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제주, 접경지에서 남북협력 길 찾다
15~16일, 파주서 지자체 남북교류워크숍 개최
경기도, 의료지원 등 교류협력 사업예산 60억 편성… 지자체 최대
경기도(도지사 김문수)는 제주도와 공동으로 15~16일 파주 출판단지 내 지지향에서 남북교류협력 워크숍을 개최한다.
이 워크숍은 2011년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 협력사업을 되돌아보고, 2012년 남북교류협력사업의 방향을 제시하는 등 세 가지 주제로 토론을 진행한다.
경기도와 제주도가 최초로 창설해 3회째를 맞는 지방자치단체 남북교류협력 워크숍은 양 도가 매년 번갈아 공동 개최하는 대표적인 지자체의 남북교류협력관련 회의이다.
이 워크숍은 올해 남북관계 경색으로 대부분의 지자체가 남북교류협력기금 등 예산집행이 부진한 가운데 내년도 남북관계 전망과 지자체의 역할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연말에 개최됐다.
이 워크숍에서 예창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경기도와 강원도를 비롯한 접경지역 지자체는 대승적 차원에서 남북교류협력사업에 협조해야 한다”며 고 강조했다.
실제 경기도는 올해 말라리아 남북공동방역사업을 확대하면서 인천광역시를 참여시켜 사업의 지역과 효율성을 강화했다. 말라리아 근절을 위해 종전의 2배 이상인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경기도 말라리아 환자수를 50% 이상 감소시킨 성과를 거둔 것.
이와 관련 경기도는 내년에 말라리아 남북공동방역사업을 강원도까지 확대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추진할 방침이다.
도는 또 그동안 여주 고구마지원사업 이후 부진한 시군의 남북교류협력사업의 확대를 위해 별도의 기금예산을 편성해 시군과의 매칭펀드를 통한 교류협력사업의 추진도 독려하기로 하고, 도의 교류협력의 경험 등을 공유하기 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할 예정이다.
도는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은 60억원을 남북교류협력 사업예산으로 편성했다.
도 관계자는 이 기금규모는 사업의 활발하게 전개되었던 2007년도 수준을 유지한 것이며, 경기도의 가용재원 부족으로 2012년 일반사업비 예산이 30% 감축된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증액에 해당하는 것으로 도의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질병예방사업, 의료지원 사업 외에도 사회문화교류사업 등 어려운 시기에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는 순수한 문화예술 교류사업과 함께 영유아 지원 사업 등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자체간의 정보교류활성화와 민간단체의 문화?예술교류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 제주도 특성화 사업인 감귤?당근 등 인도적 지원사업과 북한의 실질적 경제난 해소와 제주의 수출경쟁력 확보를 위한 윈윈(win-win) 경협도 여건에 따라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아울러 남북 상호 간 관광 특산물 전시공간을 마련, 북측과 합의한 한라산 교차 관광, 서울 백두산 직항 관광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료첨부
문의 남북협력담당관 850-3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