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사-엘드리지 총장 “한미 학생들, 같이 배웁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수잔 엘드리지 미 메릴랜드대(UMUC) 총장이 두손을 맞잡고 “같이 배웁시다”를 외쳤다.
김지사는 4일 서울 여의도의 경기도 서울사무소에서 수잔 엘드리지 메릴랜드대 총장과 만나 환담을 나누고, 메릴랜드대의 평택 이전시 한국인도 입학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강구해 보자고 뜻을 모았다.
5일 메릴랜드대 한국지부 졸업식 참석차 방한한 엘드리지 총장은 그간 원유철 경기도 정무부지사, 앤드류 분 메릴랜드대 한국 지부장 등과 함께 논의해 왔던 메릴랜드대 한국학생 입학허용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지사는 “한국인은 자녀교육에 대단한 열정을 갖고 있다. 평택으로 이전해 미군만이 아니라 한국인들도 함께 공부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라며 “지금은 SOFA 규정상 불가능하지만, 정부측에 건의도 함께 해보고 한국이면 모두가 알고 있는 AFN 방송 등을 통해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보자”고 밝혔다.
이에 엘드리지 총장은 “우리는 50여년간 학교를 운영해 왔다. 이런 좋은 제안을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평택에서 가장 빠르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보자”고 뜻을 같이했다.
이어 김지사는 “한미 FTA가 체결됐지만 아직 교육분야에 있어서는 교류가 안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경기영어마을을 짓는데 무려 2,000억원을 들이고, 한국인들은 미국 중국 인도까지 아이들과 유학을 떠나기도 한다”고 메릴랜드대의 한인 입학 허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엘드리지 총장은 “한국인의 입학 허용과 또 다른 방법들을 통해 한국에서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노력할테니 경기도가 많은 도움을 주기 바란다”며 “교육 뿐 아니라 한미간 공감대 형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김지사와 엘드리지 총장은 “미군에서는 ‘함께 갑시다’라는 한미동맹을 위한 구호가 있는데 우리는 ‘함께 배웁시다’라고 구호를 외치자”고 뜻을 모으기도 했다.