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태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다큐멘터리와 극영화를 결합해 재밌게 풀어낸 조세영 감독의 <자, 이제 댄스타임>을 비롯한 6개 작품이 경기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지원을 받게 됐다.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31일 올해의 국내 다큐 제작지원작을 발표하고 ‘DMZ Docs Project 2012’ 부문 4편에 6천만원, ‘신진 다큐멘터리 작가 제작지원’ 2편에 천만 원 등 모두 7천만 원의 제작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조세영 감독의 <자, 이제 댄스타임>은 ‘DMZ Docs Project 2012’ 부문 중 올해 신설된 ‘BCPF 다큐 펀드’의 첫 제작지원작으로는 선정돼 3,000만원의 지원금을 받게 됐다. BCPF 다큐 펀드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와 방송콘텐츠진흥재단(BCPF)와 협력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제작 지원 펀드다.
이밖에도 50의 나이에 접어든 노회한 노동자들의 유쾌한 반란을 그린 김미례 감독의 <함께 춤출래요?>, 90년대 이후 복잡다단한 한국 현대사의 주무대가 되어 온 ‘평택’과 그 곳 사람들의 모습을 담은 태준식 감독의 <촌구석>, 권효 감독의 흥미로운 한·중·일 평화그림책 프로젝트 이야기 <그리고 싶은 것> 3편이 심사위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1,000만원의 제작지원금을 받게 되었다.
신진 다큐작가 육성을 위해 마련된 ‘신진 다큐멘터리 작가 제작지원’ 부문에서는 타계한 사진작가 김영수의 삶을 회고하는 이창민 감독의 <떠도는 섬>, 친족에 의한 성폭력 문제를 다룬 최미경 감독의 <잔인한 나의 홈> 2편이 선정돼 기대를 모았다.
5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몰이 중인 <두 개의 문>을 비롯해 고 이소선 여사의 삶을 다룬 <어머니>, 2012년 환경영화제에서 ‘한국환경영화경선 대상’을 수상한 강정>까지 최근 대중의 눈길을 끌었던 다큐멘터리 상당수가 ‘DMZ Docs Project’ 선정작이었다는 점에서 경기도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의 제작지원 사업은 영화제 자체에는 물론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 발전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에 발표된 6편의 제작지원작 외에도,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진행하는 AND(Asian Network of Documentary) 내 ‘DMZ 펀드’까지 포함하면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는 국내 다큐영화제작에 총 1억 원 규모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