ 규정은 의미가 없다”고 법 개정을 제안했다.

김 교수는 “재원은 교하 신도시 운정 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과 관련, 대심도철도 및 신교통수단의 분담금으로 일부 충당할 수 있다”면서 “현재 검토되는 일산 킨텍스 주변차량기지를 파주시로 이전하면 실현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GTX  파주까지 연장하라” 열기 후끈

◇22일 GTX 파주연장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방문한 시민들이 관심있게 토론회를 경청 하고 있다. ⓒ G뉴스플러스 임대호


GTX는 현재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을까. 권석창 국토부 광역도시철도 과장은 “GTX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도의 3개 노선과 민간자본 제안 4개 노선에 대해 경제적 타당성 등을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권 과장은 “GTX가 현실화되면 수도권 교통이 파격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확신한다. 다만 예산이 막대해 불가피하게 민간자본으로 하게 될 경우 이용요금이 올라가는 등 여러 사안에 대해 검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용역결과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GTX 역과 노선을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면서 “3개 노선 동시착공이 곤란할 수 있다는 소문도 있는데 전혀 결정한 바 없다. 11월 결과가 나오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주시 연장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자료를 가지고 머리를 맞대 논의하겠다”고 그는 밝혔다.



“GTX  파주까지 연장하라” 열기 후끈

◇22일 GTX 파주연장에 관한 정책토론회에서 최민성 경기도 GTX 기획추진단장이 파주 연장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G뉴스플러스 임대호


애초 GTX를 제안한 경기도는 GTX 3개 노선 동시착공과 노선 연장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최민성 경기도 GTX추진기획단장은 “GTX가 파주까지 연장되길 바란다.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3개 노선이 연장된다면 파주가 1순위다. 3개 노선이 동시착공되면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단장은 “4월 도가 우선 경제성 있는 3개 노선을 제안했는데 몇 달 뒤 연장해달라고 요구하기는 어려운 점이 없진 않다. 하지만 파주가 들어갈 방안을 연구하고 국토부, 민자사업단을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