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내년 우기전까지 용치 7개 철거해 달라
9일 경기도·3군 사령부 정책협의회 개최
용치 철거, 장병 교육 등 12개 현안 협의
이홍기 3군 사령관 경기도청에서 특강 실시
경기도가 도내 6개 하천에 설치된 하천 내 탱크저지 시설물(일명 용치) 7개를 내년 우기 전까지 철거해 달라고 군에 정식 요청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9일 저녁 6시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홍기 3군 사령관과 2011년 하반기 경기도-3군 사령부 정책협의회를 갖고 용치 철거를 비롯한 12개 안건에 대해 협의했다.
7개 용치는 파주시 설마천, 포천시 포천천, 연천군 신천, 고양시 공릉천 등 도내 6개 하천에 위치한 것으로 지난 7월말 집중호우 시 하천범람을 일으켜 경기도에 큰 피해를 입혔던 원인으로 지목을 받고 있다. 경기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6개 시군에 모두 51개 용치가 설치돼 있다”며 “집중 호우시 하천범람의 원인이 되고 있어 군과 협의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철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요청에 대해 3군은 51개 용치 중 하천범람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시설현황을 파악해 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합참과 연계해 재해 유발 원인으로 확인된 용치의 작전성을 검토하겠다고 응답했다.
3군 사령부에서는 예비 아버지 학교 교육, 검정고시 교육 등 장병교육에 대한 예산지원을 요청했다. 예비아버지 학교는 올바른 가치관 교육을 통해 건강한 가정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으로 저출산 문제뿐만 아니라 국가나 사회적으로 큰 도움이 되는 국제적으로 검증된 교육프로그램이라고 3군은 설명했다.
군은 또한 가정형편상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하고 입대한 병사들의 검정고시 교육 지원 예산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3군은 고졸이하 학력자 4,500여명을 대상으로 검정고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도는 도에서 추진 중인 경기행복학습 희망병영 만들기 사업에 두 교육 프로그램을 포함해 추진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밖에도 양측은 폭설대비 제설장비 지원, 도라전망대 안보현장 견학시설 개선, 한강하구 철책선 고양시 구간 우선 철거 문제 등에 대해 협의를 거쳤다.
한편 이홍기 3군 사령관은 회의 시작전인 오후 4시 30분부터 경기도청 제1회의실에서 경기도청 직원 250여명을 대상으로 “세계속의 경기도 제3야전군이 함께 합니다‘란 제목의 특강을 실시했다. 이 사령관은 이날 특강에서 3군 사령부의 대민 및 도정지원 실적과 군 작전수행에 따른 어려움을 설명한 후 군관 상호협력 증대 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문의 군관협력담당관 850-2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