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북한+중국 함께하는「경기만·서해5도 국제관광특구」제안
긴장과 충돌 에너지를 교류와 평화 에너지로
경기만과 서해 5도에 레저, 카지노, 쇼핑 등 휴식공간을 조성해 군사적 충돌지에서 국제적관광지로 탈바꿈시키자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문화관광연구부 이정훈 부장은 <경기만?서해5도 국제관광특구 구상>(이슈&진단 25호)을 통해, 경기만과 서해 5도가 가진 지리?역사 자원을 활용해 국제관광특구로 만들기 위한 6대 전략을 내놓았다.
경기만?서해 5도, ‘지리+역사’ 자원 활용해야
경기만은 인천국제공항, 인천 및 평택항, 전곡 마리나 등 교통?관광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송도, 유니버셜스튜디오 코리아 등 글로벌 비즈니스 및 관광거점 개발 추진에도 적합지다.
NLL(북방한계선)을 둘러싸고 있는 서해 5도는 연평해전, 천안한 폭침 등 군사적 도발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다. 관광지로 개발하면 남북간 긴장을 완화시켜 평화통일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백령도 두무진, 콩돌 해수욕장, 동백나무 자생 북방 한계지 등 자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심청전에 나오는 중국상인, 중국 황족의 유배지 등 역사적 스토리도 풍부하다.
경기만과 서해 5도는 특히 중국관광객 유치에 있어 장점을 갖는다. 우선 중국인들이 국내여행지로 선호하는 남동연안도시, 동북 3성 등과 가까운 지역이다. 최근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섬 관광지로서의 특성도 갖고 있다. 중국 환발해만 경제권 주요도시들의 크루즈 산업 육성으로 활발한 교류도 예상된다. 위그선, 쾌속선 등 신해상교통수단은 주변국들의 서해 5도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
국제관광특구로 탈바꿈 위한 6대 전략
이정훈 부장은 경기만?서해 5도의 국제관광특구 조성을 위한 6대 전략으로 ?매력: 카지노?쇼핑의 천국, 환타지 아일랜드 ?상징: 21세기 국제평화의 메카 ?생활권: 환황해 초국경 생활권 형성 ?특화: 생태?문화기반 스토리텔링 및 브랜딩 ?협력: 남북한 및 중국의 자본, 기술, 인력 합작 ?네트워킹: 경기만-서해5도-발해만 국제해상관광네트워크화 등을 제시했다.
첫 번째 전략은 중국인이 선호하는 관광상품인 카지노를 서해 5도 관광의 핵심상품으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더불어 명품 아웃렛, 면세점 등 중국인을 타깃으로 한 품목을 중심으로 쇼핑지구를 조성하자고 밝혔다.
남북한 긴장과 충돌이 지속되는 서해바다의 상징성을 살려 6자회담 등 평화 관련 국제회의 명소로 육성하자는 전략도 나왔다. 또 군사적 충돌지역을 그대로 보전해 살아 있는 콘텐츠로 만들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자는 방안도 소개했다.
주말주택, 콘도, 별장 등을 지어 환발해만권 중국인의 주말생활권으로 만들자는 의견도 내놓았다. 각 섬의 독특한 자연환경과 역사적 스토리는 생태?문화관광 개발로 활용하자고 제시했다.
한국과 북한, 중국의 협력을 강조하며 중국과 마카오는 자본유치, 한국은 경영노하우와 기반시설, 북한은 서비스인력과 특산물을 제공해 공동이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만과 서해 5도, 발해만을 1~2시간 안에 오갈 수 있는 신해상교통수단 도입도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정훈 부장은 “경기만·서해5도 국제관광특구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핵무장 폐기 등 평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 표명이 전제돼야 한다”며, “서둘러 군사시설보호구역 조정, 수도권규제 폐지, 비자 면제, 외국인 부동산투자 이민제 적용 등 제도적 기반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첨부
문의 경기개발연구원 250-35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