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싱가포르 경전철, 장단점 철저분석해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6일 오전 싱가포르 경전철을 거울삼아 경기도 용인, 의정부, 광명시의 성공적 경전철사업을 위해 만전을 기할 뜻을 밝혔다.
김지사는 아시아지역 4개국 현장방문 공식 첫 일정으로 싱가포르 벙킷판장 지역에서 운행되는 경전철(LRT) 운영시스템 시찰과 시승을 했다.
김지사는 싱가포르 경전철 4개노선 가운데 한곳의 민간운영업체 SMRT사 관계자로부터 텐마일 정거장에 마련된 회사사무실에서 무인주행 경전철시스템 현황을 듣고, 중앙통제실을 꼼꼼히 둘러봤다.
SMRT사는 무인화 운행과 중앙집중식 자동통제식 시스템을 소개하고, 정부의 투자와 민간의 운영이 결합된 경전철 운영상황을 방문단에 브리핑했다.
SMTR사 측은 “경전철의 무인자동화 운행시스템에도 불구하고 개통 7년간 흑자전환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협소한 구도심을 지나는 경전철이어서 승객수용이 제한돼 있고 아직까지 집 앞에서 탈 수 있는 버스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SMRT사는 “회사가 경전철과 지역 버스노선까지 함께 운영하고 있어 적자를 상호 충당하고 있고, 또한 경전철 승객중 비중을 큰 어린이 요금인상 등으로 수지를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지사는 이에 “경기도 용인시의 경우 싱가포르 노선(7.8km)에 비해 두배 이상의 노선 길이(18.4km)로 싱가포르처럼 일부 도심지역을 위한 노선이 아니어서 수지를 맞추는 것은 나을 것”이라며 “기존 버스에 뒤지지 않을만한 경쟁력을 갖추도록 연구하고, 지상에 오픈된 철로를 이용하면서도 7년간 운행하면서 단 1건의 사고밖에 나지 않은 철저한 중앙통제식 시스템의 안전성을 잘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사와 방문단은 경전철을 시승하고 아파트 구간에서 창문이 뿌옇게 변하는 사생활보호 장치나 고무타이어를 이용한 저소음 실현방식 등을 체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