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는 12월 27일 도지사 공관에서 주한미군 사령관을 초청한 만찬 자리에서 “메릴랜드 대학의 유치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초청 만찬은 김문수 지사가 지난 11월에 미7공군 사령관에 취임한 우드 사령관을 환영하기 위한 만찬 겸 송년모임 이었다.
김지사는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한․미 사령관과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한국에 계시는 동안 한국 생활에 불편이 없도록 경기도 및 31개 시․군에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또 “용산기지 내 메릴랜드 대학이 평택으로 이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한국인에게도 문호가 개방되어 한국인학생과 주한미군이 한 캠퍼스에서 같이 공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다.
김지사는 “한국과 미국학생들이 “동창(alumni)”이 되어 한미관계 우호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며 ”SOFA 규정으로 인해 현재 제약받고 있지만 앞으로 교육부 등 중앙부처에 건의를 하여 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지사는 SOFA 책임자인 우드 7공군 사령관에게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인들도 미군부대 내 메릴랜드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노력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협조를 구했다.
또한 김문수 지사는 “평택역-평택항간 산업철도 실시설계비가 내년 예산에 반영돼 주한미군이전기지와도 연결돼 대중교통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미7공군 사령관 및 참석자들은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 2군 벨코트 사령관의 부인은 “우리는 이전을 하면서 또 다른 서울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평택이 줄 수 있는 그 지역만의 독특한 문화를 체험하기 원하는 것”이라며, “얼마 전 파주 장단콩축제를 다녀왔는데 참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배창식 공군작전사령관은 “한미연합사처럼 두 동맹 간의 긴밀한 군사협력관계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며 “앞으로도 한미동맹관계는 굳건히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월 21일 원유철 정무부지사는 메릴랜드대학 한국지부장인 Andrew D. Boone를 만나 메릴랜드대학을 조속히 평택에 유치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과 동시에 한국 학생들도 입학을 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접견에서 원부지사는 “현행법상 미군부대내의 대학에 한국인이 입학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구체적인 제한규정은 없다”면서 “메릴랜드대학 측에서는 지난1997년 이후의 한국인 입학제한은 한국정부와 대학들의 반대에 기인한 것으로 이 문제가 해결될 경우 대학 측에서는 한국인의 입학을 허용할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SOFA가 개정되면 한국인의 입학도 가능한데 SOFA의 책임자는 우드 미 7공군사령관이다.
경기도는 메릴랜드 평택분교 설립 실현을 위해 각 대선후보들에게 이 문제를 대선공약 채택이 될 수 있도록 건의 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모임에는 미 7공군 사령관, 미8군 사령관, 공군작전사령관, 51전투비행단장, 원유철 정무부지사, 김영목 자문대사 등 14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