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민들의 희망을 알아본 결과 20대는 취직(23.2%), 30대는 결혼(15.3%)과 부채해소(11.5%), 40대는 자녀입학(13.0%)과 부채해소(11.5%), 50대 이상은 부채해소(15.5%)와 가족 친목도모(12.0%)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지우석 선임연구위원은 <희망프로젝트 2013>에서 수도권 주민 550명을 대상으로 총 37개 희망항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 전 연령 희망 출발점은 ‘가정과 가족’
모든 연령에서 높게 나타난 희망은 취직, 부채해소, 내 집 마련, 결혼, 가족친목 도모 등 5개 항목이다. 2~3년 안에 이뤄지길 바라는 단기 미래 희망은 부채해소, 결혼, 내 집 마련 순으로 나타났다. 10년 이상 이후 장래 희망은 내 집 마련, 가족 친목도모, 가족 건강회복 순으로 가정과 가족이 희망이 중심인 것으로 파악됐다.
세대별 최근 희망 분석 결과 20대는 취직(23.2%), 다이어트(13.4%), 결혼(12.7%), 이직(9.9%), 연애(9.2%) 순으로 나타났다. 30대는 결혼(15.3%)과 부채해소(11.5%)에 대한 희망이 높게 나타났으며 취직(8.4%), 출산(6.9%), 내 집 마련(6.1%), 저축 및 펀드(6.1%)가 뒤를 이었다.
40대에서는 자녀학교입학(13.0%), 부채해소(11.5%), 가족 친목도모(9.9%), 저축 및 펀드(9,2%), 내 집 마련(8.4%) 순이었다. 50대 이상은 부채해소(15.5%), 가족 친목도모(12.0%), 자녀 학교입학(10.6%), 내 집 마련(7.0%), 가족의 건강회복(6.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젊은 세대는 50대 이후 전원생활, 취미활동, 해외여행, 건강회복 등 여유로운 삶을 꿈꾸지만, 현재 50대 희망사항은 여전히 내 집 마련, 저축 및 펀드, 창업 등 경제적 활동을 추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령, 성별을 불문하고 버킷리스트 1순위는 해외여행(44.0%)으로 나타났다. 전원생활(6.2%), 경제적 안정(5.3%), 내 집 마련(5.1%)이 그 뒤를 이었으며 봉사활동(4.2%)에 대한 관심도 많았다.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면 해외여행을 제외한 버킷리스트로 남성은 전원생활을, 여성은 내 집 마련이나 경제적 여유를 꼽았다. 희망 실현을 위해 준비하는 항목에서도 남성은 인적네트워크 확장에, 여성은 건강관리에 보다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 대한민국 희망 살리기 위한 과제
지우석 선임연구위원은 희망이 충만한 사회를 위해 ‘가정과 가족 희망지원 프로젝트’ 추진을 제안했다. 생애주기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하자는 것이다. 일례로 합리적 가격의 내 집 마련 프로그램 제공으로 국민 행복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들었다. 20대 장?단기 모든 미래에서 내 집 마련이 높게 나타난 것은 젊은 세대가 주택 구매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것을 시사하는 맥락에서다.
사회공정성에 대한 불신감이 높게 나타난 만큼 ‘공정사회위원회’를 지방정부 단위에도 설치해 사회운동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지방정부 내 희망프로젝트 지원 전담부서로 ‘희망지원 담당관’을 신설하거나 기존 직제의 담당관에 새로운 임무를 부여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지우석 선임연구위원은 “국민 희망사항 실현을 정책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며, “버킷리스트 1순위가 해외여행이라는 점을 감안해 매년 저소득 가구 청소년을 중심으로 해외견문 여행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