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性생활 실태와 정책지원방안 연구’ 발간
도내 65~84세 남녀노인 4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토대
“성교육 및 성상담 지원 등 정책 지원 필요”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원장 박명순)은 2011년 「노인의 성생활 실태와 정책지원방안 연구」보고서를 발간했다.
노인 성생활 및 가치관 분석과 정책 마련 필요
2010년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0.9%인 5,506,352명으로 매우 빠른 ‘압축적 고령화’를 겪고 있다. 노인인구 증가에 따라 황혼이혼과 황혼재혼 또한 급증하고 있다.
이에 본원은 2011년「노인의 성생활 실태와 정책지원방안 연구」(연구책임 : 안태윤 연구위원)를 추진하였다. 노년기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심신의 건강과 더불어 안정된 부부(동반자) 관계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노인 스스로의 성에 대한 가치관 정립과 함께 지역사회에서도 노인의 성문제에 대한 현황파악과 정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를 위해 경기도내 65~84세 남녀노인 400명을 대상으로 노인층의 성에 대한 의식과 가치관, 부부관계 등에 관한 설문조사1)를 실시하는 한편, 경기도 거주 남녀노인 20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병행하였다. 본 연구는 그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경기도 노인의 바람직한 노후의 부부관계 및 성생활을 위한 정책 방안을 모색하는데 주력하였다.
남성 70% 여성 23%… 노년 삶 만족도에 성생활 중요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 간에는 성에 대한 의식과 행동에 있어서 큰 차이가 있었다. 노화와 성관계에 있어서 남성은 70.0%가 ‘나이 들어서도 성관계를 하는 것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하였지만, 여성은 36.5%만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노년기 삶의 만족을 위해 성생활이 중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은 70.0%였으나, 여성은 23.0%로 나타나 남녀 간에 큰 의식 차이가 나타났다.
성생활중인 남성 노인 50%, 여성노인은 26%
실제 성생활에 있어서도 남성 노인은 50.0%가 성생활을 하고 있는 반면, 여성노인은 26.0%에 불과하였다. 배우자 유무별로 구분하여 보면 배우자가 없는 경우, 남성은 25.6%가 성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여성은 6.9%에 불과했다. 기혼자의 경우에는 남성은 70.0%, 여성은 61.4%가 성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노인의 성생활에는 배우자의 유무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
기혼노인 결혼만족도 남성 67.3%, 여성 30%
기혼 노인의 결혼만족도는 남성의 67.3%가 만족하는 반면, 여성은 30.0%만이 만족한다고 하여 여성 노인의 결혼만족도가 남성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남성 노인은 성생활과 결혼만족도 간에 상당히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었으나, 여성 노인에게는 그러한 상관관계가 발견되지 않았다. 한편 조사대상자들의 성에 대한 태도는 남성노인의 경우 연령별 차이가 두드러지지는 않았으나, 여성노인의 경우 연령이 높아질수록 성에 대하여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태도가 강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성지식의 경우는 남녀 모두 교육 등 공식적, 객관적인 방법보다 개인의 주관적 경험, 주변 이야기를 통해 습득하는 경우가 많았다.
양성평등 성교육 등 정책지원 제안
연구진은 이와 같은 조사결과와 심층면접조사 및 전문가 자문회의, 정책토론회를 통한 일반인 의견수렴을 거쳐 노인의 건강한 성생활을 위한 정책방안으로 노인층의 양성평등한 성교육 지원과 성상담 확대를 제안하였으며, 세부방안으로 ▶노인 성교육 전문가 및 상담사 육성 지원, ▶노년기 부부관계 프로그램의 개발과 지원, ▶노년의 성과 재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 ▶노인층 주도의 건전한 성문화 운동 지원 등의 정책방안을 제시했다.
1) 본 설문조사는 2011년 3월8부터 3월21일까지 심층면접조사와 설문조사를 병행하여 실시되었다.
자료첨부
문의 가족여성연구원 220-39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