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도내 화재는 소폭 증가한 반면 화재로 인한 사망자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도내 화재 발생 건수는 1만159건이며 586명(사망 59명, 부상 527명)의 사상자와 1,031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는 전년 대비 11.9%나 줄어들었다. 지난 3개년 평균과 비교하면 화재건수는 2.2%, 재산피해는 27.1% 증가한 반면, 사망자는 14.9% 감소했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단 한건의 대형화재도 허용하지 않은 것이 사망자 감소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9월 28일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군포시 지하 노래방화재 당시 도민 15명을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의 신속한 조치로 모두 안전하게 구조한 바 있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해 초부터 ‘국민생명보호정책’의 일환으로 신속하고 효과적인 소방전술 개발과 ‘화재 없는 안전마을’ 조성 등 사회안전망 확충과 선진형 화재안전기반 구축에 힘써왔다.
지난해 발생 화재화재 가운데 담뱃불?쓰레기소각 등 각종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전체 화재의 43.9%에 달하는 4,455건으로 집계돼 도민들의 소방안전 인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소별로는 단독주택?아파트 등 주거시설에서 가장 많은 1,956건(19.3%)의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인명피해의 절반에 가까운 268명의 사상자가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도 소방본부는 화재에 취약한 소외계층 주거시설에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등 기초소방시설 보급률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월별로는 2월에 가장 많은 1,226건(12.1%)이 발생했고, 3월 1,070건, 1월 1,040건, 4월 981건, 12월 948건 순으로 동절기와 봄철에 화재가 집중됐다. 시간대별로는 산업활동이 활발한 13~15시 사이에 가장 많은 1,299건(12.8%)이 발생했고, 낮 시간대인 15~17시 1,223건, 11~13시 1,124건 순으로 많이 발생했다. 화재발생이 낮에 집중된 것과 달리 사망자는 새벽 1~3시 사이에 가장 많은 22%가 발생했으며, 전체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취약시간대인 23시에서 아침 7시 사이에 사망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1,230여만명의 인구, 서울보다 17배나 넓은 관할면적, 전국 공장의 33%가 분포한 어려운 여건에도 ‘무한섬김 119서비스’ 등 소방행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화재사망자가 14.9%나 대폭 감소했고, 대형화재 방지 등 ‘소방활동 경제효과분석’에서 약 2조6천여억원의 재산피해를 경감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도 소방본부는 올해에도 소방대상별로 취약요인을 사전에 제거하는 선제적인 예방활동과 함께 관계인의 안전의식 불감증 해소를 위한 소방사범, 특히 화재현장 소방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화재로부터 안전한 살기 좋은 경기도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