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한산성 역사문화 명소로 가꿔
북한산성 추진기획팀 설치하고 북한산 정비 나서
행궁 복원·문화재 관리 등 중장기 로드맵 마련
“역사적 가치 남한산성에 못지않아” 경기서북부 명소화 목표
경기도(도지사 김문수)는 7월 1일부터 전담팀을 구성하고 북한산성을 역사·문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본격적인 정비작업에 착수한다.
‘북한산성 추진기획팀’은 도와 고양시, 경기문화재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며, 북한산을 자연·역사·인문 환경이 잘 조화된 서북부의 대표적인 문화명소로 재구성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북한산과 북한산성은 한국 고대사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치, 군사, 문화적으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도 지금까지는 ‘최고의 당일치기 등산코스’ 정도로만 알려졌다”며 “이번 전담팀 신설은 북한산을 수도권 최고의 역사·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첫걸음을 내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도와 고양시는 경기문화재단과 북한산성행궁지에 대한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2009), 올해 행궁지에 대한 시굴조사를 진행해 전체 행궁권역을 확인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체계적인 관리 일원화가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3개 기관이 참여하는 전담조직을 신설하게 됐다.
이재철 도 문화예술과장은 “올해는 북한산성이 축성된 지 300년이 되는 의미 있는 해라는 점에서 문화재청에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도와 고양시, 문화재단에서 가능한 부분에서 최대한 역할을 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해 국민들이 즐겨 찾는 역사?문화 명소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산 문화유적 중 가장 대표적인 북한산성은 숙종 37년(1711)에 대대적인 축성공사를 거친 산성으로 임진왜란과 양 호란을 겪은 후 유사시를 대비해 마련한 ‘산 속 도성(都城)’이다.
임금이 거주하는 공간인 행궁을 비롯해 10km에 이르는 성벽을 구축하고 문 14개소, 연못 26개소, 우물 99개소를 설치했으며, 문수봉 남장대, 노적봉 북장대, 대동문 동장대 등 전투 지휘 본부격인 장대(將臺)도 3곳이나 있을 정도로 국가 안위를 수호해 온 공간이다.
산성 안에 마련된 행궁(行宮)은 일제강점기 의병소탕 과정, 수해 등으로 소실(消失)되고 현대에 들어와서는 ‘김신조 사건’과 관련해 행궁마을이 소개(疏開)되고 통행이 금지되는 등의 이유로 일반 국민에게서는 물론 학계에서조차 관심을 받지 못해왔다.
자료 첨부
문의 문화예술과 8008-46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