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지사 경기영어마을 “안산․파주캠프 현장관리 점검”
손학규 도지사는 30일 오전 안성 A중학교를 방문한데 이어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와 파주캠프에 대한 현장관리 점검을 실시했다.
이날 점검은 지난 26일 영어마을 안산캠프에서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 영어마을 총책임자로서 학생, 학부모와 학교당국에서 우려하고 있는 불신을 조기에 수습해서 빠른 시일 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손지사는 A중학교를 방문하기 이전에 실국장회의에서 “영어마을 관련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살펴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설학원도 아니고 개인도 아니고 경기도라는 국가기관에 자녀를 맡기는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한치의 용납도 안 되고 변명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손지사는 이어 “청년교사가 만취상태에서 악의가 있었던 것은 아닐지라도 우리 경기도에서 사전에 시스템으로 경계하지 못한 것은 우리의 잘못이고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면서 도지사로서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재단법인 영어마을 원장도 책임통감해서 사의 표명해서 받아들였다면서 “국민들의 영어공교육의 커다란 전환점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인 만큼 영어마을의 명성을 위해서가 아니라 학생들의 영어교육을 위해서도 학생들이 안전해야 그 다음에 교육이 완성된다”고 밝혔다.
손학규 도지사는 5월 30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A중학교를 전격 방문해 지난 5월 28일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에서 내국인 강사가 여중생을 성추행한 사건과 관련, 경기영어마을 책임자로서 학부모 및 교육관계자들에 두 손 모아 사죄했다.
손 지사는 “학생, 학부모, 교육관계자들의 충격이 얼마나 클지 책임자로서 그저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는 다시는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예방 차원의 강력한 안전대책을 수립해 공적인 교육기관으로서 여러분들이 보낸 자녀를 안전하게 보살피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용서를 구했다.
학부모들, 내년에도 영어마을 보내기로…
이 자리엔 이 학교의 김광국 교장과 정필영 운영위원장, 그리고 안성시 교육청의 이문숙 과장이 배석해 손 지사를 맞았다. 김광국 교장은 학부모를 대표해 “장독에 구더기가 나타났다고 장독을 깰 수는 없는 법”이라며 “영어마을은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교육기관인 만큼 그 육성과 지원에 더욱 박차를 가해 달라”고 말했다.
정필영 운영위원장도 학부모를 대표해 한마디 거들었다. “어제 학부모 대책회의를 통해 내년에도 우리 아이들을 영어마을에 보내기로 했다며 영어마을이라는 교육적 취지가 이런 일로 너무 위축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손 지사는 마지막까지 머리를 숙이며 사과의 뜻을 나타냈다. “도지사로서 교육지원사업에 유별난 관심을 보였지만 이런 일을 막지 못해 죄스럽다”면서 “앞으로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일을 최우선으로 삼고 더욱 질 좋은 교육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영어마을, 학생안전이 최우선!
A중학교를 떠난 손학규 지사는 경기영어마을 안산캠프로 이동해 사건경위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안전대책을 점검했다. 손학규 지사는 특히 당직교사, 인솔교사, 행정요원의 엄격한 책임을 강조하며 왕따, 패싸움, 풍기문란, 취침통제 등 예상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해 사전예방 차원의 대책수립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재)경기영어마을은 이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이수영 원장의 직무대행으로 신광식 경기도 문화관광국장을 임명하고 지체 없는 보안설비 도입 및 감독인력 보강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