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러시아-카타르 ‘풍성수확’ 귀국길
러시아 원천기술 도입, 카타르 식물공장 수출 청신호
김문수 경기지사를 대표로 한 경제협력투자단은 현지시간 28일 카타르에서의 투자유치설명회를 끝으로 5박7일간의 러시아·카타르 방문일정을 마무리했다.
경기도는 이번 러시아·카타르 첫 투자유치방문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29일 밤 귀국한다.
러시아가 보유한 세계 최고의 원천기술을 이용해 도내 중소기업을 살리는 기술협력 협약을 끌어냈다.
카타르에서는 경기도가 개발한 식물공장을 중동에 수출할 길을 열었다.
경기도는 \러시아의 MIT\로 알려진 모스크바 소재 바우만 공과대학, 우랄연방대학과 정보기술(IT)·공학 등 분야의 원천기술을 이전받아 도내 기업이 이 기술을 상용화하는 내용의 기술협력 협약을 맺었다.
또 러시아 GDP의 23%를 차지하는 공기업 439개를 통합관리하는 국영기업인 러시아기술공사와 기술투자협약, 러시아 대표 산업지역인 스베르들롭스크주와 경제우호협약도 체결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면서도 제품 개발 등 상용화를 제대로 못하는 러시아와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이 필요한 도내 기업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 최대 전자조달기관인 UEMP(United Electronic Market Place)와 체결한 협약은 경기도 기업의 러시아 진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티타늄 분야의 첨단기술을 보유한 러시아 국영기업 VSMPO-아비스마사와 국내기업 율촌이 평택 포승산업단지에 합작투자공장을 건립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게 이끈 것도 성과다.
그동안 경기도가 투자유치를 끌어내고자 공을 들인 미국·유럽이 경제위기를 겪음에 따라 원천기술, 자원, 투자자금을 갖춘 신흥국인 러시아로 눈을 돌린 경기도 투자유치전략이 적중한 셈이다.
이번 러시아 국영기업·대학, 주정부와의 협약체결이 당장 투자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경기도 기업이 러시아에 진출할 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기도는 이 목적을 달성하고자 러시아·카타르방문에 수출에 목마른 도내 유망 중소기업 10여개사를 동행, 러시아가 추구하는 원천기술 상용화에 도내 기업이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경기도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통상과 교류를 강화하고자 러시아투자유치전담팀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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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사막나라 카타르에 ‘식물공장’ 수출한다
김문수 지사 “명품 경기농업 세계시장 선도할 것”
경기도-카타르식량안보기구 식물공장 공동연구 본격화
경기도가 중동의 카타르에 식물공장을 수출하기 위한 첫단추를 뀄다.
카타르를 방문한 김문수 경기지사는 현지시간 28일 도하에 위치한 카타르식량안보기구(QNFSP)를 방문해 파하드 빈 모하메드 알 아띠야 의장과 면담하고 향후 본격적인 경기도 농업기술 수출을 위한 협의에 나섰다.
김 지사는 카타르식량안보기구 의장, 사막국가협력체(GDLA) 기술이사 등과 상호간 적극적인 식물공장 공동연구에 나서기로 약속하고, 동행한 황성일 맥스포(식물공장 자동차 시스템) 대표, 이정근 솔트웨어(식물재배개발 주관기관) 대표, 안범섭 S&B인더스트리(식물재배용 LED상품화) 본부장과 구체적 협력안을 논의했다.
카타르의 제안으로 시작된 이번 식물공장 공동연구는 경기도 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식물공장의 효율적 작물재배 시스템이 카타르 등 사막국가에서 적합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식물공장이 자연기후와 관계없이 IT와 신재생에너지를 적극 활용해 유해미생물의 차단, 노동력 절감, 단층재배로 공간활용 극대화가 가능해 사막국가에서 유리한 농업방식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 농업기술원이 지난 2010년 개발한 식물공장은 로봇을 이용한 재배시스템, 육묘실, 공조실, 양액공급실, 이산화탄소 공급실을 갖춰 계절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계획생산이 가능한 식물 생산 시스템을 자랑한다.
이밖에 2011년 개발한 신재생에너지 식물공장은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이용한 친환경 무농약 고품질 채소 생산이 가능해 스마트 식물공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김 지사는 “사막 한 평 없는 경기도가 세계 선인장 시장의 70%를 점유한 것처럼 사막 뿐인 중동에서도 신재생에너지와 LED조명 등 첨단 IT기술을 접목해 고부가가치 작물 재배를 선도할 것”이라며 “첨단기술의 도내 중소기업과 손잡고 양 지역이 윈윈하도록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