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문화행사에 대한 도, 산하단체, 시군의 역할을 명확히 했다.
김지사는 27일 수원시에 위치한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경기도문화의전당 제14차이사회’를 열고, 예술단 등 예술부문은 문화의전당에 전적으로 맡기되 도에서는 산하단체와 시군 문화행사를 돕는 핵심적인 조정역할에 충실할 것을 강조했다.
김지사는 “예술 관련분야는 문화의전당에 넘기고 도는 관리 감독하는게 맞다고 본다”며 “도 문화정책국에서 체육, 도자기 등 10여 가지를 동시에 덮어쓰다 보니 제대로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김지사는 “예술은 문화의전당에 주고, 축제는 시군에 주고, 도는 핵심적인 것과 관리 조정 역할을 하는게 맞다”고 강조했다.
또 김지사는 “문화의전당은 박인건 사장 중심으로 모든 것을 맡기자. 제대로 못하면 사장이 그에 대한 책임을 지면 된다”며 “도 공무원들은 핵심적인 역할만 하면 된다. 시군이 하는 것은 그대로 두고, 부족한게 무엇인지 도에서 도와주면 된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그러기 위해선 평가지표가 있어야 한다”며 “정책이라는 것은 실태와 주민의 요구에 대한 기본틀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지사는 “경기문화의전당은 사실 예술의전당이 아닌가 싶다. 명칭상으로도 대외적인 혼란을 줄 수도 있다고 본다”며 “향후 예를 들면 예술전당 등으로 좋은 이름을 지어보는게 필요할 듯 하다. 경기도에는 문화의전당, 문화재단 등 비슷 비슷한게 많다”고 말했다.
특히 “각 대학에도 예술전공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교수님이나 학생들과도 연계해 일반대상 콘테스트를 한다든지, 노래, 연극 등 상을 주는 식이 필요하다”며 “큰 돈 안들이면서, 우리끼리만 하는 것 말고, 넓게 벽을 헐고 책임있게 해달라. 문화는 효과적이냐가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