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 한국사회복지사협희 신년인사회
일시 : 1월31일 오후2시
장소 : 서울시 서울여성플라자
참석 : 김성태 국회의원 등 사회복지사 150여명
도지사 축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회장님과 사회복지사 여러분들, 사회복지 관련된 여러분들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 마침 선거 때문에 바쁜데 두 분의 국회의원님들 오셨다. 여기 오시는 것이 표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이렇게 확신시켜주신다면 아마 다음 번에는 선거 앞둔 의원님들이 300명씩 오실 것이다. 박수 크게 보내드리자.
또 전직 장관님들께서도 다 오시고, 훌륭한 분들이 많이 오셨다. 정말 제가 사회복지사 행사 가본 중에 제일 많이 오시고, 거물들이 많이 오셨다.
저는 딸 하나다. 저는 젊을 때 혁명을 꿈꿔서 결혼도 안 하고, 오직 혁명운동가로 죽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다 보니 결혼을 해서 딸을 하나 낳았다. 둘도 안 낳고 하나다.
그런데 우리 딸이 사회복지를 전공해서 대학을 다녔다. 어떻게 하다보니 캠퍼스 커플이 돼서 사회복지사 사위를 얻었다.
제가 우리 딸에게 물었다. 우리 딸은 자기는 아빠 말 듣고 들어왔는데, 너무 힘들다고 한다. 현장이 힘들다고 한다. 사회복지 현장이 정말 너무 힘들어서 자신이 없다고 한다.
우리 사위에게 물었다. 자네는 사회복지에 보람을 느끼고 있냐고 물으니 자기는 정말 너무 적성에 맞고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좋다고 한다.
우리 딸보고도 물었다. 사회복지사와 결혼하면 생활이 어려울 것인데 사랑하냐고 물으니 사랑한다고 한다. 그러면 좋다고 했다.
두 남녀가 서로 사랑하면서 돈이 조금 없어도 어떤가.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부부간의 사랑이다. 자기 둘만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분들을 사랑으로 돌봐주는 직업을 좋아한다고 한다. 보람을 느끼고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런 분들은 참으로 제 사위가 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고, 흔쾌히 허락을 했다.
저는 사실 돈이 없다. 정치했고, 국회의원 10년, 도지사 6년째 하고 있다. 제가 경기도 689대 도지사인데 역대 도지사 중 최장수다. 그런데 공무원 생활 제대로 하니 돈이 없다. 정말 돈이 없다.
우리 딸도 사회복지사고, 사위도 하면 도움받을 형편이 아니라 도움을 줘야 할 형편이어서 걱정이 되는데 우리 대한민국이 복지가 많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사회가 나중에 저를 보살펴주지 않겠냐는 믿음을 가지고 살고 있다.
우리 사회복지사들이 힘들다. 경기도는 35개의 사회복지기금을 내놨다. 공제회를 만들었는데 국가에서 작년에 만든 법을 보니 국가나 지자체는 사회복지기금을 낼 수 없다고 적혀있다.
그러면 왜 만든 것인가. 내야 한다고 써야지, 국가나 지자체가 안 내면 누가 공제회 기금을 내는가. 이 법은 고쳐야 된다. 법을 어떻게 거꾸로 만들었나. 국가, 지자체가 세금을 통해서 정말 어려운 곳, 힘든 곳에 해야 한다. 버스, 철도 없고 하는 곳에서 장애인, 어려운 분들과 생활하는 분들에게 이렇게 하면 되는가.
정말 국회의원님들, 전직 장관님들 오셨는데 오늘 이 자리가 즐겁게 복지사 여러분들에게 큰 국가적으로 또 정부차원에서, 공공기관에서 좋은 선물을 드릴 수 있는 올 한 해가 될 수 있길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