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FTA 발효 이후 경기지역 수출 중소기업들의 FTA활용 실태를 점검하고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경기지역FTA활용지원센터(센터장 정석기)는 27일 안산 반월공단 소재 자동차부품업체인 대성전기㈜에서 신제윤 기획재정부 차관과 전성태 경기도 경제투자실장, 이중구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FTA활용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기지역 중견·중소 수출기업인들과 지자체, 지역센터, 세관 등이 함께 한 이날 현장 간담회에서는 FTA활용에 대한 기업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FTA활용 지원기관 간 효율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신 차관은 “한-미FTA가 발효된 지 10여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국민들은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중견·중소기업들이 한-미FTA 발효를 계기로 실질적인 수출 증대 효과를 실현하는 것이 FTA활용의 가장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신 차관은 이어 “안산 반월공단의 경우 전체 기업(4,860개사) 중 74%가 전기전자(1,342개), 기계(1,745개) 및 섬유의복 업체(310개)인만큼 한-미FTA 발효로 인한 수출증가 혜택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기업의 FTA 활용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21일 FTA무역종합지원센터를 설치해 민관합동으로 기업 수출입 전 과정에 대해 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했다.
신 차관은 “16개 지역 FTA활용센터와 관세청 및 지역 유관기관들이 각각의 역할과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 조정해 기업 특성에 맞는 다양하고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유관기관 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중복지원 등 비효율성을 줄이고 중소기업이 FTA의 혜택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FTA활용에 대한 인식 강화와 애로요인 해소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성전기㈜의 이철우 대표는 “FTA의 기대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협력사의 원산지확인서 수취가 필수이나 현재 수취율이 낮은 상황”이라며 “특히 3~4차 영세 협력사의 경우 서류제출 업무까지 병행하기가 버거운 상황인데 이에 대한 실무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제안했다.
제로하이텍 문상인 대표도 “FTA 발효를 계기로 내수기업들도 해외수출로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대기업 위주의 FTA혜택이 중소기업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상생 정책 마련에도 힘써 줄 것을 요구했다.
간담회를 통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한 신 차관은 “오늘 현장방문과 간담회에서 제기된 건의사항들은 관련 제도개선과 FTA 컨설팅 운영, 교육프로그램 등에 반영해 기업의 FTA 활용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또 FTA 활용지원 정책협의회를 통해 관계부처, 유관기관 간 긴밀히 협의해 세부적인 활용지원 방안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