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예비교사과정(교대생)을 유치했던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총장 예창근)가 이번에는 일본, 태국, 러시아의 현직 교사들을 위한 영어 연수과정을 유치·운영한다.
올해 12월과 내년 1월 일본 사가현, 아오모리현 교육청 소속 영어 교사와 태국, 러시아 등 아시아 비영어권 3개국 교사 30여명은 한국 영어교사들과 함께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에서 일주일간 수업실습을 포함한 집중 연수(Teaching Practicum Program)를 받는다.
이번 사업은 지난 달 3박5일 일정으로 태국과 일본을 오가며 영어교육 한류붐 확대를 위해 외국 교사연수과정 유치 활동을 전개한 실질적 성과이다. 경기영어마을의 체험식 교육방식이 국내를 넘어 일본, 태국 등 비영어권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예창근 총장은 “외국에서 보는 한국은 국력 상승, 한류와 함께 상승한 이미지와 더불어 최근에는 영어교육 선진지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번 연수를 계기로 지방정부간 교육분야 국제교류가 더 활성화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 현지에서 예창근 총장과 면담을 가졌던 가와사키 토시히로 사가현 교육감은 “양국 영어교육의 동향과 교수법 노하우가 효과적으로 논의되기를 바라고 앞으로도 사가현 영어교육 발전에 기여해 달라”며 경기도와 경기영어마을의 지속적인 교류 협력을 요청했다.
금번 연수에 태국 교사를 파견하기로 한 마사하사캄 국립대 수파차이 사마피토 총장은 “한국 일본 태국 러시아 영어 교사가 한 자리에 모여 연수를 받으며 교수법에 대한 사례를 공유하는 이번 연수는 교육사에서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과정 일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한-일 교류 사업뿐 아니라 한국-일본-태국간 교류 사업으로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일본 교육청 관계자들은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외국어로서의 영어를 배우는 EFL(English as a Foreign Language) 국가 가운데 우리와 언어 환경이 가장 유사하면서도 체험식 영어교육이 공교육에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고, 교수법을 한국 상황에 맞게 현지화(localize) 시킨 파주영어마을의 사례가 가장 적합한 벤치마킹 대상이라고 평가하고 앞으로 예산을 증액해 교사연수 과정에 더 많은 교사를 파견하여 교육을 받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본 교사 24명, 태국 교사 7명, 러시아 교사 1명과 국내 영어교사 30여명이 참여하는 이번 과정은 외국어 교수학습 방법 개선 및 전문성 함양을 위한 집중적인 실습, 토의, 워크숍, 세미나 등으로 운영된다. 또 파주 인근의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현장실습도 할 예정이다.
예창근 총장은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세계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언어 교육환경뿐 아니라 현지화한 한국식 교수법도 해외 교사들에게도 좋은 참고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일본, 태국, 러시아 간에 영어교육 뿐만 아니라 교육 전반에 걸친 상호교류 활동을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예 총장은 이어 “영어가 비록 모국어는 아니지만 아시아 각국 젊은이들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해서는 세계와의 소통은 필수적” 이라며 “각국 영어교육의 최신 흐름을 교환하면서 더 좋은 교수법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는 금년 12월부터 운영될 교사연수과정을 위해 일본, 태국 등 외국의 영어교과서를 분석하는 작업을 완료하고, 영어마을 체험식 교육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