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계속되고 있는 팔당호의 녹조가 남한강 상류의 충주댐 방류와 지난 주말 내린 비의 영향으로 많이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팔당수질개선본부는 14일 팔당호에서 취수하는 원수의 ‘지오스민’ 평균 수치가 지난 3일 850ppt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13일 171ppt까지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지오스민은 수돗물 냄새를 유발하는 남조류의 분비물질이다.
팔당수질개선본부는 10일부터 실시한 남한강 상류 충주댐과 이포보, 여주보의 방류와 12일 내린 비의 영향으로 팔당호의 녹조가 많이 줄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수돗물 냄새민원 역시 지난 8일 하루 60건으로 최고를 기록한 후, 점점 줄어들어 13일 하루 8건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팔당수질개선본부 관계자는 “녹조가 많이 줄기는 했지만 현재 팔당호 및 북한강에 발령된 조류주의보는 해제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조류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선박을 이용한 팔당호 부유쓰레기 수거, 공기주입을 통한 조류증식 억제 등의 조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현재 한강유역환경청·수자원공사 등 유관기관과 조류상황의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공조체계를 유지하는 등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현재 도내 22개 시·군 정수장에 지오스민 제거에 효과적인 활성탄 투입 및 염소소독 등 정수공정을 강화 운영하여 수돗물의 지오스민 수치를 70~80%까지 줄이고 있다. 경기도는 팔당호 원수의 지오스민 수치가 내려감에 따라 실제 가정에 공급하는 수돗물에서는 지오스민 수치가 기준치(20ppt) 미만이거나, 기준치를 넘더라도 거의 냄새를 느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