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6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를 보다 잘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한 ‘한-아세안 FTA 활용 진출 설명회’가 지난 6월 12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에서 운영하는 경기북서부FTA활용지원센터,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 행사는 FTA 발효 대상지역의 바이어를 초청, 도내 중소기업들과의 수출상담회도 함께 열렸다.
한-아세안 FTA 활용 진출 설명회에는 삼성SDI와 모닝글로리 등을 비롯한 도내 중소기업 71개 업체가 참가해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설명회는 아세안전문가인 코트라 복덕규 차장이 ‘한-아세안 FTA를 활용한 아세안 지역 진출을 위한 마케팅 전략’과 경기북서부FTA센터 임창균 관세사가 ‘한-아세안 FTA활용을 위한 기업체 필수 사항 안내’ 순으로 진행됐다.
복 차장은 아세안 지역 진출 및 마케팅 전략, 특히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 등에 대한 시장정보를, 임창균 관세사는 한-아세안 FTA 원산지결정기준 및 준비사항 등을 중심으로 각각 강연을 했다.
참가 기업들은 무엇보다 2010년 기준 우리나라 제2의 경제교역 파트너로 부상한 아세안에 대한 시장 및 현지 정보에 대한 관심이 컸다. 때문에 아세안 전문가인 복 차장의 강의 후 많은 질문을 쏟아내기도 했다.
지난 2011년 기준 한-아세안 간 교역액은 1,250억2,600만달러에 이른다. 이중 대 아세안 수출액은 719억1,500만달러, 수입액은 531만1,100만달러다.
설명회가 끝난 후에는 파워콜 등 10여개 업체들에 대한 현장 FTA 상담도 이어졌다.
이번 설명회는 오는 7월 11일 새롭게 발효되는 ‘한-아세안 FTA 상품협정 개정을 위한 두 번째 의정서’를 앞두고 열려 더욱 의미가 컸다. 이번에 새로 개정되는 의정서는 원산지 증명 절차를 완화하고 자발적인 추가자유화의 이익을 보다 쉽게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전에는 원산지 증명 방식 변경과 자발적 추가자유화를 위해 장관 간 서명 등 복잡한 협정개정 과정을 거쳐야 했다. 하지만 이 의정서가 발효되면 한-아세안 FTA 이행위원회의 승인만으로, 자발적 추가자유화는 여타 회원국들에게 외교공한을 통한 통보만으로 가능해진다.
정석기 경기북서부FTA활용지원센터장은 “FTA 협정국가가 늘어나면서 당사국에 맞는 FTA 전략 구사는 필수”라며 “도내 기업들이 수출 대상국과의 교역에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맞춤형 FTA 활용교육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함께 개최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에서는 5,500만달러 상당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품목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의료기기, 기계설비, 생활소비재로 FTA 발효를 계기로 수출확대 가능성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됐다.
FTA사업과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은 경기북서부FTA활용지원센터(1688-4684)로 문의하거나 경기도경제단체연합회 홈페이지(www.gfeo.or.kr)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