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지사 김문수)가 도내 외식업체와 집단급식소를 대상으로 나트륨 줄이기 사업을 대대적으로 전개한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짜게 먹는 습관’으로 인해 발생하는 각종 사회적 손실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오는 2020년까지 나트륨 일일섭취량 20%(소금 2.5g) 저감을 목표로 추진된다.
식약청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WHO 권고량 2,000㎎의 2.4배인 4,878㎎으로, 이를 3,000mg으로 낮추기만 해도 의료비용 절감 3조원, 사망 감소에 따른 노동력 재생산 10조원 등 사회·경제적 편익 13조원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위해 도는 우선 경기으뜸맛집과 모범음식점을 대상으로 저염식 공개강좌 및 조리기술지도, 요리시연, 시식회, 교육자료 전시 및 저염 식생활 개선교육 등을 통하여 선도업소로 육성한다. 경기으뜸맛집과 모범음식점 300여개소에는 염도계를 지원해 나트륨 줄이기 실천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수원, 성남, 안양시에 소재한 일반음식점 10개소씩을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으로 지정하여 주요 대표음식에 대한 나트륨 저감화 현장맞춤 기술지도 및 메뉴개발, 고객음식 평가 등을 통하여 건강음식점 인증 현판을 수여한다.
아울러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을 동원하여 15개 음식문화개선 특화거리내의 688개 일반음식점을 현장 방문하여 업소 대표음식의 염도를 측정하고 결과를 공개하는 등 나트륨 줄이기 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권장할 계획이다.
올 7월에는 경기도 소재 학교급식소 조리종사자 2,500명이 모여 나트륨 줄이기 결의대회 개최, 캠페인 전개 및 음식 제공자 인지실천 능력 향상을 위한 전문가 저나트륨 교육과 메뉴 개발, 조리법 소개 등을 추진한다.
나트륨 줄이기 홈페이지(ggfood.go.kr)운영, 전광판, 초?중?고생 글짓기 및 포스터 공모, 지하철 모니터 홍보 등 도민 대상 나트륨 줄이기 교육 홍보사업도 펼친다.
식품영양, 조리 분야의 전문가 및 외식업, 영양사회, 조리사회 등으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을 구성 운영해 나트륨 저감사업에 대한 기술자문 및 교육과 민?관?학 각계의 공조 강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뇌혈관질환 등 나트륨 과잉 섭취 관련 4대 만성질환의 인구 10만명 당 환자 수는 지난 2005년 1만4,066명에서 2010년 2만313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진료비는 전체의 15.1%에 달한다.
외국의 경우,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핀란드는 23년간 나트륨 섭취 1/3 정도 감소(‘79년 4,480㎎ → ’02년 3,240㎎)했고 영국도 8년간 10%(‘00 3,800㎎ → ’08 3,440㎎) 줄이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