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서해 낙도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졌다
- 낙도 주민 민원해결 ‘경기 바다 콜센터’ 운항 1주년, 1년 동안 1,200명 이용
- 공무원 방문 편리해져 지역개발, 복지, 문화, 의료 혜택 늘어나
- 민원인들도 관공서 방문 편리
경기도가 운영중인 이동민원선(船) ‘경기바다 콜센터’의 이용객이 출범 첫 해인 지난 한 해 동안 1,204명을 기록, 경기 서해 낙도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가고 있다.
경기도는 육도와 풍도 등 경기도 서해 낙도 주민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해 1월 11일 처음 운항을 시작한 경기바다 콜센터가 한 해 동안 총 103회를 운행했으며, 1,204명이 이용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용객은 민원인이 218명이며, 의료지원 40명, 공무원 421명, 문화예술단과 경찰, 자원봉사 대학생등 기타 이용객이 525명이다.
‘경기바다 콜센터’는 80톤급 경기도 어업지도선 1척과 18톤급 안산시 어업지도선 1척이 번갈아가며 하루 한 차례씩 탄도항과 풍도, 육도를 왕래해왔다.
경기도는 경기바다 콜센터가 경기도 서해 낙도 주민들의 복지와 생활편의에 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바다 콜센터 운항 1년 동안 섬 지역 주민들은 민원업무를 위한 관공서 방문을 목적으로 바다 콜센터를 이용하고 있으며, 공무원의 경우 섬 지역 관광개발 등 도서개발사업 추진 사유가 가장 많았다.
도에 따르면 풍도?육도 주민들은 경기도에 위치한 섬인데도 탄도항 등 도내 항구로 운항하는 배가 없어서 인천항까지 멀리 돌아서 민원을 해결하는 등 큰 불편을 겪어왔다. 또 입파도와 국화도 역시 궁평항으로 운항하는 여객선이 있으나 성수기를 제외한 비수기에는 정기적으로 운영되지 않아 주로 충남 당진 장고항을 이용하는 실정이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대다수 주민들이 아이들 교육이나, 물품 구매 문제로 인천항에 근거를 두고 주거지와 인천항을 오가고 있는 형편”이라며 “바다 콜센터가 활성화되면 거주 기반이 탄도항으로 이동, 경기도 서해지역 섬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공무원들이 자주 오가면서 이 지역의 발전도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육도와 풍도 지역은 경기도 서해안 개발의 한 축으로 현재 다목적 선박 계류를 위한 선착장 설계가 진행 중이다. 전에는 배편이 없어 이 지역 주민들에 대한 행정지원이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공무원들이 쉽게 오가면서 섬을 대상으로 한 각종 개발계획 등이 늘고 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도는 선착장 등 어항시설이 미비하고 간조시 어업지도선이 정박하기 어려운 도내 낙도 지역의 취약점을 개선하기 위해 선착장 등 어항시설을 연차적으로 정비해 어선과 여객선뿐만 아니라 해양관광 레저선박도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또한 풍도와 국화도 등 도서지역의 풍부한 해양생태를 관광자원화 하기 위해 해안 산책로와 어촌체험시설 조성 등 다양한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경기도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해양레저관광산업 육성과 연계해 요트를 타고 경기도 섬을 즐기는 해양 관광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복지 혜택도 공무원들의 출장이 많아지면서 바뀐 것 가운데 하나다. 섬 지역 연세가 많은 어르신들을 위한 레크레이션과 경로 및 생일잔치 등 도서낙도 노인복지사업을 위해 5번에 걸쳐 50명이 서해 낙도 노인정을 찾았다. 장애학생 특수교사 순회교육 지원도 이뤄져 풍도 장애학생들을 위한 순회교육이 18회나 이뤄졌다.
섬주민들의 복지, 문화혜택도 바다 콜센터 운항 이후 달라진 것 가운데 하나다. 교통 불편으로 진료 한 번 받기가 만만치 않았던 이 지역주민들에게 경기도는 지난 해 1월부터 3월까지, 11월 등 총 4번 경기도립의료원 산하 수원병원 의료진들이 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료를 실시했다. 경기도의 찾아가는 문화활동은 지역 주민들이 가장 좋아 한 프로그램 중의 하나. 경기도 문화예술단은 콜센터 취항 직후인 지난 해 2월 풍도와 육도를 돌며 공연을 펼쳐 섬 주민들의 환영을 받은 바 있다.
한편 경기도는 올해 말까지 경기바다 콜센터 업무 수행에 알맞은 ‘다기능 행정선’을 건조하여 운항할 계획이다. 현재 운항중인 어업지도선은 ‘93년에 건조되어 노후되고 풍도나 육도에 정박하기 어려운 구조로 되어있다. 새롭게 건조되는 다기능 행정선은 서해안의 수심이 낮은 곳에서도 수시 운항 가능한 선박으로 응급환자 수송, 해양오염사고나 해양레저산업 육성 지원 등 바다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행정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경기도 해양수산과 배헌철 과장은 “경기 바다 콜센터는 섬 지역 주민들의 민원과 불편사항 해소를 위하여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민선 5기 도정 중점시책인 ‘더 낮은 곳으로의 섬김행정’의 시발점이 되는 사례”라면서 ‘어두운 곳, 그늘진 곳을 먼저 살피고, 어려움이 있는 곳에는 먼저 찾아가는 현장행정’을 펼쳐 나가기 위하여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앞으로 섬 거주 군인과 경찰, 우편물, 생필품 등의 운송 업무도 추가하고 고향을 떠나 타 지역으로 학교를 다니는 학생에 대하여도 고향 방문시 운송을 지원할 계획이다.
사진첨부
문의 해양수산과 8008-4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