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관장 조유전)은 오는 5월 12일(토)부터 상설전시실인 기증유물실에서 경기 명가의 기증유물 가운데 문화재로 지정된 유물을 통해 조선시대 사대부를 조명하는 특별한 상설전시회를 연다.
전시 유물은 <궤장 및 사궤장연회도첩>, <심대호성공신교서>, <조영복 초상>, <심환지 초상> 등 보물지정 기증·기탁 유물 15점과 <유순정 초상 및 함>과 <이인엽 초상>, <서거정 묘지> 등 경기도지정 기증·기탁 유물 25점을 포함한 총 50여 점이다.
경기도박물관의 기증유물은 개인이 수집한 유물이 아니라 조선시대부터 명문가를 이루었던 31개 전통 문중에서 기증한 유물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타박물관의 기증유물과 차별화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경기도박물관은 1996년 개관 이전부터 현재까지 경기도의 명문집안으로부터 조선시대의 사회와 사대부의 생활상을 규명할 수 있는 각종 문서, 개인 문집, 초상화와 그림, 장신구, 복식 등 여러 분야에 걸친 귀중한 유물을 기증받았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경기 명가 기증유물 가운데 보물 등 문화재로 지정된 유물이 중심으로 조선 사대부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세 부분을 부각하여 구성하였다.
제1부 <나라에 공을 세우다>에서는 조선 사대부들이 공적을 세운 결과로 국왕이나 나라에서 하사받은 물건을 통해 그들이 추구했던 대표적인 가치관을 조명한다. 제2부 <조상을 기리다>에서는 초상화와 묘지 등을 통해 조선 사대부가에서 중요시한 효의 덕목을 조명한다. 제3부 <교유하고 기록하다>에서는 조선 사대부의 예와 풍류를 교유과정에서 남긴 기록과 그림을 통해 살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