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씨는 20여년 앓던 아내의 당뇨 합병증으로 인해 간호와 병원비 부담으로 하던 사업이 부도를 맞았다. 생계비와 병원비를 마련하는 과정에서 성장한 자녀들마저 전부 신용불량자가 돼 현재는 연락조차 끊긴 상태다. 기초생활 수급비와 무한돌봄사업으로 도움을 받았지만 늘어나는 이자와 빚은 감당할 수가 없었다. 박 씨 아내는 7번의 수술로 왼쪽 눈이 실명 되고 오른쪽 눈은 형태만 알아 볼 수 있는 상태, 매일 복막 투석으로 항상 보호자가 늘 옆에 붙어서 보살펴 주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에서 지원받고 있는 수급비로는 월세와 외래진료비, 정기적 신장투석 등을 감당하기에도 벅차 환자에게 영양식은 커녕 매끼 식사를 챙겨 먹기도 힘든 상황이다. 막막한 현실로 삶의 끈을 놓으려는 찰나, 박 씨 아저씨를 찾아온 푸드뱅크 자원봉사자. 푸드뱅크에 대한 설명을 듣고 반신반의 하는 마음으로 신청을 하여 현재 1년에 넘게 꾸준하게 지원을 받고 있다.
박 씨는 “형편이 어려워 매끼 식사 걱정과, 외진 곳에 살고 있어 마트에 한번 나가려면 매우 불편하여 엄두도 안 났다. 하지만 이렇게 정기적으로 음식과 식품을 직접 배달 해 주어 끼니걱정을 덜 할 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푸드뱅크 사업은 잉여식품을 기초생활수급대상자,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 계층에 무상으로 제공하는 식품 나눔 지원 복지서비스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쉼 없이 움직이는 희망 배달부다. 박 씨처럼 생계유지에 필요한 식품 및 생필품을 지원받고 있는 취약 계층은 현재 전국 22만여 명으로 경기도는 지난해 푸드뱅크 67개소에서 취약계층 3만 2천여 명에게 183억원 상당의 기탁식품을 지원했다.
경기도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돕도록 올해 이동 푸드마켓을 3개소에서 7개소로 확대하여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강화 해 나갈 예정이다. ‘달려라, G-푸드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신설되는 4개소는 도농복합지역이나 노인 인구가 많은 농촌지역 등에 먼저 배치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앞으로 도내 대형마트 및 식품도소매업체와 기획 기부 협약을 추진하는 한편 서로 좋은 가게, 아름다운 가게 등 사회적 기업으로부터 물품 후원받는 일을 도에서 주력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