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본 지진피해 구호금 100만달러 지원
추경예산 편성 등 전례 없는 전폭 지원 방침
도 공무원 대상 모금운동 동시 전개
재난 영향으로 어려움 겪는 도내 기업 지원방안 마련
경기도 소속 119구조단 등 20명 급파 구호활동
경기도가 사상 최악의 지진 피해로 신음하고 있는 일본에 구호금을 지원한다.
도는 도의회와 협의해 추경예산 편성을 통해 일본에 100만달러의 구호금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외국의 재해에 대해 예비비로 지원한 경우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추경예산을 편성해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도 공무원들도 오는 18일까지 자발적인 성금 모금활동을 전개하기로 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경기도의사회와 협의해 의료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재난으로 인해 일본과의 협력관계에 있는 도내 기업의 어려움이 예상돼 이에 대한 지원방안도 조속히 마련키로 했다. 현재 도내 일본계 외투기업은 514개사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규모이다.
이밖에도 예비비를 통해 구호물품을 구입해 전달하고 도내 시군에서 생산되는 병입수돗물도 교통수단이 마련되는 대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도는 이번 사태가 악화될 경우, 교민의 안전을 위해 일본 결혼이주 여성을 통한 홈스테이 플랜도 준비하고 있다.
이와 관련,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14일 마츠자와 시게후미 가나가와현 지사에 서한문을 띄워 위로하고 “경기도도 필요한 모든 협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의회 허재안 의장도 이웃나라 일본의 지진으로 인한 큰 피해에 애통함과 안타까움을 표시하고 도의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도움을 약속했다.
한편, 도는 앞선 14일 경기도 소속 119구조대원 20명을 일본 현지에 파견해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2차 파견에 대비해 10명의 도 소속 구조요원이 중앙119구조단에 대기 중이다. 도는 일본의 지원이 있을 경우 최대 100명의 도 소속 119 구조요원을 파견할 계획이다.
도 소속 구조대원은 음파와 전파를 활용해 생존자를 찾는 매몰자탐지기, 붕괴된 건물 잔해를 절단하는 유압장비 등 첨단 구조장비와 의료장비를 갖추고 재난 현장에서 매몰자 탐색, 구조, 구급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16일 오전 6시 현재 강우 등 악조건으로 구조활동이 쉽지 않은 일본 센다이 아라하마 지역과 가모지구에서 사체 13구를 수습하는 등 활발한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는 지난 2005년 미국 루이지에나 허리케인에 20만달러, 2008년 중국 스촨성 지진에 30만달러, 2010년 아이티 지진에 10만달러를 각각 지원하는 등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제사회에 인도적 지원을 계속해왔다.
한편, 도에 따르면 도와 자매결연 도시인 가나가와현은 현재까지 사망 3명, 부상 119명 등 타지역에 비해 지진피해가 경미한 수준이며, 일본에 파견 근무 중인 도 소속 공무원 6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 첨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