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체험기

◇최근 우리가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다양해지고 이에 따라 편리함도 늘어났다. 그중 경기도의 수요응답형 버스(DRT)는 경기도 통합교통플랫폼인 ‘똑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경기도청


최근 우리가 접하는 교통수단이 다양해졌다. 기존에는 전화로만 부를 수 있었던 콜택시가 이제는 핸드폰 어플을 통해 예약과 탑승할 수 있도록 플랫폼이 개발되고 짧게는 몇 시간부터 며칠간까지도 사용할 수 있는 렌트카 서비스 플랫폼 등이 대표적이다.

자가용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그 변화는 일어났다. 전동킥보드를 시작으로 전기 자전거 등 다양한 교통 플랫폼이 등장했다. 이러한 변화는 실생활의 커다란 편의성을 가져다주기도 했다.

이렇듯 우리 실생활에 접해있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변신해가면서 드는 의문점이 하나 있을 것이다. ‘버스도 더 편하게 탈 수는 없을까?’

이러한 궁금증에 답을 주자면 바로 ‘Yes’다. 실제로 경기도에서는 수요자가 직접 원하는 시간 및 장소에 버스를 불러 탑승할 수 있다. ‘바로 수요응답형 버스(DRT)’다. 이러한 버스는 경기도 통합교통플랫폼인 ‘똑타’를 통해 불러볼 수 있다.

■ 경기도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출시, 파주 등에서 만나볼 수 있어



경기도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체험기

◇경기도와 경기교통공사는 입주 초기 신도시와 농어촌 지역 등 버스 운행이 드문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통합교통플랫폼인 ‘똑타’를 2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청


경기도와 경기교통공사는 입주 초기 신도시와 농어촌 지역 등 버스 운행이 드문 지역의 주민들을 위해 통합교통플랫폼인 ‘똑타’를 2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똑타’는 경기도의 통합교통정보 서비스를 이용해 ‘똑똑하게 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도와 공사는 지난 2021년부터 미래 모빌리티 활성화 정책의 하나로 현대자동차와 앱 개발을 추진해 이번에 출시됐다.

출시된 ‘똑타’는 우선 수요응답형 버스(DRT) ‘똑버스’ 10대, 공유 개인형 이동장치(PM) 전동킥보드 1만 3천여 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기도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체험기

◇‘똑버스’는 파주 운정에서 지난 2021년부터 운행하고 있으며, 운행 범위 안에서 도민들의 실시간 호출에 따라 승차지점과 경로를 유동적으로 변경하는 합승 기반 서비스다. ⓒ경기뉴스광장


‘똑버스’는 파주 운정에서 지난 2021년부터 운행하고 있으며, 운행 범위 안에서 도민들의 실시간 호출에 따라 승차지점과 경로를 유동적으로 변경하는 합승 기반 서비스다. 사용자가 똑타를 통해 호출을 하면 해당 버스가 경로를 변경해 사용자가 원하는 곳으로 도착한다. 한 번에 최대 5명까지 호출할 수 있고 교통카드를 등록해 대중교통 환승할인도 적용된다.

도와 공사는 파주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까지 8개 시·군에서 똑버스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다른 시·군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전동킥보드는 1개 업체와 연계해 수원 등 15개 시·군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별도 외부 앱 다운로드 없이 ‘똑타’로 탑승·결제를 할 수 있다. 향후 외부 연계 업체를 계속해서 확대해 경기도 전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도와 교통공사는 올 하반기 택시를 시작으로 버스, 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도 ‘똑타’에서 연계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똑타’는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똑타’를 검색한 후 내려받을 수 있다. 카카오나 구글 등 계정과 연동해 가입하고 결제용 카드를 등록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앱 출시에 따른 이용 후기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 직접 사용해본 똑타, 이런 특징이 있다!



경기도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체험기

◇먼저 똑버스를 호출하기 전 호출이 가능한 지역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똑타에 접속한 뒤 처음에 뜨는 화면을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경기뉴스광장


먼저 똑버스를 호출하기 전 호출이 가능한 지역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운행지역 확인은 똑타에 접속하면 첫 화면에서 출발 위치를 설정할 수 있는데, 이때 확인할 수 있다. 참고로 똑버스의 운행시간은 오전 5시 30분부터 익일 1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운행지역을 확인 후 버스를 부르는 방법은 타 모빌리티 어플과 같이 탑승 장소와 하차 장소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합승을 기본으로 하다 보니 출발지와 승차 정류장이 같지 않을 수 있다. 때문에 배차가 됐을 때 처음 선택한 출발지부터 승차 정류장까지 도보 경로가 추가 안내되는 경우가 있으니 잘 확인하여 해당 장소에서 탑승해야 한다. 이때 실시간 도로 상황을 반영하는 만큼 승차 정류장이 평소 이용하는 곳이 아닌 정류장으로 배정될 수 있다.



경기도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체험기

◇똑버스를 호출하게 되면 버스가 도착할 예정시간과 탑승 후 하차 예정시간이 앱을 통해 나타난다. ⓒ경기뉴스광장


실시간 호출을 취소할 경우 호출 후 1분 이내라면 일일 최대 2회 한해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지만 1분이 초과할 경우 총 운임의 50% 도착 이후에는 100% 발생하는 만큼 유의해야 한다. 또한 도착 예정 시간에 승차장에서 탑승하지 않는다면 버스를 탑승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

많은 버스 중 똑버스를 어떻게 알아볼 수 있는지 걱정될 수 있겠지만, 안심해도 된다. 똑버스는 하얀색 승합차로 멀리서도 알아볼 수 있도록 버스 앞쪽과 옆쪽에 스티커와 차 번호 등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도착 몇 분 전부터 도착할 때까지 주기적으로 알람도 온다.

똑버스에 탑승하면 버스 요금을 일반 버스처럼 교통카드를 통해 결제하거나 사전에 등록한 결제카드로 자동결제할 수 있다.

사전에 앱에 교통카드를 등록했을 시엔 탑승 시 앱에 등록한 실물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태깅하고 하차 시에도 동일하게 하면 된다. 결제카드로 등록했을 시엔 별도 태깅없이 이용해도 되며 하차 시 등록된 카드로 자동 결제된다.

또한 똑버스는 지정 좌석제로 운영된다. 버스를 호출하는 과정에서 탑승 인원을 선택하면 호출 확정 후 좌석이 바로 확보된다. 그렇기 때문에 일반 버스처럼 부대끼며 탑승할 이유가 없다. 만일 호출 후 인원을 변경할 경우엔 취소 후 재호출해야 한다.



경기도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체험기

◇똑버스에는 별도의 짐을 보관할 공간과 우산꽂이, 넓은 좌석 등이 마련돼있으며 하차 시에는 버스 내 화면을 통해 하차 지역과 남은 시간 등을 알 수 있다. ⓒ경기뉴스광장




경기도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체험기

◇똑버스는 지정좌석제로 버스를 호출할 때 좌석이 바로 지정된다. ⓒ경기뉴스광장


똑버스는 외부부터 내부까지 ‘벤티택시’, ‘공항리무진’과 흡사하다는 느낌이 든다. 좌석은 총 10개로 구성돼있으며 좌석마다 공간이 넓어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가로 45㎝, 세로 75㎝, 높이 75㎝ 크기에 별도 공간이 차량 조수석에 마련돼있어 이 규격에 맞는 짐이라면 보관할 수 있으며 작은 짐은 좌석 위 짐칸에도 넣을 수 있다. 이외에도 우천 시 우산을 보관할 수 있는 우산보관함도 있으며 반려동물과 동반 탑승하려면 별도 캐리어를 이용할 경우 가능하다.

하차 시엔 별도의 하차 벨을 누를 필요가 없다. 버스 천장 부근에 마련된 화면에 본인이 하차할 장소와 시간, 남은 거리 등이 표시되기 때문이다. 이때 자신이 설정한 닉네임이나 이름, 장소를 알아두면 편리하다. 하차 시 교통카드를 태그하고 탑승한 경우 하차 시에도 반드시 태그해야 환승처리가 된다.

똑버스를 운전하는 유광렬 씨는 “현재 파주시에 10대의 똑버스가 운행 중인데 하루에 한 대당 90여 명의 고객이 이용하고 있다”며 “쾌적한 좌석과 자신이 원하는 장소로 버스를 부를 수 있다보니 이용객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평소 똑버스를 자주 이용한다는 최진희 씨는 “택시가 아닌 버스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불러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비용도 추가적으로 드는 것 없이 일반 버스와 같아서 만족스럽다”며 “다만 운행 횟수나 배차 간격이 조금 길어 이 부분이 개선됐으면 더 이용하기 편리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경기도 통합교통플랫폼 ‘똑타’ 체험기

◇똑타에서는 전동킥보드도 대여해 탈 수 있다. 현재 수원 등 15개 시·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자세한 장소는 앱 내 지도를 통해 알아볼 수 있다. ⓒ경기뉴스광장


이외에도 전동킥보드의 경우 현재 수원 등 15개 시·군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해당 지역에서 앱 내 전동킥보드 내 메뉴를 들어가면 사용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16세 이상 원동기 면허증을 가진 사람만 이용할 수 있으며 기본요금은 05시부터 00시까지 대여를 할 경우 800원, 00시부터 05시 사이에 대여할 경우 1,200원의 요금이 부과된다.

이용거리와 무관하게 대여 시작시점부터 반납 완료시점까지 추가 요금이 부과되며 1분당 180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