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국가차원의 수도권 교통정책 절실”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3일 서울 은행회관에서 대한교통학회 주최로 열린 ‘수도권광역교통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수도권 교통정책의 확실한 마련을 강조하고 나섰다.
김지사는 수도권 교통체증의 심각함을 설명하고 지자체는 물론 정부 차원에서의 정책마련 필요성과 대선후보들로부터 교통정책 방안을 듣는 자리를 마련해 보자고 역설했다.
김지사는 “우리는 국가의 교통문제에 대한 정책이 부족한 것 같다. 지자체가 독립적으로 전략을 가질 수도 없는 형편”이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교통학회에서도 대권후보 분들을 초청하셔서 의견을 듣고, 정책건의도 하고, 말씀을 들었으면 좋겠다.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사람들이 교통정책에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취임을 해야 희망이 있지 않겠나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이용재 대한교통학회장, 이수범 서울시립대교수 등 300여명의 교통관련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 : 대한교통학회 수도권광역교통정책토론회 ‘꽉! 막힌 수도권교통, 이대로 좋은가?’
일시 : 5월3일 오후2시
장소 : 서울시 중구 명동 은행회관 컨벤션홀
주최 : (사)대한교통학회
후원 : 경기개발연구원, 한국도로학회, 한국철도학회
참석 : 이용재 대한교통학회장, 이수범 서울시립대교수, 서선덕 한양대교수, 도철웅 한양대교수, 김대하 동일기술공사 사장, 송기섭 건설교통부 도로정책팀장, 양근율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선임사업단장 등 300여명
도지사 환영사
감사하다. 이렇게 오늘 좋은 수도권 교통정책에 대한 토론회를 주관해주신 이용재 대한교통학회회장님, 좋은 주제를 발표해주시는 교수님들, 토론에 참여해 주시는 김대하 사장님, 송기섭 팀장님, 양근율 단장님, 사회를 맡아주신 도철웅 교수님 감사한다.
저는 의정부에서 오는 길이다. 연천으로, 평택으로 돌아다녀보면 차가 많이 막힌다. 제가 꽉 막힌 수도권 교통을 가장 체험을 많이 하고 사는 사람이다. 오늘은 의정부를 갈 때는 헬기를 타고 갔다. 차가 막히기 때문에 헬기를 타기도 한다. 사실 그래도 늘 제 시간에 닿기가 어렵다.
특히 영동 고속도로는 안 막히는 적이 없다. 영동 고속도로와 외곽순환도로, 부천, 중동 IC쪽과 경부 고속도로도 상습 체증이다. 어제도 건교부 장관님도 찾아뵙고 송 팀장님도 찾아뵈었다. 하도 답답해서 수도권 교통조합이 있는데, 교통조합을 안 해도 좋으니 건교부에서 수도권 광역 교통청을 만들든지 해달라고 했다. 건교부의 답변은 교통청을 만들려면 예산문제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씀 하시더라. 하지만 어떻게 하든지 수도권 광역 교통정책은 자치단체의 힘만으로 할 수 없다.
특히 도로공사에서도 오셨지만 고속도로는 도로공사에서 하고, 국도도 국가에서 한다. 사실 지자체가 서울, 경기, 인천이 합쳐도 교통정책을 하기 힘들다. 그런 면에서 특별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오늘도 조금 전에 의정부에서 행자부 장관님을 만났다. 교통사고를 줄이자는 자리였다. OECD 가입국중에 교통사고가 우리나라가 제일 많이 발생하고, 그 중 경기도가 1위다. 효순이, 미순이 사건도, 제가 늘 말하지만 길은 충분히 넓지도 않은데 탱크가 다니니 그런 안타까운 일이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것은 말이 아니라 정말 투자를 해서 길을 닦아주고 교통체계를 과학적으로 해야 한다.
저는 우리 교통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이한준 박사님이 교통정책보좌관으로 교통을 전문으로 해오셨다. 도움을 받아서 경기도의 막힌 부분을 뚫고, 민자 고속도로도 하고 제2외곽순환도로 등을 한다. 그래도 해결이 쉽지 않다. 제 임기 중엔 물론 안 되고 언제 될지 모르겠다. 많은 애로를 겪고 있다. 이용재 회장님과 이 자리에 제일 전문가이신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오셨다. 저희같은 문외한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시민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도와 달라.
취임 후에 여러 선생님이 도와주셔서 조금은 희망이 있지 않나 했는데 지자체의 힘만으론 안 된다. 국가 전략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주십사 한다. 특히 중국에 이번에 가봤을 때 중국의 여러 가지 수도권 정책을 국가정책으로 하는 것을 보고 왔다. 반면 우리는 국가의 교통문제에 대한 정책이 부족한 것 같다. 그렇다고 지자체가 독립적으로 전략을 가질 수도 없는 형편이다.
국가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해 교통학회에서도 대권후보들을 초청하셔서 의견을 듣고, 정책건의도 하고, 말씀을 들었으면 좋겠다. 대통령 후보로 나오는 사람들이 교통정책에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취임을 해야 희망이 있지 않겠나 한다. 앞으로 가급적이면 대통령 선거와 관련이 있는 분들이 오셔서 직접 국가적 차원에서 교통정책을 맡아서 해결해주시길 기원한다. 축하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